백두대간 종주기

큰재~국수봉~용문산~갈현~무좌골산~작점고개~묘함산~사기점고개~금산~추풍령(백두대간 23구간)

작은岳馬 2006. 5. 9. 10:34

 

큰재~국수봉~용문산~작점고개~묘함산~사기점고개~금산~추풍령 (백두대간 23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5월 07일

 

산행장소 : 큰재~국수봉~용문산~갈현~무좌골산~작점고개~묘함산~사기점고개~금산~추풍령(산행시간 7시간 22분)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산행날씨 : 흐림후 맑음(구름많음)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예상되는 관계로 산행시간이 아침 07시로 연기되는 바람에 오늘은 평상시 일어나는 시간과 다름 없이 05시 30분에 일어나 제일 먼저 창밖을 보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마음속으로 이번 산행은 백두대간 중화지구의 마지막 구간이라 비가 조금은 내려도 산행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배낭을 꾸려서 06시 45분에 집을 나섰다.

 

용문네거리에 도착하니 아직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중에 최돈민님이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는데, 최돈민님은 지난 신의터재~큰재구간 산행때는 울릉도에 다녀오는 관계로 부득히 불참 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10여분 후 대간호가 도착해 대간호에 오르니 회장님과 손중호님,이길숙님이 반가히 맞이해 주시는 가운데 대간호가 썰렁하다.

많은 비가 내린 후 라서 불참한 회원님들이 상당수 되는 듯 싶다.

대간호는 시민회관을 경유해 원두막에 도착해서야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님들로 대간호를 채울 수 있었다.

그래도 내옆자리를 비롯해 송곡님의 옆 자리등 여러 빈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09시 12분 큰재(329m)

 

대간호는 황간 휴개소에서 10여분을 머문 다음 황간 나들목에서 현경씨를 태우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한참을 달린 후 큰재에 도착했다.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의 운동장은 일주일 전에 우리가 곳곳에 삼삼오오 앉아서 담소를 나눌 때와는 달리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질척질척 한 게 을씨년스러웠다.

그래도 프라타너스 나무만은 비를 맞아 더운 더 푸르러 보였다.

 

학교 정문옆에 위치한 1949년 11월 9일에 개교하여 59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후 1997년 3월 1일에 폐교되었다고 씌어진 교적비를 사진에 담고 정문을 나서는데, 지난 산행때 천원씩을 받고 수도를 사용하게 허락하시던 할머니 집이 눈에 들어 왔다. 오늘은 할머니는 보이지 않고 텅빈 폐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등산화 끈을 고쳐매고 배낭을 점검한 후 산으로 들기 위해 들머리를 찾고 있을때, 회장님과 이용우님이 오늘은 단채사진 않 찍냐고 나에게 말씀을 하셨다.

그때서야 나는 대간호 안에서 회장님이 비도 많이 왔고 산불 예방기간도 거의 끝나가고 하니 이번 산행부터는 산행전 간단히 몸을 풀고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하자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평소 같으면 누가 볼까 빨리 들머리를 찾아 산으로 들기 바빴을 터인데..."

 

그래서 나는 회원님들을 모두 모시고 단채사진을 몇 장 찍고 회장님과 산악 대장인 이용우님의 뒤를 따라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선두 뒤를 따르는 모습을 보면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사뭇 의야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오늘 선두에 서는 이유는 그동안은 중 후미에 위치해 산행하다 보니 선두에서 가시는 회장님과 이용우님 그리고 오늘 산행에는 불참했지만 언제나 선두에서 산행을 하시는 강희산님을 오늘은 국수봉에서 사진에 담기 위해서 이다.

 

"강희산님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09시 47분 국수봉 중턱 무명봉(475m)

 

국수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완만한 오름과 능선길 양쪽으로 노란 애기똥풀이 아침이슬과 안개비를 맞아 잔뜩 물을 머금고 산행하는 회원들의 입가에 웃음 짓게하는 산책로 같은 구간이었다.

그 구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10여분 후 가파른 오름을 만난 나는 숨을 몰아쉬며 475m무명봉에 이르기 까지 20여분 동안 가파른 오름을 올라야만 했다.

오름을 오르는 동안 선두에는 회장님과 산악대장님이 가고 그 뒤를 내가 따랐는데, 광천에서 오신 허준행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산에대한 이야기, 산행시 걷는 요령 그리고 산행시 주의할 점등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인지 나는 힘이들어 숨이 가파도 기분은 너무 좋았다.

475m무명봉에 올라 나는 허준행님과 우리 뒤를 따라 오르시던 또 한분의 회원님을 세워놓고 이 곳에 올랐다는 흔적은 남겨야 한다고 하며 사진에 담아 보았다.

 


 


 


 


 

09시54분 암릉(전망바위)

 

475m무명봉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가파른 오름을 10여분 오르니 20여미터의 가량 이어지는 작은 암릉구간이 나왔다.

그 암릉 끝에 오르니 많은 습도와 잡목으로 인해 시야가 짧아 이 곳까지 오르는 내내 답답하기만 했던 가슴이 확 트이도록 조망이 좋은 곳이었다.

그 곳에 서니 산을 덮고 있던 구름이 산봉우리에 걸려 장관을 이루고 있어, 그모습이 달아날새라 얼른 카메라를 꺼내어 지난 산행때 내가 걸어었던 산들과 그 일대 마을들의 모습을 연신 사진에 담았다.

 

10시 00분 무명봉(683.5m)

 

암릉을 지나 조금 더오르니 683.5m무명봉이 나왔다.

내가 사진을 찍느라 지채하는 동안 광천에서 오신 회원분은 먼저 국수봉으로 향했기 때문에 모델이 없어 난감해 하던 차에 신탄진의 김의환님의 오셔서 이정표 옆에 서시라 부탁하고 한장 "찰칵..."

 

"김의환 회원님은 항상 웃으시는 모습이 살아있는 부처를 닮았다나요..."

 


 


 

10시 12분 국수봉에 오르기 전 촬영한 683.5m무명봉과 하늘로 승천하는 구름 뒤로 지난 산행때에 걸었던 봉우리 들이 어렴푸시 윤곽을 들어내고 있다...

 


 


 

10시 20분 국수봉(지도상에는710m?, 표석에는763m?)

 

683.5m무명봉에서 20분동안, 큰재에서 부터는 1시간 5분동안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든 가파른 오름을 오른 산행객에게 국수봉은 정상을 허락한다.

그동안 완만한 구간을 두 구간이나 산행한 나에게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으로 시작되는 오늘의 국수봉 구간은 내 다리힘과 폐활량을 실험하기에는 아주 좋은 구간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정상표석 주위에 회장님과 산악대장 그리고 김의화님을 비롯해 여러명이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오늘의 첫 임무인 국수봉에서 회장님과 산악대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일을 위해 국수봉에서의 첫 셔터를 눌렀다...

첫 임무를 완수하고서야 나는 물로 목울 축이며 숨을 고른 후, 국수봉울 향해 차례차례로 올라는 회원님들을 국수봉 표석에 세워 놓고 국수봉에 오랐다는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손중호닝과 김일석님 그리고 지양씨와 똘이장군등을 사진에 한면 한명씩 담고 나니 뒤 따르는 이가 뜸하여 나는 국수봉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이때는 선두 그룹은 이미 국수봉을 떠난지 10여분이 지난 후였다...

 

국수봉 정상에서는 북서쪽으로는 상판 저수지가 보이고 모동면 신곡리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이 곳부터는 상주시에서 벗어나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의 경계를 이루며 추풍령까지 이어진다.

 


 


 


 

국수봉 표석에서 북동쪽으로 20여미터 되는 부분에는 사람이 쌓아 놓은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그곳에서는 국수봉 아래의 거창리,영오리, 장동리,도곡리등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또한 그곳으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국수봉을 오른 이들이 잠깐 동안 이나마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숨을 고르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다.

나역시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그곳을 배경으로 내 모습도 사진에 담고, 다시 국수봉 표석으로 돌아오니 후미 그룹으로 올라오는 현경씨와 김덕현님 그리고 그 들과 함께하신 부회장님과 최영장군님이 막 정상으로 올라 오기에 그들도 또한 국수봉 표석과 함께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난 후 부회장님에게 이제는 다 올라왔냐고 물으니 시작부터 발목이 아파서 늦여지는 회원님이 있다해서 조금 더 기다리다 그 회원님과 서병모님 까지 사진에 담으니 국수봉에 오른지 20여분이 지난 후 였다.

 


 


 


 

10시 40분 국수봉(763m)을 떠나며

 

나는 더 이상 지채 할 수 없어서 서둘러 배낭을 매고 물과 간식을 먹으며 숨을 고르고 있는 총무님과 이길숙님을 뒤로하고 용문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최영장군님! 국수봉에는 왜 국수가 없는 거예요?"

 


 


 

10시 46분 국수봉을 지나 전망바위

 

국수봉에서 조금 내려서니 산행로에서 우측으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전망이 좋은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바위 위에 오르니 학무산과 지장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신곡리,신안리, 웅북리등의 마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바위 위에서 비온 뒤 깨끗해진 산과 들 그리고 구름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경하며 카메라에 몇 장을 담은 후 발길을 옮기니 가파른 내림이 이어지는데, 내 뒤로는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후미인 듯 싶어 총총 걸음으로 소나무와 철쭉으로 마치 터널 형상을 한 급내림을 바삐 내려서다가 문득 최영장군님이 내리막 길을 내려갈 때는 뛰지말고 발 끝을 먼저 지면에 닿게 해야만 무릅과 척추에 충격이 덜 하다는 생각이 나서 바쁜 길일 수 록 돌아가라는 생각과 이 구간에 금붓꽃이 있다는 산행기를 읽은 기역을 되살려 주위를 둘러 보며 천천히 내림을 내려왔다.

금붓꽃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대간호에서 그리고 국수봉에서 여러 회원님들에게 전파해 논 상태였다.

만약 내가 발견을 못 하더라도 다른 회원들이 발견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나만에 보험인 것이다.

급 내림이 끝나고 가랑잎으로 푹신푹신한 완만한 능선을길을 걸으며 좌우를 살피고 가는 도중에 나는 외마디 탄성을 자아냈다.

 

"오! 마이갓..."

 

능선길이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지는 길의 우측에 금붓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며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른 탄성에 앞서 가시던 서병모님이 놀라 다가오며 하는 말 "진짜 금색의 붓꽃이네..."

나는 그 금붓꽃이 금방 사라질 새라 얼른 카메라를 들고 여러 각도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야 그 곳에서 일어 설 수 있었다.

 


 


 

10시 52분 금붓꽃

 

금붓꽃은 붓꽃과(―科 Ir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전세계 중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오며 새순이 나온 자리에는 수염뿌리가 생긴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오고 줄기 밑은 오래되어 말라 붙은 잎으로 둘러 싸인다. 위에 달리는 잎은 위로 곧추서며 길이는 15~20㎝, 너비는 3~8㎜ 정도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지름이 2㎝이며 줄기 끝에 1송이만 달린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특히 경기도의 산과 들의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많이 자란다. 이와 비슷한 식물인 노란붓꽃(I. koreana)은 꽃이 줄기 끝에 2송이씩 달린다.

 


*** 위 사진은 기도터라고 전해지는 곳 ***


 

10시 56분 홀아비꽃대

 

금붓꽃을 사진에 담고 조금더 걸으니 이상하게 생긴 꽃대가 눈에 들어와 사진에 담고 앞서 가시는 회원분들에게 물으니 다들 보기는 봤는데, 이름이 기역이 안 난다고 하신다...

산행후 블로그에 올려 놓으니 어느 블로거가 내 블로그에 그 꽃의 이름을 남겨 놓았다.

이름을 알고나니 어쩐지 이름과 꽃이 어룰린다는 생각이든다.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Chloranthus japonicus)훌아비꽃대과(―科 Chloranth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 마디가 많은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뻗어나오며 종종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키는 20~30cm로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을 띤다. 줄기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윗부분에는 4개의 잎이 난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마주나지만 마디 사이가 짧아서 마치 돌려나는 것같이 보인다. 잎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표면은 윤기가 나는 막질(膜質)이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화로 4월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차례의 길이는 2~3cm이고 꽃잎은 없다. 흰색의 수술대는 3개로 마치 꽃잎같이 보이며 밑부분이 합쳐져서 씨방에 붙어 있는데 좌우 양쪽의 수술대 2개에만 꽃밥이 달리고 가운데 수술대에는 꽃밥이 없다. 열매는 밑부분이 좁으며 지름이 약 3㎜이다. 홀아비꽃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홀아비꽃대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고 꽃차례가 2개인 꽃대(C. serratus)가 중부 이북의 숲속에, 상록아관목인 죽절초(C. glaber)가 제주도 남쪽 계곡에 야생한다. 뿌리는 이뇨제·통경제로 쓰인다.

 


 

11시 18분 은방울꽃

 

금붓꽃과 홀아비꽃대를 사진에 담고 가랑잎이 유난히 많이 쌓여서 푹신푹신한 산행로를 20여분 걸으며 작은 봉우리를 몇개 넘으니 이번에는 지난 산행 때 말이 많았던 은방울꽃의 새싹이 돋아나오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에 한장 담아 보았다...

 

은방울꽃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외떡잎 다년생 식물로,꽃의 모양은 둥근 방울 모양을 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땅 위에는 잎과 꽃자루만 나온다. 잎은 2장이 마주나는데 한 잎이 다른 한 잎의 기부를 감싸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길이가 12~18㎝, 너비가 3~8㎝ 정도이다. 5~6월경에 피는 꽃은 흰색으로 꽃부리만 6갈래로 갈라져 뒤로 말리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10송이 정도가 땅을 향해 핀다. 수술은 6개이며, 열매는 붉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다. 종(鐘)처럼 생긴 꽃이 하얗게 피어 은방울을 달아놓은 것 같다 하여 은방울꽃이라고 부르며, 꽃은 향기가 짙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나무 아래 반그늘지고, 배수가 잘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흔히 자란다. 식물 전체나 뿌리줄기를 말린 영란(鈴蘭)은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사용한다.

 


 


 

11시 32분 용문산(710m)

 

국수봉에서 1시간여를 가랑잎이 많이 깔려 있어 푹신푹신한 산행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의 다양한 꽃들을 사진에 담으며 걸은 결과 용문산에 오를 수 있었다.

용문산에서는 국수봉을 볼 수 있었으며, 용문산 기도원과 주변 마을들을 볼 수도 있었다.

용문산 정상에는 표석은 없었고, 갈령삼거리에서 갈령으로 하산하다가 갈령 바로 前에서 본 잘 관리된 헬기장과 매우 흡사한 헬기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용문산 정상 10여미터 전에는 전망이 좋은 전망 바위가 위치해 있어 용문산을 오르던 회원들이 그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국수봉에서 용문산으로 오는 길에는 야생화도 많았지만, 기도터로 보이는 재단과 반공호가 눈길을 끌었다.

전망 바위에서는 큰 나무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국수봉이 정상 헬기장 서쪽에서는 그 모습이 그런데로 보여서 사진에 한장 담고, 갈현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11시 42분 허약 체질을 개선한다는 개별초

 

용문산에서 637m봉우리로 향하는 길에 개별초가 걷고 있는 산행로 양쪽으로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지리고 있었다. 이 개별초는 오늘 산행하는 산행길 내내 우리를 따라 다녔다.

 

개별초는 개별꽃을 닮은 풀로 덩굴개별꽃, 큰개별꽃, 참개별꽃, 긴개별꽃, 술개별꽃, 등이 있는데 모두 인삼을 닮은 작은 뿌리가 있고 모두 약으로 쓴다.

봄철에 나오는 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면 태자삼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개별꽃이 위암, 폐암 같은 암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암 치료에 쓸 때는 가을철에 캔 뿌리를 30~50g씩 진하기 달여 수시로 차처럼 마신다.

여기에 겨우살이, 느릅나무 뿌리껍질 등을 함께 넣어 달이면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11시 45분 둥굴레

 

개별초를 보고 조금더 걸으니 둥굴레가 많이 눈에 들어 왔는데, 그 중에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앗으나 꽃 봉오리가 주렁주렁 메달여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아 보였다.
 
둥굴레는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 모양이 은방울꽃이 방울처럼 둥근데 비해 둥굴레의 꽃은 길쭉한게 특징이다.

땅속줄기에서 줄기가 나와 60㎝ 가량 자란다. 잎은 줄기 한쪽에 치우쳐서 어긋난다. 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대롱처럼 생겼으며 꽃부리 쪽은 담녹색이나 꽃자루 쪽은 흰색이다. 꽃부리는 6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이른봄 어린잎과 뿌리줄기를 캐서 어린잎은 물에 오래 담가 우려낸 다음 나물로 먹으며, 뿌리줄기는 삶거나 구워먹거나 녹말을 만들기도 한다.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도는 뿌리줄기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위수 또는 위유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자양·강장·해열 등에 쓴다. 뿌리줄기를 가루로 만들어 타박상에 바르기도 한다.

둥굴레와 비슷한 식물로 죽대·각시둥굴레·진황정·퉁둥굴레·용둥굴레 등이 있다. 죽대는 남쪽지방에서 흔히 자라며, 암술대에 털이 있고 수술이 9개이다. 퉁둥굴레 및 용둥굴레는 꽃자루에 잎 모양의 포(苞)가 2개 달려 있는데, 퉁둥굴레는 그 포가 작아 꽃 아래쪽만 조금 감싸고 용둥굴레는 꽃의 대부분을 감싼다. 중국에서는 둥굴레속(―屬 Polygonatum)에 속하는 식물들의 뿌리줄기를 옥죽(玉竹)이라고 하여 둥굴레의 뿌리줄기와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

 


 

12시 07분 우마차길

 

용문산에서 1시간여를 걸으니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과 우마차 등이 왕래했을 것으로 보이는 우마차 길이 대간 길을 관통하고 있었다.

용문산에서 687m의 무명봉을 지나면 이곳까지는 완만한 내림 길이 이어지 것이 마치 동네 뒷산을 걷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편한 산책로로 되어 있다.

회장님과 나는 이 우마차길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갈현을 향해 작은 봉우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12시 10분 기도터움막

 

이 곳에 있는 기도 움막으로 추정되는 가건물을 사진에 담아 왔으나, 대간길과 산에는 어울리지 않는 보기 흉한 흉물로 여겨져서 산행기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부회장님과 최영장군님을 비롯해 똘이장군, 지양씨 그리고 이길숙님이 맛있는 바람떡을 먹으며 만들어 내고 있는 표정들이 너무 우스워서 사진에 담고 보니 꼭 뜨거운 감자를 한 입에 넣은 것 같은 표정 들이다... ㅎㅎㅎ

 


 


 

12시 19분 갈현(350m)

 

갈현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두 개나 나무에 메달려 있다.

대간길을 관통해서 통과하는 길에는 가랑잎이 수북히 쌓여 있고 그 길 가장자리에는 사람이 손으로 쌓은 듯 한 석축이 몇 미터가 이어져 있었는데, 그돌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까지 함께 오시던 부회장님은 이곳이 갈현임을 확인 하시고 앞서 가시고 나는 잠시 이곳저곳을 살피다 손중호님과 똘이장군이 갈현을 향해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잠시 멈추게 한 후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갈현을 벗어났다.

갈현을 지나 자 마자 작은 언덕에 가랑잎이 수북히 쌓여 있는 곳에서는 앞서 가셨던 4~5명 정도의 회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으다

그 모습을 본 총무님과 부회장님 일행도 역시 그 옆자리에 점심상을 펼치고 있어 지양씨와 현경씨 그리고 손중호님이 함유 하려 하자 최영장군님이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른 후 식사를 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걸을 것을 독려했다.

나 역시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오름을 오르는 것 보다는 봉우리 위에서 점심을 먹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되어 똘이장군의 뒤를 따르며 지양씨에게 빨리 올 것을 독려했다.

"다 왔으니 어서 올라와요..." 사실은 거짓말 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낮아 보이던 봉우리가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또 다시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고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숨을 헐떡이며 몸속에 남은 마지막 포도당까지 모두 태우는 10여분 가량의 힘든 오름 끝에 우리는 무좌골산 바로 아래에 점심상을 차릴 수 있었다.

숨을 고르며 점심상을 준비하는데 20여미터 위에서 식사를 하시던 송곡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여 그 곳으로 가니 송곡님은 곡차 한 병을 건네주셨다.

"언제나 자상하신 송곡님 곡차 맛있게 마셨습니다. 사실은 그 때에 제가 송곡님에게 곡차를 대접하려고 더 좋은 것을 준비해 왔었습니다*^^*... ㅎㅎㅎ"

 


 


 

12시 31분~13시 00분 점심식사

 

무좌골산 10여분 전에서 우리는 서로가 준비한 음식들에 맛있는 곡차와 덕담을 곁들여 가며 30여분간의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역시 식사 후 최영장군님이 후식으로 끓여준 궁중차 맛은 최고였다.

식사중에 이길숙님은 라면 냄비를 끌어 안고서 마지막 한 모금의 라면 국물까지 욕심을 냈으며, 식사 후 궁중차는 일명 "꽃뱀"이라 불리어지는 분께서 누가 뻬앗아 먹을까 봐 궁중차 냄비를 역시 끌어 안고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셨다.

 

"이길숙님과 꽃뱀님! 이 글 읽고서 화 내시면 속 좁은거죠..."

 

우리 일행은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하고 이길숙님이 농담으로 던진 말에 한바탕 웃음으로 먹은 음식들을 소화 한 후 갈현을 향해 걸음을 옮긴지 10여분 후에 무좌골산(743,7m)을 지나갔다.

 


 

13시 13분 무좌골산(473.7m)

 

무좌골산을 지나 작점고개로 가는 산행길은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꽉 들어 찬 산행길의 연속이었다

무좌골산 전 까지의 산행 길에는 가랑잎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런데, 이 구간에는 솔잎이 쌓여 있어 솔향이 물씬 풍기는 기분이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산불이 지나간는지 소나무의 밑둥에서 부터 검게 그을린 자국이 사람 키 높이 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산에 오르면서 불씨는 왜 가지고 다닐까..."

 


 


 


 


 

13시 27분 작점고개(340m)

 

작점고개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팔각정자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석축과 꽃 그리고 임도였다.

팔각정자에는 "능치쉼터"라고 씌어진 현판이 걸려 있어 이곳을 "능치"라고 불르기도 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재, 치, 고개, 령" 등은 같은 뜻을 가진 말 이라고 알고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꽃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 중에 부회장님은 묘함산을 향해 발길을 옮기고 있어 나역시 뒤를 따라 맞은편 절개지 위에 오르니 작점고개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고, 용문산의 기도원과 그 위쪽에 돌탑으로 보이는 많은 구조물들이 있는 기도터도 잘 보였다.

나는 작점고개의 전경을 한번 더 바라보고 묘함산을 향해 길을 잡았다.

 


 


 


 


 

13시 45분 노인요양원과 신애원노장 옆 임도

 

작점고개에서 부터 이어진 작은 봉우리를 10여분 간에 걸처 넘으니 노인요양원과 신애원농장을 좌측에 두고 이어지는 임도가 묘함산을 행해 꼬블꼬블 뱀 처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위 두번째 사진에는 최돈민님이 손을 흔들며 장난을 치고 있는데, 마지막 임도 사진에서는 최돈민님이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똘이장군이 최돈민님과 일명 꽃뱀을 뱀띠라는 이유를 들어 놀렸더니, 두 뱀띠 동갑네기 분들이 앞서서 먼저 걸어 갔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똘이장군이 하는 말 "뱀들은 건들면 안되, 살짝 건들였더만 도망가 버리 잔아..."

이곳으로 오는 길 에는 잘 정리된 묘와 납골당이 우측으로 있었고 봄 나물 산행을 하는지 4~5명의 산행객들이 비탈길 옆 밭 가장자리에 모여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었고, 몇몇은 봄나물을 채취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13시 59분 붉은병꽃

 

임도를 따라 묘함산을 향해 오르는 길 양쪽으로는 애기똥풀이 즐비했고, 키가 2m가량되는 나무에 붉은꽃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나무가 군데군데 눈에 띠었다.

그래서 그 꽃이 무슨 꽃이냐고 회원님들에게 물으니 아무도 대답을 못 하고 현경씨만이 호리병꽃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불은병꽃은 인동과의 붉은 병꽃나무로 병꽃나무는 붉은, 노란, 삼색,통영, 흰, 좀등 종류가 많은데 우리가 대체로 보는 것은 붉은 병꽃나무이다. 또한 병꽃나무는 희귀멸종 식물입니다.

병꽃나무와 붉은 병꽃나무는 꽃받침이 갈라지는 정도로 구분을 해야되는데 병꽃은 꽃받침이 화탁정도까지 갈라지지만 붉은병꽃은 병꽃에 비해 중간정도까지 갈라진다.

붉은병꽃의 색은 처음에는 연하지만 꽃이 피어 만개하면 더욱 더 붉어진다.

 


 


 

졸망제비꽃

 

붉은 병꽃을 보고 포장된 임도를 따라 급하게 우회전하는 길을 힘들게 오르다 배수로 우측에 집초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아주 작은 꽃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고 셔터를 10여번을 누른 후 얻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으려고 함께가던 회원들을 노치고 후미로 합류하게 많는 나른 힘들게 한 졸망제비꽃 이라는 사진이다.

 

졸망제비꽃은  콩제비꽃과에 속하는 꽃이다. 다른 제비꽃과는 달리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꽃이 피며, 비슷한 시기에  흰색(연보라)의 꽃이 피어 구분이 쉽지 않다.
구분방법으로는 꽃이 졸방제비꽃이 크고,입자루 밑부분의 턱잎(탁엽)이 콩제비꽃은 거의 갈라지지 않으나 졸방제비꽃은 빗살모양으로 심하게 갈라진다.

 

위 첫번째 사진을 클릭해서 꽃대에서 잎줄기가 갈라지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빗살모양으로 갈라진 여러개의 잔털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14시 33분 묘함산(733.4m)을 지나

 

작점과 납골당을 벗어나 임도를 걷다 산으로 들어가 가파른 봉우리를 넘고 다시 임도로 나와 조금 걷다가 대간길이 묘함산 속으로 다시 이어져 있어 두 세개의 가파른 봉우리를 넘나드는 1시간 가량의 묘함산 길은 힘들면서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마지막 묘함산속의 봉우리를 벗어나 사기점 고개로 이어지는 들머리에서 최영장군님이 하는 말 "머 할라고 이고생을 해 곧장 임도를 따라 오르면 금방인 것을 ... "

그말을 듣고 나는 잠시 힘든것을 잊고 한바탕 웃었다... ㅎㅎㅎ

 

이곳은 마지막 묘함산속의 봉우리에서 나와 다시 임도를 따라 곧장 묘함산으로 올라 가는 실수를 범 할 수 있는 주요 구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내가 435.7m의 무명봉을 지나 502m의 무명봉을 넘어설며 취나물을 조금 채취하고, 어머니에게서 걸려 온 전화 때문에 후미로 홀로 처져서 걷고 있을 때 뒤에서 인기척이 나 뒤 돌아보니 최돈민씨가 숨을 헐떡이며 바삐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니 묘함산의 마지막 봉우리 구간에서 알바를 했다고 이야기 해 주며 뒤에도 몇명이 더 있다고 해서 또 다시 뒤를 돌아보니 총무님과 두 세명의 회원님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산행하기 전 회장님깨서 알바하기 쉬운 몇 곳이 있으니 그 곳에는 띠지나 이정표를 남긴다고 일장 연설을 했건만...

하기야 그럴만도 한게 묘함산을 휘돌며 정산으로 이어진 임도와 가파른 오름으로 된 산행길을 1시간여 가량 걷고 사기점고개로 이어지는 들머리에 도착했을 때는 힘들어서 산행시 주의할점을 잠시 잊을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분기점에는 한겨레 이정표가 있었다..."

 


 

14시 39분 부명봉(435.7m) 사기점고개 전에서 촬영했음.

 


 


 

14시 41분 사기점고개(390m)

 

묘함산 길을 벗어나 우마차 길과 산행길을 걷다 보니 큰 공터로 이루어진 삼거리가 나왔다.

그 공터 우측의 한 굴참나무에는 사기점고개를 알리는 이청표가 붙어 있었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산행객들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곳 이었다.

이 구간에는 고사리가 많았으며 용담과에 속하는 구슬봉이 꽃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 왔는데, 그 중 지난 산행 때의 각시붓꽃(붓꽃다발로 이름 지었던) 처럼 30여 송이의 구슬봉이가 한 곳에 피어나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사진에 담았다.

 

"구슬봉이 꽃은 삼거리 정 중앙에 있었다."

 


 

14시 42분 구슬봉이(용담과)

 

구슬붕이 Gentiana squarrosa 인엽용담(鱗葉龍膽)·암용담·자화지정·구슬봉이라고도 한다. 양지바른 들에서 자란고, 줄기는 높이 5∼10cm로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서 난 잎은 큰 달걀 모양 마름모꼴이고, 장미꽃 모양으로 난다.

길이는 1∼4cm, 너비 5∼12mm로 가장자리가 두껍고 끝이 까끄라기 처럼 뾰족하다.

줄기에서 난 잎은 마주나고 작으며 밑부분이 합쳐져 잎집을 이루며 줄기를 싸고 있다.
5∼6월에 종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피어나고,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통은 길이 4∼6mm이다.

화관통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며, 열매는 삭과로 긴 대가 있고 화관 밖으로 나오며 가을에 익는다.

종자는 방추형으로 편평하고 매끄러우며,  한국·일본·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15시 11분 땅비싸리(자료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땅비싸리(Coreana)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 관목

산기슭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는 1m 정도이고 뿌리에서 많은 싹이 나온다.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가지에 세로로 된 줄 모양의 돌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1개로 두껍고 원형·타원형 또는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양면에 털이 있다.
길이 2cm 정도의 적자색 꽃이 5∼6월에 피고, 잎 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룬다.

꽃받침은 길이 3mm 정도이며 기판(旗瓣)의 겉에 털이 있다.
열매는 협과(莢果)로 줄 모양이고 10월에 익는다.
중국 만주 등지와 함경북도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농가의 양봉용, 사료용으로도 쓰인다.
유사종으로 꽃이삭이 잎보다 2배 정도 긴 것을 큰땅비싸리(var. coreana),
잎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을 민땅비싸리(I. coreana)라고 한다.

 


 

15시 36분 "참나무 충영"

 

굴참나무의 작은 나무가지 끝에 달려 있는 이상한 모양의 물건은 ????

아시는 분은 가르처 주세요~*^^*

참고로 반을 갈라 보았으나 속은 스펀지 모양 이었으며 벌레나 씨앗은 없었습니다...

 


*** 금산에서 담았음 ***

 

15시 40분 부명봉(502m)

 

사기점고개에서 조금 지난 435.7m무명봉 전에 갈림길이 있는 한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 숨을 고르며 물과 함께 간식을 먹는데, 일명 최영장군님의 "아나쑥떡"과 내가 준비해 와서 아침에 대간호에서 먹고 남은 쑥절편을 팔았다.

그러나 회원님들은 힘들게 이 봉우리를 오른 후라서 인지 아나쑥떡과 쑥절편은 잘 팔리지 않고,  현경씨의 황도와 아침에 내가 배낭이 무거워서 똘이장군에게 건네준 오이 만이 잘 팔렸다.

 

몇 분동안 휴식을 취하고 최영장군님이 앞서서 금산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해 나는 그 뒤를 따라 걸었다.

최영장군님은 437.5m봉을 지나 502m무명봉에 이를 때까지 단 한번의 휴식도 갖지 않고,

계속해서 한결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걷는 대단한 지구력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내가 뒤를 따르고 몇몇의 회원분들이 바로 내 뒤를 따랐는데, 437.5m봉우리를 올라 쉬지 않고 502m봉우리로 향하는 순간부터 아니 처음 봉우리를 오를 때부터 내 뒤에는 따라오는 회원은 없었다.

나와 최영장군님 만이 걷는 산길이 40여분 이어졌다.

처음에는 최영장군님을 뒤 따르는데 별 문제가 없었으나, 502m봉우리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부터는 나역시 더 이상 따라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산길을 걷는 도중에 땅싸리와 굴참나무에 달려있는 이상한 모양의 것을 사진에 담는다는 명목아래 숨을 고르고 난 후 마치 우마차 길 같은 산길을 홀로 걸어가고 있으려니 최영장군님이 산행로를 벗아난 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더덕 냄새가 분명히 나는데 봄이라서 줄기가 없어 좀처럼 찾지 못 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나는 안다 일부러 나를 기다려준 최영장군님의 마음을 ...

 

"나는 언제나 저런 지구력을 갖출까?"

 

502m봉우리에 올라서니 골재 채취라는 명목아래 산이 반 쪽만이 남아 있는 금산(384m)이 나무가지 사이로 어렴푸시 눈에 들어왔다.

 


 


 

15시 48분 각시붓꽃

 

502m봉우리를 내려오는 길에 각시붓꽃이 있어 무심코 지나 치다가 아직 피지않고 봉오리가 달려있는 붓꽃이 있어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지금까지 각시붓꽃은 수도 없이 봤지만 이런 꽃은 처음이다.

각시붓꽃의 봉오리에서 부터 꽃잎이 3장열리고, 다음에 6장의 꽃잎이 모두 열리는 장면임...

 

옛날 그리스에 주노라는 여신에게는 아이리스 라는 시녀가 이었습니다.

그 아이리스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 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주노 여신의 남편 주피터는 아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기 여자가 되 줄 것을 간청했으나, 아이리스는 주노여신에 대한 신의때문에

주피터의 간청을 거절하고 무지개로 변했다는 전설이지요...

 

Iris는 가시붓꽃의 속명입니다.

그리스어로는 무지개를 아이리스(Iris)로 표기 하지요.

그래서 각시붓꽃의 이름이 아이리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15시 54분 바위

 

오늘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만난 제법 큰 바위가 502m봉우리와 금산 중간 지점에 떡 버티고 있는 보양이 반갑다.

다른 구간에서는 바위축에도 못 드는 바위지만...

 


 

14시 16분 금산(384m)

 

바위를 지나며 잡목과 철쭉 그리고 가시나무들로 이루어진 산행길을 10여분 걸어 금산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하니 금산의 실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제법 가파른 오름을 오르다 절개지 쪽으로 이어진 길이 있어 그 곳에 서는 순간 나는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절개지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니 산의 반쪽을 마치 칼로 두부를 자른 것처럼 금산 반쪽이 싹둑 잘려나가 있었다. 

 

"아! 이럴수가..."

 

그 잘려나간 각도는 직각에 가까웠고, 높이는 500여 미터에 이르는 듯 햇다.

금산의 높이가 384m이고 추풍령의 높이가220m이면 실제로 잘려나간 절개지의 높이는 164m박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쩌면 인간이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산을 아니 자연을 이렇게 까지 훼손 할 수 있을까...?"

 

아픈 마음을 달래며 금산 정상에 오르니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 그리고 추풍령 일대가  한 눈에 다 들어왔다.

회원들은 저마다 금산에 대해 한탄이 섞인 한 마디씩의 말을 하며 낙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분위기를 바꿔보려도 사진을 찍을테니 포즈를 취해 달라며 회원님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후 그래도 금산에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겼다.

 


 


*** 위 사진은 청려장님의 사진 펌 ***


 

16시 23분 너널바위

 

금산에서 조금 내려서면 50여평 가량의 멋진 너덜바위가 나온다.

 


 


 


 

16시 34분 추풍령(220m)

 

마침내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추풍령에 도착하니 1988년에 영동군에서 '88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 기념비에는 백영호님이 작곡하고 남상규님이 노래한 추풍령고개 노래말이 씌여져 있었다.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추풍령은 해발 220m박에 되지 않는 낮은 고개인데, 왜 구름은 자고가고 바람은 쉬어간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그래도 나는 이 특별한 곳에 10여명의 회원들을 모셔 놓고 열심히 사진에 담았다.

 


 


 

대간호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여러 회원님들은 이미 간식과 하산주를 마시고 대간호에 승선해 있었으며, 몇몇의 회원분들은 시원한 나무그늘의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나머지 회원분들은 간식을 먹고 하산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배낭을 대간호에 넣어 두고 송곡님이 가르쳐준 식당에서 배려해준 수돗가에서 땀으로 범벅이된 머리와 얼굴등을 씻고 대간호로 다시오니 회장님께서 친히 하산주를 권하여 하산주를 일잔하고 간식으로는 두부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잠시후 내가 산에서 팔지 못한 사과를 팔고 있으려니 최영장군님 역시 산에서 다 팔지 못한 일명 "아나쑥떡"을 팔았다... ㅎㅎㅎ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이 지리산에서 부터 험난한 산과 봉우리를 많들며 백두산으로 올라 가다가 힘이 부처 잠시 휴식을 갖는다는 백두대간 "중화지구"의 마지막 산행이었습니다.

우리 한겨레 회원님들도 중화지구라 불리는 세 구간을 산행하며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대간 길을 걸었고, 더블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나물 까지 채취해서 먹었으니 강원도 구간을 산행하며 다 한 기력을 모두 회복 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산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 강원도 무박 산행에서 웃는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2006년 05월 10

 

강일구

 

 

 

*** 오류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