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기

삼수령(피재)~매봉산~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 (백두대간 제9구간)

작은岳馬 2006. 6. 6. 16:47

 

 

삼수령(피재)~매봉산(천의봉)~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 (백두대간 제9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6월 04일,(06월 03일 대전 출발 무박산행)

 

산행장소 : 삼수령(피재)~매봉산(천의봉)~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산행날씨 : 맑음(구름 많음)

 

산행거리 : 19.5km, 산행시간 : 8시간 45분

 

 

고향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이틀전에 접하고 금요일 저녁에 고향으로 내려가 밤을 하얗게 새우고 장지까지 갔다가 오후 늦게 집에 도착하여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어느덧 시계는 19시를 지나고 있다.

피로를 풀려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는데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일 산행은 비교적 짧은 구간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배낭을 꾸려 집을 나와 용문네거리에 도착하니 22시 40분이다.

아직 용문네거리에 있는 꽃집에 조명이 켜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는 꽃 구경을 하다가 문득 지난 산행때 식수가 모자라 고생한 생각을 하고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서 스포츠음료와 껌을 사서 배낭에 넣고 있으려니 23시가 다 된 시간에 친구가 나를 향해 걸어 오고 있다.

한동안은 이 곳에서 5명이나 대간호에 승선 하기더 했었는데 오늘은 단 두 명뿐이라 왠지 썰렁하다.

23시가 넘은 시간에 대간호가 도착하여 대간호에 오르니 회장님과 몇몇 회원님들이 반가히 맞아줌과 동시에 왜 오늘도 혼자야 라고 물으신다. 나는 그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물음에 딱 맞는 대답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대간호는 시민회관과 원두막을 경유해 신탄진을 지나며 회원들을 승선시켰으나 오늘따라 대간호 안은 썰렁하기만 하다.

나는 카메라의 메모리스틱을 초기화 하려고 그동안 산행하며 찍은 사진들 중에 몇장을 현상하여 준비해온 사진들을 회원님들에게 나누워 주었다.

대간호에 승선한 회원들에게 꼼꼼하게 사진을 나누워 주었건만, 힘내자님과 손중호님의 사진이 내 손에 여전히 들여져 있다.

대간을 빼먹지 않기로 유명한 손중호님과 서명모님 그리고 힘내자님이 오늘은 보이지 않느다.

 

"세 분이 있어야 산행이 더욱 더 재미있는데..."

 

40명이 못 되는 회원들을 싫은 대간호는 오늘도 열심히 달려 04시 30분에 삼수령(피재)에 닿는다.

 


 

04시 41분 피재(삼수령,920m)

 

삼수령은 태백시 적각동 135번지에 위치하여 태백시내에서 35번국도를 따라 삼척으로 가다보면 해발 920m의 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이 된다.

하지만 낙동강의 발원지는 황지(黃地)연못이고, 그 시작은 낙동정맥이 분기되는 매봉산 전에서 작은 피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맞다는 의견이 있어 오늘은 확인해야겠다.

삼수령이라 함은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 도착한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황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도록 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三水嶺)으로 불리운다. 정상에는 조형물과 팔각정자가이 있다 삼수령을 피재라고도 하는데 삼척 지방 사람들이 황지지역을 "이상향"이라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어 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회원들은 대간호에서 굳은 몸을 최영장군님이 주도하는 5분여간의 준비운동으로 풀어주고는 곧장 들머리를 찾아 산에 들려한다. 나는 그런 회원들을 잠시 삼수령 조형물 앞에 모시고 기념촬영을 한 후 오늘의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들머리로 향한다. 들머리는 조형물 맞은편의 임도를 따라 일 백여미터를 오르면 좌측에 있다.

 


 

04시 44분 임도

 

들머리를 지나 아직 어두운 숲길을 조금걸으니 대간길은 다시 임도로 이어진다.

그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니 좌측으로 "예수원, 분수령목장"이라 씌어진 이정표가 철조망의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출입문에 메달려있다.

그 이정표를 좌측에 두고 조금더 오르니 좌측에 대간길의 마루금을 표시하는 시그널이 눈에 들어온다. 그 시그널을 따가 숲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은 제대로 된 마루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인 즉 분수령목장에서 설치해 놓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한참동안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마루금이 제대로 된 마루금 일리가 없지 않은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탓에 분수령목장을 구경하지 못함이 그래도 아쉬운 순간이다.

피재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던 오름은 점점 그 높이를 높히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숨이 차 온다.

 


 

05시 02분 낙동정맥분기점

 

분수령농장을 지나 10여분을 더 오르니 대간길이 우측으로 꺽어지는 오르막길의 중간 지점에 낙동정맥이 시작됨을 알리는 푯발이 우뚝 서 있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에서 본 푯말은 목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는데, 이 푯말은 높이가 2m가량되는 철재로 만든 사각기둥이다.

나는 다른 푯말이나 혹시 낙동강의 시작을 알리는 푯말이 더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위를 자세히 살펴 보았으나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곳에 대한 내력이나 지리적 특성등을 적은 푯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알고 실망하며 발걸음을 매봉산을 향해 조금 옮기니 날이 밝지 않아 아직 무거운 새벽공기에 분료 냄새가 섞여서 싫여온다.

그 분료냄새를 맞으며 조금 더 걸어 잡목과 낙엽송군락을 벗어나니 광활한 고냉지 채소밭이 새벽어둠을 뚤고 눈 앞에 펼쳐진다.

이 고냉지 채소밭은 한미재단에서 개간했으며 그 규모는 20여만평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산행때 본 채소밭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채소밭에 나는 놀라며, 한편으로는 가슴속 저 밑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름을 느낀다.

이곳에 올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은 이 주변의 산 봉우리들 중 풍광과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중에 매봉산 봉우리가 한 자리를 차지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곳을 고냉지 채소를 가꾼다는 명목아래 산을 황폐화시키는 인간들의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에 나는 분노한다.

그리고 고냉지 채소를 가꿀때 비료와 농약은 얼마나 많이 사용하겠는가.

그 농약과 비료들이 비가 내리면 빗물에 섞여서 삼수령을 통해 한강, 낙동강, 오심천등으로 흘러들어 우리의 몸속으로 흡수된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05시 05분 고랭지채소밭

 


 

05시 09분 첫번째헬기장

 

씁쓸한 마음을 달래며 고랭지 채소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보면 반공호와 참호가 나오고 멀지 않아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은 채소밭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농가가있는 곳의 중간에 있으며 군에서 관리하는 시설물임을 알려 주듯이 그 바닥에는 "군.A764"라고 씌어져있다.

헬기장을 지나니 임도가 나와 그임도를 따라 오르니 농가가 있고 농가에서는 농부로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새벽부터 담배 연기를 길게 들여 마시며 담배를 피운다.

다른 때 같으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을 것인데 오늘은 왠지 인사말이 입안에서만 맴돌뿐 말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고냉지 채소밭 때문이다.

매봉산이 눈에 보이고 농가를 지나 비닐하우스를 우측에 놓고 휘돌아 오르니 임도가 끝나고 매봉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여러개의 대간 시그널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날때 이용우님이 한 말이 생각이난다.

이용우님은 대간길은 매봉산 정상을 경유하지 않고 매봉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진행을 하며 매봉산을 지나면 좋은 조망지가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추전역(855m)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 곳은 비단봉 전망대이다."

 


 

05시 25분 매봉산(천의봉 1,303.1m)

 

제법 가파른 오름을 조금 오르니 매봉산 정상으로 향하던 대간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그 지점에서 산악대장님은 회원들이 길을 잘 못들지 않게 하기위해 시그널을 바닥에 깔고있다.

나는 이 지점이 매봉산 정상으로 가는 분기점이냐고 산악대장님에게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나는 생각할 것 없이 곧장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긴지 얼마되지 않아 매봉산 정상에 선다.

매봉산은 해발 1,303.1m의 높은 산으로 일명 낙동정맥산 이라 부르기도 하는 매봉산은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의미 깊은 산이다.

즉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이며 빗방울이 떨어져 한강과 낙동강과 오십천으로 흘러가는 곳이다. 

정상에서 주변의 풍광을 살피니 태백시내와 동쪽의 백두대간 능선들이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치됬다는 풍력발전기의 프러펠라의 모습이 거대한 모양으로 눈앞에 들어온다.

또한 동남쪽으로는 우리가 대간호를 타고 달려온 길과 싸리재터널 그리고, 그 유명한 싸리밭골의 추전역이 손에 잡힐 듯하며 그 넘어로는 함백산의 웅장한 능선과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송신탑이 아른거린다.

나는 매봉산에서 볼 수 있는 풍광에 잠시 취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다시 비단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추전역(855m)


삼수동에 있는 추전역은 해발 855m의 고지에 자리하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역이다.

싸리밭골 언덕에 위치한 역이기에 추전역이라 한다.

월 평균 10만톤의 무연탄을 전국 각지로 수송하며 연평균 기온이 국내역 가운데 최저를 기록하고 적설량도 가장 많은 역이라서 9월에서 5월초까지 난로를 피우는 곳이다.

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 했으며 역사 서북방 500m 지점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정암굴(길이 4,505m)이 있다.

해마다 10월에서 그 다음해인 2월까지 이곳은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환상선 단풍열차와 눈꽃열차가 운행되어 많은 철도 관광객 들이 찾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더 진행하면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스위치 철도 노선이 있다.


 


 

05시 35분 북동쪽의대간능선들

 


 

05시 37분 매봉산(천의봉)을 지나 고냉지채소밭의 풍력발전기

 

매봉산에의 숲길은 얼마 되지 않고 대간길은 다시 채소밭 가장자리를 지나다가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차례로 지난다.

풍력발전기가 끝나는 지점에는 발전기를 또 세우려는지 기초공사를 해 놓은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부터 회장님과 강희산님은 예전에 이곳을 지날때는 지형이 이렇지 않았는데 많이 변했다 하시며 대간의 마루금을 찾는다.

채소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파른 비탈을 걷다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채소밭 가운데를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따른다. 임도의 가장자리에는 민들레, 산괴불주머니, 나도냉이, 쥐오줌풀등이 한창이다.

갈지(之)자로 나있는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대간길의 마루금을 잃어버리고 마루금을 찾다가 채소밭의 중앙에 을 가로지른다.

채소밭 중앙에 사람이 왕래한 흔적이 나 있었기에...

우리 산악대장님은 그 지점에서도 시그널을 바닥에 설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채소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가니 바로 그 곳에 여러개의 시그널이 눈에 들어와 그 길을 따라 비단봉을 향한다.

비탈길을 얼마 오르지 않아 나는 은대난초를 발견하고 그모습을 담아본다.

 


 

06시 07분 은대난초

 

은대난초.Cephalanthera longibracteata

 

난초과로 한국과 일본의 산과 들에서 자생한다.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은대란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50cm이다. 6∼8개의 잎이 달린다. 밑부분은 칼집 모양의 잎이 원줄기를 감싼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거나 넓은 바소꼴로서 길이 7∼15cm, 나비 1.5∼4cm이다. 뒷면과 가장자리에 흰 돌기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퍼지지 않는다.
꽃차례 밑의 포가 꽃차례보다 길다. 포는 줄 모양이거나 넓은 줄 모양이며 길이 4∼7mm이다.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 11∼12mm이다. 꽃잎은 길이가 짧고 나비가 넓다. 꿀주머니가 있고 씨방에 털 같은 돌기가 난다. 열매는 삭과로서 9월에 익으며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은난초와 비슷하지만 첫째포가 꽃차례보다 길고 포기 전체에 털 같은 돌기가 나는 것이 다르다. 관상초로 심으며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13분 비단봉(1,279m)의 전망바위

 

은대난초를 뒤로하고 숨이 턱에 차도록 만드는 가파른 오름을 있는 힘을 다해 오르니 천길 낭떠러지의 비단봉이 기다리고 있다.

비단봉에서 조금 내려서니 전망바위가 나온다. 그 바위위에 서니 싸리밭골의 추전역과 정암터널 그리고 싸리재터널이 손에 잡힐 듯하다.

그리고 한참 공사중인 관계로인해 산 중턱의 이곳저곳을 파해치는 보기 흉항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를 지나니 2m는 넘는 철쭉과 키작은 참나무가 마치 작은 동굴을 연상하게 하는 길이 이어지는데, 그 가파름이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가파른 내림을 무릅에 충격을 덜 하게 하려고 조심해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림이 끝나니 이번에는 제법 키가 큰 산죽길이 한참을 이어지며, 그 길을 걷노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06시 24분 감자난

 

기분좋은 산죽길을 지나 완만한 산행길을 걷고 있으려니 산행길의 가장자리에 있는 여러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제일 많이 눈에 들어오는 야생화는 쥐오줌풀과 풀솜대 그리고 광대수염등인데 간간히 감자난이 내눈을 사로잡는다.

 

감자난.Oreorchis patens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캄차카 반도, 남쿠릴, 사할린, 우수리 등지에 분포하며 깊은 산 음지의 부식토에 자생한다.

 

감자난초라고도 한다. 깊은 산 음지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다. 헛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의 둥근 형태이며 길이 15~20mm이다. 높이는 20∼40cm이다. 잎은 위구()에서 정생()하고 보통 1∼2개이며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5∼6월에 황갈색으로 피는데 꽃받침과 꽃잎은 바소꼴이다. 입술꽃잎은 꽃받침과 같은 길이로 흰색이고 반점이 있으며, 밑동에서 3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뎃조각이 특히 크다.

열매는 삭과로 방추형이고, 길이 2cm 정도로서 짧은 대가 있다. 번식은 종자와 비늘줄기로 잘 된다. 한국, 중국, 캄차카 반도, 남쿠릴, 사할린,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26분 쑤아밭령(1100m)

 

다시 한 번의 짧지만 힘든 비탈길을 힘들게 내려서니 쑤아밭령이 나온다
쑤아밭령의 푯말에는 용연동굴 원골, 검룡소, 용연동굴 주차장, 용연동굴 사무실등으로 갈 수 있는 약도가 그려져 있다.

쑤아밭 이란 이름이 좀 특이한데, 그 자료를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그 푯말의 좌측에는 멋있는 고목이 쑤아밭령 안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듯하다.

선두와 거리가 제법 멀어짐을 느끼고 나는 1,233.1m봉을 향해 걸음을 제촉한다. "바뿌다 바빠!"


 


 

06시 31분 털쥐손이

 

1,233.1m의 봉우리를 향해 가파른 오름을 힘들게 오르던 중 처음보는 꽃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데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처음보는 꽃을 보고는 못 지니치는 내 성격에 털쥐손이를 카메라에 담는다.

 

털쥐손이. Geranium eriostemon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몽골·헤이룽강·우수리강등에 분포하며, 고산지대의 풀밭에 자생한다.

 

높이 45∼60cm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끝에서 원줄기가 나와서 곧게 자라고 포기 전체에 털이 퍼져 난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글며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들어간 흔적과 톱니가 있다. 턱잎은 넓은 바소꼴이고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며 갈색이다.

꽃은 7∼8월에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는데, 지름 2.5cm로서 원줄기와 가지 끝에 3∼8개가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작은꽃줄기는 열매가 성숙할 때도 곧게 선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넓은 바소꼴이고 5개의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밑부분에 긴 털이 난다. 열매는 삭과로서 줄 모양이고 9∼10월에 익는다.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심는다. 한국·일본·중국·몽골·헤이룽강·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36분 풀솜대

 

털쥐손이를 보고 숨을 몰어쉬며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한참전인 비단봉을 오를 때부터 맣이 눈에 띠던 풀솜대가 솜처럼 푹신한 느낌으로 피어 있어 바쁜걸음을 잠시 놓고 풀솜대를 담고 마지막 고갯마루를 힘차게 올라서니 1,233.1m봉이다.

봉우리에는 무명봉에 걸맞게 표시석이나 푯말은 없고 태백시에서 2004년도에 복구했다고 씌어져있는 삼각점 만이 나를 반긴다.

 

풀솜대. Smilacina japonica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일본·중국·우수리강·헤이룽강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숲속에 자생한다. 

 

솜대·솜죽대·녹약이라고도 한다. 산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육질이고 옆으로 자라며 끝에서 원줄기가 나와 비스듬히 20∼50cm로 자라며 위로 올라갈수록 털이 많아진다. 밑부분은 흰색 막질의 잎집으로 싸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5∼7개가 두 줄로 배열하고 긴 타원형으로 세로맥이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잎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글고 길이 6∼15cm, 나비 3∼5cm로
잎자루가 짧다.

꽃은 5∼7월에 피고 흰색이며 원줄기 끝의 복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은 지름 5mm 정도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 2∼3mm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3∼4mm이며 끝이 둔하다. 수술은 6개로 화피보다 짧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지름 5mm 정도이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사지마비·생리불순·종기·타박상에 약용한다. 일본·중국·우수리강·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잎의 길이가 15cm, 나비가 6∼10cm인 것을 왕솜대(var. mandshurica)라고 한다.

 


 

06시 38분 1,233.1m무명봉

 


 

06시 47분 대덕산 금대봉 생태보호지역

 

1,233.1m봉을 지나면서 "대덕산금대봉 생태보호지역"이라 씌어진 푯말이 자주 눈에 띤다.

그 푯말이 말해 주듯이 이구간에는 야생화 천국이나 그 종류를 일일이 해아리는 것은 무리가 있어 지금까지 산행에서 본 야생화들은 제쳐놓고 새로이 발견되는 야생화만 사진에 담기로 마음먹고 완만한 능선길을 열심히 걷는다.

 


 

06시 51분 선괭이눈

 

선괭이눈은 지난 산행때 지각산을 오르는 곳에서도 담았지만 이번 선괭이눈은 자세히 보면 꽃안에 씨가 보인다.

그 모습이 마치 고양이가 실눈을 뜨고 쳐다보는 듯하여 다시 담아본다.

내가 걸음을 제촉해서 뛰다시피 하니까 내 뒤를 따르던 친구가 왜 그리 서두르는 거냐고 묻는다.

나는 선두가 금대봉에 도착하기 전에 선두와 합류해야만 한다고 말해주고는 다시 걸음을 제촉한다.

금대봉까지는 선두와 함께 산행을 하고 그 후로는 뒤따르는 회원님들과 함께 할려는 내 생각을 친구도 알았다는 듯, 아무 말없이 걸음을 제촉하며 내 뒤를 따른다.

 

선괭이눈. Chrysosplenium trachyspernum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북부지방)·중국·우수리강() 유역·아무르 등지한국(북부지방)·중국·우수리강() 유역·아무르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 서식한다.

 

옆으로 벋는 줄기는 뿌리를 내린 다음 곧게 서며 높이가 10cm에 달하고 털이 없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줄기에 달린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타원 모양·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 바로 밑에 달린 잎은 황색이다.

꽃은 8월에 황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모가 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2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검은 색이고 길이 0.7mm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모가 난 줄이 있으며 가시 모양의 돌기가 있다. 바위괭이눈과 비슷하지만 꽃줄기가 뭉쳐나고 잎이 작은 것이 다르다. 한국(북부지방)·중국·우수리강() 유역·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52분 검룡소푯말

 

쑤아밭령을 지나 1,233.1m봉을 넘어서니 두문동재 2.5km, 한강발원지 검룡소 1.3km라 씌어진 푯말이 있는 안부가 나온다.
검룡소는 창죽동 산1-1번지에 위치하여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골 좌측에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3천톤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그 검룡소에는 전설이전해지는데 그내용은 이러하다.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련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라 한다.

 

지금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태백문화원 주최로 한강대제가 열린다.

 


 


 

06시 55분 1,256m봉을 오르며

 

비단봉을 지나 두 번째 안부를 거쳐 1,256m봉에 오르는 길에는 아주 귀엽게 생긴 놈이 나를 보고 생긋 웃는듯한 표정으로 아주 뀌여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놈을 바라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마치 어린 애기를 보는 듯하다.

어서 빨리 선두와 합류해야 하는데 야생화들이 내 발목을 잡고서 좀처럼 놓아주지 않아 내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개감수/낭독. Euphorbia sieboldiana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사할린섬 남부, 쿠릴열도 남부등에 분포하며, 산과 들에 서식한다.

 

감수·낭독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높이 20∼40cm로 줄기는 가늘고 둥글며 곧게 선다. 가지가 듬성듬성 갈라지고 붉은 자주색을 띠는데 끊으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이다. 잎 길이 3∼6cm, 나비 0.7∼2cm로 밑이 좁고 끝이 뭉뚝하며 톱니가 없다. 줄기 끝에 5개의 긴 타원형 잎이 돌려난다. 총포는 세모난 달걀 모양이고 길이 1∼4cm, 나비 0.8∼2.5cm이다.

꽃대는 우산 모양으로 5개 나고, 작은꽃대는 2갈래로 갈라지며, 포는 세모난 달걀 모양이고 톱니가 없다. 7월에
녹황색 꽃이 피는데, 여러 개의 수꽃과 1개의 암꽃이 있으며 총포조각은 달걀 모양이다. 수꽃은 수술이 1개, 암꽃은 암술이 1개이며 암술대는 길고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9월에 익으며 윤기가 나고 둥글다. 지름 3mm 정도이고 3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밋밋하며 길이 2∼3mm이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방에서는 풀 전체와 뿌리를 대극과 같이 수종()·림프선염·당뇨·치통 등에 처방한다. 한국,
사할린섬 남부, 쿠릴열도 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07시 04분 1,256m봉을 넘어 세 번째 안부

 

이곳 안부는 대간길을 경유해 용연동굴로 가는 가장 빠른 곳임을 이곳에 있는 푯말이 말해주고 있다. 
용연동굴은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고도 920m에 자리잡은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 용연동굴 (80.2월지정)은 전국 최고지대의 동굴로서 길이는 843m로 다양한 석순과,종유석,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석화,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즐비한 자연 석회동굴 이다.
또한 동굴 중앙내부에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광장과 리듬분수는 자연 생성물들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 하고 있다.
동굴내 서식하는 생물은 관박쥐, 장님 새우등 1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밖에도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km에 운행되고 있는 낭만의 용연열차와 용연동굴~금대봉~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잇는 3.1km의 백두대간 자연생태 등산로 등이 갖추어져 있다.

 


 

07시 09분 금대봉으로 오르는길

 

금대봉이 가까와지며 온갓 야생화들이 만개한 가운데 삿갓나물 군락을 발견한다.

대부분의 삿갓나물은 그 일생을 다하여 시들고 있다. 그래도 제일 상태가 좋은 놈을 골라 카메라에 담는다.

 

삿갓나물. Paris verticillata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사할린·시베리아에 분포하며, 높은 산의 숲속에 서식한다.

 

삿갓풀이라고도 한다. 높은 산의 숲 속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고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가 20∼40cm이고 끝 부분에 6∼8개의 잎이 돌려난다. 잎은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길이가 3∼10cm이며 끝이 뾰족하며 3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6∼7월에 피고 돌려난 잎 가운데서 나온 1개의 꽃자루 끝에 1개가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5∼15cm이고, 꽃은 녹색이며 위를 향해 핀다. 꽃받침은 옆으로 퍼지고, 꽃받침조각은 4∼5개이며 길이 2∼4cm의 넓은 바소꼴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실 모양이고 길이가 1.5∼2cm이며 황색이고 나중에는 밑으로 처진다.

수술은 8∼10개이고 길이가 5∼7mm이며 꽃밥이 길다. 암술대는 4개이고 씨방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14∼16mm이고 자줏빛이 도는 검은 색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조휴()라는 약재로 쓰는데, 천식·종기·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외상 출혈과 어혈성 통증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사할린·시베리아에 분포한다.

 


 


 

07시 14분 금대봉 턱밑의 광대수염

 

야생화들을 감상하며 즐기고 있는데 친구가 나를 부르기에 돌아보니 철쭉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으라는 사인을 보낸다.

포즈를 취한 친구가 하는 말 "이 철쭉이 올해에 볼 수 있는 마지막 철쭉인 듯싶다."

친구의 말을 듣고 금대봉을 향하다가 산행내내 나를 따르던 광대수염 일가족이 있어 그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금대봉을 향한다.

 

광대수염. Lamium album var. barbatum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전남·경남·강원·평북·함남·함북)에 분포하며, 산지의 숲속 그늘진 곳에 서식한다.

 

수모야지마라고도 한다. 산지의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60cm 정도이며 네모지고 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이다. 잎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며, 길이 5∼10cm, 나비 3∼8cm이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주름진다.

5월에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 또는 흰색 꽃이 마주난 잎겨드랑이에 5∼6개씩 층층으로 달려 핀다. 꽃받침은 길이 13∼18mm로 5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털이 난다. 화관은 윗입술꽃잎이 앞으로 굽어 말리고 흰 털이 있으며, 아랫입술꽃잎은 밑으로 넓게 퍼진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고 암술이 1개 있다.

열매는 분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길이 3mm 정도이고 7∼8월에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자궁질환·비뇨기질환·월경불순에 꽃을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기본종은 풀 전체에 털이 많고 잎이 긴 달걀 모양으로 강원도 이북 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전라남도·경상남도·강원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07시 15분 금대봉(대덕산 1418.1m), 양강 발원봉


드디어 금대봉(대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좌측에는 시간을 두고 정성스럽게 누군가가 돌탑을 쌓은 것으로 보이ㄴ나, 지금은 한쪽은 허물어져 옛 모습을 가늠 할 수 없게 되어있다..

돌탑의 가운데 하얀 표시석에는 "兩 江 發 源 峯 1,418.1m" 이라고 씌어져 있어 이 곳이 양강 발원지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환경부가 세운 "대덕산 금대봉, 생태계 보전지역"이라는 표시목도 세워져 있고, 올라온 방향 즉 북쪽으로는 금대봉을 알리는 키작은 표시석이 서 있다.

 

회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회원님들은 이미 금대봉에 올라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숨을 고르고 있기에, 나는 금대봉에 올랐으니 흔적을 남기자며 회원님들을 금대봉 표시석 주위에 모시고 흔적을 남긴다.

나는 얼른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배낭을 매고 출발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회장님과 산악대장님은 출발할 생각은 아니하고 배낭에서 도시락을 꺼내 놓는다.

그때서야 나는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나 역시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놓고 아침을 먹는다.

식탁은 금대봉정상 이곳저곳에 3~4군데에 걸처 차려진다. 그 이유는 식탁을 차리는 중에도 몇몇의 회원님들이 금대봉 정산을 밟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상에서는 내가 준비해온 버섯부침과 친구가 준비해온 된장과 고추장아치가 단연 인기가 있다.

우리는 20여분에 걸처 맛있는 식사를 하고 회장님의 산에 대한 좋은 이야기로 후식을 대신했다.

아침식사후 회장님을 비록하여 선두그릅은 다시 길을 떠나고 금대봉 정상에는 나와 친구 둘만이 덩그런히 남겨진다.

후미그룹이 도착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여 나는 금대봉 주위를 둘러보기로 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야생화 천국이다.

주종을 이루는 꽃은 큰앵초, 광대수염을 비롯해 벌깨덩굴, 산괴불주머니, 풀솜대, 쥐오줌풀등 그 수를 해아릴 수 없을 정도다.

나는 이 부근에 한개령꽃이 있다는 글을 읽은 기역에 한개령꽃을 찾아 보려고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그 꽃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분까지 좋아지게하는 야생화밭에서 30여분간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니니 뒤 따르던 회원님들이 최영장군님을 선두로 햐여 잇달아 금대봉에 오른다.

후미그룹을 이끄시는 부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김의환님 부부가 금대봉에 오른것을 확인하고 나는 금대봉을 떠나 두문동재로 향한다.

 


 

08시 13분 금대봉에 모인 회원님들...

 


 


 

08시 16분 금대봉을 지나며..

 

금대봉을 지나지 기분좋은 완만한 내림의 연속이다.

그 내림길에서 털모자의 검은 방울처럼 생긴 꽃봉오리가 자꾸만 나를 따라다니어 주위의 회원분들에게 이름이 무엇인지 물으니 한결같이 모른다고 한다.

나중에 이름을 찾아보니 요강나물이다. 위에 보이는 꽃이 활작피면 마치 요강을 닮았다 하여 요강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요강나물. Clematis fusca var. coreana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원산지가 한국이다. 한국(강원 금강산·설악산, 황해도 장산곶, 구월산)에분포하며, 해발고도 200∼700m의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서식한다.

 

선종덩굴이라고도 한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밑은 둥글거나 일()자 모양이며 끝이 날카롭고 톱니가 없다. 뒷면 잎맥에 약간의 털이 있다. 줄기끝의 잎이 덩굴손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1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조각에는 갈색의 가는 털이 빽빽이 퍼져 있다.

열매는 수과()로 넓은 타원형이며, 끝에 달린 꼬리 모양의 부속물에 갈색 깃 모양의 털이 나며 9월에 익는다. 관상용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강원도
금강산 ·설악산, 황해도 장산곶(), 구월산()의 해발고도 200∼700m의 산 중턱 양지에서 자란다.

 


 

08시 30분 두문동재(싸리재, 1,268m)

 

기분좋은 내림길에서 야생화까지 감상하며 20여분간을 걸으니 두문동재 바로 전에서 임도와 만난다.

그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야생화 산행을 나왔는지 임도를 조금 벗어난 곳에서는 3~5명의 산행객들이 커다란 수동 카메라를 들고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땅에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를 취하며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느라 한참들이다.

농담으로 송곡님에게 "나도 저분들과 합류할까요"라고 하니 송곡님 역시 그렇게 하라고 농담으로 되 받아치신다.

야생화 산행객들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서니 두문동재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입구에는 차단기가 내려져있다.

그 차단기를 단숨에 뛰어넘으니 드디어 두문동재에 발을 딛는다.


도착한 두문동재(싸리재)에는 "싸리재(두문동재), 해발 1,268m"라는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고 "어서 오십시요, 고원관광휴양도시 태백시입니다" 라는 안내문도 금대봉 사진과 함께 커다랐게 세워져 있다.
이곳은 2차선 포장도로인 38번 지방도로 지나고 우측으로는 정선과 평창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태백시와 연결된다.

등산로 안내 간판에서 기념촹영을 하고 안내 간판의 지도를 보니 항공사진으로 아주 선명하게 잘 나와 있으며 그 양쪽으로는 좌측에는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에 관한내용이 우측으로는 "입산 통재 안내"에 과한 내용들이 자세히 씌어져있고 하단에는 "동부지방관리청"이라 씌어져있는 걸로 봐서 이곳을 관리하는 관청을 알 수 있게 한다.

우리는 기념촬영을 한 후 은대봉 들머리에서 후미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10여분 후에야 김의환님이 도착해 우리는 은대봉으로 향한다.

 


 

08시 36분 은대봉 들머리에서

 

은대봉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두문동재의 차단기와 감시초소 그리고 금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은대봉으로 가는길은 처음에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깃점으로 좌측으로 꺽어져 시그널을 보고 숲으로 나있는 오솔길이 이어진다.

길지 않은 오솔길을 벗어나면 낮선 풍경이 펼쳐진다.

은대봉오로 향하는 산행길을 중신으로 우측으로는 나무가 거의없고 잡목과 잡풀들 그리고 많은 붉은병꽃나무와 철쭉만이 자라고있는 거의 민둥산에 가깝다.

좌측으로는 우측과는 상반되게 많은 나무와 고사목들이 자라며 그중에는 참나무와 키가 큰 철쭉들 사이에 "박새"와 "물참대"등 많은 야생화 와 꽃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란다.

특히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힘든오르막을 오르다가 하얀색의 물참대가 있어 잠시 그 곳에 머문다.

 


 

08시 42분 은대봉을 오르다가...

 

물참대. Deutzia glabrata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한국 ·중국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하며, 산골짜기 바위틈이나 숲가장자리 응달에 서식한다.

 

댕강말발도리라고도 한다. 산골짜기 바위틈이나 숲가장자리 응달에서 자란다. 높이가 2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회색 또는 어두운 회색이며 불규칙하게 벗겨지고, 어린 가지는 붉은빛이 돌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14cm, 폭이 1∼4.5cm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에는 3∼4개로 갈라진 성모(:여러 갈래로 갈라져 별 모양으로 된 털)가 있으며 뒷면에는 털이 없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지름은 8∼12mm이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대는 3개(간혹 2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이 4mm이며 종 모양이다. 한국·중국·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 위 푯말에 "은대봉"을 "천의봉"이라 표기했는데 "천의봉"은 "매봉산"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08시 54분 임도와 만나는 네거리안부

 

두문동재에서 숨이 턱에 차도록 20여분간의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면 잠시 숨을 고르며 걸을 수 있는 임도와 만나는 네거리안부가 나온다.

그 임도를 조금 따르면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지고 죄측에는 여러모양의 대간시그널이 나무에 메달려있어 좌측으로 꺽어지는 길이 대간길임을 알려준다. 

그 길로 들어서면 은대봉을 향하는 가파른 오름이 몇분간에 걸처 다시 한 번 이어진다.

 


 

09시 01분 은대봉( 1,442.3m)

 

계속해서 이어지던 가파른 오름을 한차례 올려치니 은대봉 정산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은대봉에는 푯말이나 표시석은 찾을 수 없고 하얀색의 블럭이 헬기의 프로펠라 모양을 하고 바닥에 박혀있다.

앞서 가시는 회원님들은 왠지 걸음을 멈추지 아니하고 은대봉을 넘어선다.

"앞서 간 회원분들은 이 곳이 은대봉 정상임을 알고 그냥 지나치시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똘이장군님과 친구를 불러 헬기장 중앙에 세우고 은대봉에서의 흔적을 만든다.

나 역시 걸음을 제촉하여 은대봉에서 조금 내려서니 얼레지가 때늦은 꽃을 피우고 있어 자세히 살피니 그 꽃 옆에는 얼레지의 열매까지 있다.

얼레지꽃은 항상 땅을 향하고 있어 사진에 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도 오늘은 얼레지의 열매까지 보니 반갑다.

 


 


 

09시 05분 은대봉을 넘어서면서

 

얼레지(姑). Erythronium japonicum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등지에 분포하며, 높은지대에서 서식한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비늘줄기는 바소꼴로 땅속 깊이 들어 있고 위에서 2개의 잎이 나와서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다.

꽃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바소꼴이고 6개이며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밑부분에 W형의 무늬가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삼각모양의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7∼8월에 결실하며 삭과()로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며 3개의 능선이 있다. 잎을 나물로 하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꽃말은 ‘질투’이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09시 18분 제1쉼터(1258m)

 

은대봉을 지나 해빛으로부터 산행하는 산행객을 보호할 수 있을 만치 알맞게 자란 철쭉과 참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제법 가파른 내림길을 한참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제1쉼터, 두문동, 함백산정상"이라고 씌여진 푯말이 나온다.

그 푯말을 앞에두고 우측으로 10여 미터를 가면 큰 바위가 나오며 그 바위에 오르면 함백산을 멀리서나마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위 사진의 똘이장군 우측으로 중함백과 함백산 정상의 송전탑이 보인다.

 

제1쉼터에서 1.7km가량의 내림길을 지나면 네거리안부에 도착하고 그 곳이 바로 샘물쉼터와 적조암으로 갈 수 있는 제2쉼터 네거리안부(1,258m)다.

이 곳에서 샘물쉼터까지는 80m라서 나와 최영장군님은 배낭을 벗어놓고 물을 채울 수 있는 물병을 가지고 샘을 향한다.

샘물쉼터에 도착하니 "자작나무 샘터"라 씌어져있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그 푯말에는 "벡두대간 함백산의 유일한 샘물로 해발 1,300m의 고산지대의자작나무 숲에서 시작되어 태백을 시작으로 낙동강을 이루고 80m의 능선위 반대편 적조암 뒤에서 시작된 샘은 정선의 조양강으로 시작 동강 한강을 이루어 각각 서해에서만난다. 샘물은 물맛이 좋고 한모금 물에 갈증이 확 가신다."라고 씌어져있다.

푯말에 씌여진 글을 읽고 주위를 살피니 자작나무 샘터의 샘물은 수량이 많아 보이고 물이 흐르는 곳은 작은 석축을 쌓아 마치 냇가를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작은냇가 주위에는 습지나 냇가에서 주로 서식하는 "꽃황새냉"이가 한창이다.

최영장군님이 물을 받고 잇으려니 송곡님도 잇달아 내려오신다.

 

물을 받아가지고 네거리안부에 도착하니 여러 회원님들이 최영장군님이 나눠준 샘물을 마시고 저마다 한 마디씩 물맛이 기막히다고 하신다.

샘터에서 나역시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물 맛도 물 맛이지만 마치 냉장고에서 막 꺼내어 마시는 시원한 얼음물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친구에게 물을 주며 마시라고 하며 배낭을 꾸려 다시 매려고 하니 친구가 후미인 김의환님을 기다려야 한다며 나를 말린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밑으로는 우측은 국내 최고 민영 탄광인 고한리의 삼척탄좌정암공업소와 좌측은 태백시로 연결되는 산행로가 있다는 이야기와 꽃들에 관한 이야기를 10여분간하니 김의환님이 도착한다.

그 사이 지양씨를 비롯해 몇몇의 회원들은 샘터에 한 번더 갔다온 후였다...

다시 매낭을 매고 걸음을 옮기려 하다가 나는 "넓은잎천남성"을 발견하고 앞서 가시는 부회장님과 송곡님을 불러 사진에 담으시라 권했다.

부회장님과 송곡님 그리고 나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사람저럼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나 역시 사진에 담았지만 지난 산행기에 올린터라 "넓은잎천남성"의 사진은 생략한다.

 

"산행기에 올릴 사진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09시 38분 자작나무샘터

 

"이곳을 지나는 기회가 있으면 꼭 자작나무샘터에 들려 물맛을 감상하기 바란다."

 

꽃황새냉이. Cardamine amaraeformis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한국(경남·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에 분포하며, 산 속의 냇가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가 20c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뭉쳐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2∼3쌍이고 큰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고 3∼7개의 작은잎으로 갈라지며 작은잎은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흰색 또는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가 1cm 정도로 꽃받침보다 길다. 화관은 4개의 꽃잎이 십자 모양을 이룬 십자 화관이다. 수술은 6개인데 6개 중 4개가 길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길이 3cm 정도의 장각과(:각과 중에 하나로 길이가 길다)이고 위를 향하며 8∼9월에 익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어린 잎은 식용한다. 경상남도·강원도·경기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10시 10분 중함백을 오르는 중턱

 

제2쉼터를 지나 힘든오름을 오르면 완만한 산행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이 구간의 풍경은 야생화와 꽃나무 그리고 고사목과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키 작은 나무들이 산행하는산행로 좌우로 계속해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구간이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천천히 걷고 있는데 앞에서 가시던 이길숙님이 자꾸만 멈춰서 코를 벌름거리신다...ㅎㅎㅎ

이유는 다름 아닌 더덕의 냄새를 맞고서 더덕을 찾아볼 요량인게다.

그렇게 2~3번에 걸쳐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이길숙님은 끝내 더덕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키가 2m가량되는 나무에 노랑색의 꽃이 만개해 있는 "매자나무"를 만나 그 모습을 감상하고 조금 더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니 멋들어진 고목과 마지막 남은 철쭉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산행길을 만들어 놓고 있어 힘든 오르막 길이지만 기분은 상쾌하게 중함백을 향하여 걸음을 제촉한다.

 

매자나무. Berberis koreana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한국(경기 이북)에 분포하며,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 서식한다.

 

높이 약 2m이다. 가지를 많이 치며 2년생 가지는 빨간색이거나 짙은 갈색이다.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가시 길이는 5∼10mm이다.

잎은 약간 두껍고 마디 위에 모여나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뒷면은 주름이 많으며 잿빛을 띤 녹색이다. 길이 3∼7cm이며 가을에
빨간색으로 물든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양성화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리고 아래로 늘어진다. 꽃자루는 길이 2∼4cm, 작은꽃자루는 4∼6mm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6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

잎이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인 것을 좁은잎매자(var. angustifolia), 열매가 긴 타원형인 것을 연밥매자(var. ellipsoidea)라고 한다.

잎에는 독성이 있으나 줄기와 뿌리를
건위제로 쓰고, 말린 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로 눈을 치료한다. 속껍질은 노란색 염료로 사용한다. 한국 특산종이며 경기도 이북에 분포한다.

 


 


 


 

10시 15분 제3쉼터(1,508m)

 

제3쉼터에 도착하니 부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지양씨와 똘이장군님이 전망바위에 올라 금대봉과 은대봉쪽을 바라보며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그 바위에 오르려 하니 이길숙님이 이번에는 멋진 고사목과 그림처럼 펼처지는 대간 능선을 등지고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인을 보낸다.

 

"이길숙님은 우리 한겨레의 영원한 모델입니다..."ㅎㅎㅎ

 

이길숙님을 뒤로 하고 돌아서다가 내눈을 사로잡는 꽃이 있어 가까이 다가가 살피니 '연령초"다 너무 기뻐서 앞에 가시는 송곡님과 부회장님을 불러 함께 감상하는데 연령초 꽃이 조금 시들은 듯한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귀한꽃을 보았다 라고 생각하며 조금 더 오르니 이번에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듯한 연령초가 눈에 들어와 그 모습을 정성을 다해 카메라에 담아본다.

 

연령초. Trillium kamtschaticum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북부)·중국 북동부·시베리아 동부·일본·캄차카등지에 분포하며, 숲속에 서식한다.

 

영문명으로 Birthroot라고도 한다. 굵고 짧은 뿌리줄기에서 원주상의 대가 자라서 끝에 잎자루가 없는 3개의 잎이 돌려나며 높이 20∼40cm이다. 줄기는 1∼3개이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사각형 비슷하고 길이와 나비가 7∼17cm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5맥이 발달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돌려난 잎 중앙에서 꽃대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잎의 길이는 2.5∼4.5cm이며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다. 꽃밥은
수술대보다 길고 길이 10∼15mm이며 선형이다. 열매는 장과(漿)로 둥글고 지름 15mm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큰연령초를 연령초라 하고, 뿌리줄기를 말려서 연령초근이라 하며, 위장약·수렴제·자극·통경 및 거담제로 한다. 한국에서는 큰연령초와 함께 사용한다. 한국(북부)·중국 북동부·시베리아 동부·일본·캄차카에 분포한다.

 


 

10시 22분 한겨레의 영원한 모델...

 


 


 

10시 24분 제3쉼터에서는 은대봉과 금대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10시 26분 남산천남성

 

제3쉼터에서 숨을 고르며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그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중함백을 향하다가 천남성을 또 발견했다.

이번 것은 넓은잎도 제3쉼터에서본 "넓은잎천남성"과 다르지만 꽃에는 진한 갈색의 줄무늬가 있다.

그 모습은 멋진 신사가 스트래이트 줄무늬의 양복을 갖춰입은 모양이다.

이 사진을 담을 때는 이름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산천남성"이라 이름이 붙여진 천남성 이었다. 남산천남성이란 이름이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든다...

 

남산천남성(星). Arisaema amurense var. violaceum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그늘에 자샐한다.

 

높이 15∼30cm이다. 알뿌리는 납작한 공 모양으로 지름 2∼4cm이며 주위에 작은 알뿌리가 2∼3개씩 달린다. 윗부분에는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져 나고 비늘조각은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녹색이며 때로 자줏빛 점이 있다. 잎은 1개인데, 5개의
작은잎으로 갈라지며 달걀 모양 바소꼴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바소꼴이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 5∼7월에 피며 커다란 불염포 안에 싸여 육수꽃차례로 달린다. 불염포는 자줏빛을 띤 보라색이고 세로로 흰 줄이 있다. 꽃대 상부가 곤봉 모양이나 회초리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붉은빛으로 익어 옥수수처럼 달린다. 유독식물로서 알뿌리는 중풍·종기 등에 약재로 쓴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10시 30분 중함백을 오르다가 고목과 함백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어...

 


 

10시 32분 중함백(1,505m)

 

마침내 중함백에 오르니 먼저 오른 산행객 두 명이 있어 인사를 나누고 송곡님과 조망이 좋다며 이야기를 하며 잠시 머므는 데도 두 명의 산행객들은 중함백의 중함백을 알리는 넓다란 바위에 걸터 앉아서 좀처럼 일어설 생각을 하지않는다.

그들의 차림새를 살피니 대간 산행객은 아니고 제법 배가부른 망태와 호미를 가지고 있으며 정강이에는 스패츠까지 차려입은 모양새가 산나물이나 약초 아니면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화들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 두 명은 그들의 모양새와 걸맞게 염치도 없이 게속해서 중함백의 넓다란 바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않아 하는 수 없이 나는 송곡님을 고목앞에 모시고 중함백에서의 흔적을 남긴다.

 

"아름다운 산하를 망치는 염치 없는 사람들을 앞으로는 더 이상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 퇴~퇴~ "

 

중함백에서 험한 내림길은 내려서니 눈 앞에 말로만 듣던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멋드러진 주목이 길을 막아선다.

 


 

10시 36분 주목(木)

 

주목(木). Taxus cuspidata

 

겉씨식물 구과식물아강 구과목 주목과의 상록교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등지에 분포하며,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높이 20m, 지름 2m에 달한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큰가지와 원대는 홍갈색이며 껍질이 얕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잎은 줄 모양으로 나선상으로 달리지만 옆으로 벋은 가지에서는 깃처럼 2줄로 배열하며, 길이 1.5~2.5mm, 나비는 2∼3mm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 황록색 줄이 있다.

잎맥은 양면으로 도드라지고 뒷면에는 가장자리와 중륵 사이에 연한 황색의 기공조선(:잎이 숨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뒤에 흰 선으로 나타남)이 있다. 잎은 2∼3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단성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은 갈색으로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녹색으로 달걀 모양이며 1∼2개씩 달리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다. 열매는 핵과()로 과육은 종자의 일부만 둘러싸고 9∼10월에 붉게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재목은 가구재로 이용한다. 종의()는 식용하고, 잎은 약용한다. 한국산 주목씨눈에서 항암물질인 택솔을 대량 증식할 수 있음이 밝혀졌으며 씨눈과 잎, 줄기에 기생하는 곰팡이를 생물공학기법으로 증식, 택솔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상품화되었다.


 

중함백의 봉우리와 주목이 한 프래임에 들어온다...

 


 


 

10시 46분 푯말을 지나며...

 

함백산을 우회하는 산행로와 함백산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알리는 푯말이다.

이 푯말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면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10시 49분 함백산 주목

 

함백산을 오르기 위해 힘든 오름을 오르다 보면 좌측은 주목을 보호한다며 철조망이 쳐저있고 우측으로는 함백산 코 앞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 아주 아이런이 한 관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 고개 넘어에서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중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공사를 하느라 한창이다.

그 주변의 산들은 황토빛의 알몸을 벌써 들러내고 있어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아도 자연을 파괴하는 공사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목을 보호하려 한다면 최소한 차량이 함백산 정상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지 아니한가...?

그리고 자꾸만 산의 알몸을 들어내면 그 산은 언제나 복원이 되겠는가...?

 


 


 

10시 52분 함백산 정상 아래의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 계단으로 이루어진 산행길을 따라 정상을 향하여 오르다가 금강애기나리를 발견한다.

애기나리는 여러번 보았으나 금강애기나리를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다소 흥분된다.

금강애기나리는 모양은 애기나리와 거의 흡사하지만 그 꽃의 반 투명한 꽃잎에는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황금색을 띠고 있는게 특징이다.

 

금강애기나리(짐부애기나리). Disporum ovale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며, 깊은 산에 서식한다.

 

깊은 산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고, 줄기는 높이가 25∼50cm이며 가지가 갈라지고 윗부분이 옆으로 처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6cm의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잎맥은 5∼7개이다.

잎 가장자리는 잎 뒷면 밑 부분과 함께 작은 돌기가 있고, 잎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며 줄기를 감싼다. 줄기 아래쪽에 있는 잎은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의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꽃은 7∼8월에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우산 모양으로 이루며 1∼3개씩 달린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뒤로 젖혀지며 노란빛이 도는 연한 녹색이고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가 4mm이며, 씨방은 둥글고 3실이며 털이 없고 모가 난 줄에 닭벼슬 같은 돌기가 있으며 황색 점이 있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죽대아재비와 비슷하지만 꽃이 가지 끝에 달리는 것이 다르다. 진부에서 처음 채집하였기 때문에 진부애기나리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라는 약재로 쓰는데, 건위·소화 작용이 있고,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사용한다. 한국·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11시 03분 함백산(咸白山 1,572.9m)

 

마침내 함백산 정상에 선다.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우뚝 솟은 해발 1,573m의 산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야생화와 시호등 약초가 많다.

삼국유사에 보면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수미산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여겨 본적암·심적암·묘적암·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1,300여년전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갈반지를 찾아 큰 구렁이를 쫓은후 그 자리에 적멸보궁과 수마노탑을 짓고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셨다고 하며, 적멸보궁옆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하여 선장단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극락교와 정암사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한다.

이근방에서는 태백산이 유명한데 높이로 보면 함백산이 한 수 위임을 누구나 알고있다.

 

咸白山 1572.9m, 古汗邑 正木會, 2002.5.11" 라고 새겨진 정상석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먼저 올라온 산행팀들을 최영장군님과 똘이장군님이 촬영해준 후에 우리차례가 돌아와 함백산 정상석 앞에서 단채사진을 찍고 주변의 풍광을 즐긴후 하산 하려고하자 부회장님을 비롯해 총무님과 송곡님은 잠시후에 하산할 터이니 먼저들 하산하라 하시어 우리는 하산길에 접어든다.

 

"세 분이 정상에 남은 것은 후미인 김의환님을 기다리기 위해서다."

 

하산길 초입은 가파른 내림이지만 고사목과 암릉 그리고 철쭉이 잘 어우러져 있는 기분좋은 산행길이다.

철쭉군락지를 지나다 문득 뒤를 돌아 정상을 한번 더 올려다보니 부회장님은 카메라를 들고서 주변의 풍광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으시고 총무님과 송곡님은 그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 아래의 사진 **

 


 


 

함백산(咸白山 1572.9m) 정상석에서 서남쪽 즉 하산길의 좌측으로는 대한체육선수촌 태백분소가 있는데 그 선수촌의 운동장이 마치 하늘나라의 축구장 처럼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런곳에 저렇게 거대한 구조물들을 자연을 파괴 하면서까지 설치해야만 하는지 걱정스럽다.

함백산 정상에서 부터 시작된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참나무와 키가 제법 큰 철쭉들이 군데군데 눈에띠는 길에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한참동안을 이어진다.

그 돌계단을 힘들게 내려 오려니 예전에 다쳤던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육산으로 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걸을때는 별 문제가 없는 무릎이지만 이곳처럼 많은 산행객이 왕래하여 돌이나 기타 딱딱한 물건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내리막길을 걸을때는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온다.

 

"역시 사람의 몸에는 먹는것은 물론이지만 산행길도 친 환경적인게 좋은가 보다."

 

잘 만들어 놓은 돌계단 내리막길을 지나면 이번에는 산죽이 무릎까지 자라있는 내리막길이 한참동안을 이어진다.

산죽이 있는 구간에서는 야생화나 기타 잡목들이 자라지 않는것이 참 이상하게 느껴진다.

 


 

11시 18분 함백산 아래의 산죽길을 지나며

 

산죽내림길이 다하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그 임도는 한동안을 대간의 마루금 옆을 나란히 지나서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대간마루금을 밟지않고 임도를 따라 왕복 2차선 포장도로가 나있는 부분까지 진행하게 된다.

만보기 아저씨와 나는 임도를 따르지 않았기에 낮은 산죽이 땅에 납작 엎드려서 자라고 있는 대간 마루금을 정확히 밟으며 걸을 수 있었다.

만항재와 함백산의 방향을 알려주는 푯말이 세워져있는 왕복 2차선 포장도로는 우측으로는 영월과 만항재로 좌측으로는 태백시와 풍전리로 이어진다.

또한 이길은 함백산의 대한체육선수촌 태백분소로도 이어진다.

 


 


 


 

11시 28분 오미자나무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를 지나 임도를 따라 완만한 능선을 두 세게 넘으니 잡초와 개망초등이 무성하게 자란 분지가 나온다.

그 분지에는 하얀 건물이 한 채 있는데 그 곳을 지날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펌프장"으로 쓰였던 아니 지금도 쓰이고 있는지 모르는 건물이 우측에 나온다.

그 펌프장 건물 뒤로는 송신철탑이 잇달아 이어진다.

조금후에 우리는 제법 넓직한 공간이있는 한 봉우리에 올라 간식타임을 가졌다.

간식으로는 나와 조문현님이 내놓은 참외와 황간아가씨가 내놓은 수박이 있으며, 제일 인기를 끈 간식은 어처구니없게도 친구가 아침식사를 하고 남긴 풋고추와 된장이다.

풋고추가 맛있어서 라기 보다는 된장이 맛있어서 인기가 있는 가운데 내가 내놓은 풋고추까지도 모두 먹었다.

 

"들국화님은 풋고추를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간식을 먹고 일어서는데 임도의 가장자리에 낮게자란 나무에 꽃이 앙증맞게 피어있어 카메라에 담는다.

나중에 만항재에서 송곡님이 다래사진을 담았야고 무르시어 잘 모르겠다고 하니 사진을 보여주신다.

그 사진은 다름아닌 내가 간식후 담은 사진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이름을 찾아보니 그 앙증맞은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는 "오미자"나무였다.

 

오미자나무(五味子).  magnolia vine


오미자나무과(五味子─科 Schisandraceae)에 속하는 덩굴성 관목.

목련과(Magnoliaceae)로 분류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이고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꽃은 길이가 7~10㎝, 지름이 1.5㎝ 정도이고 암꽃과 수꽃이 6~7월경에 다른 그루에서 피는데 연붉은빛이 도는 황백색이다. 꽃덮이조각[花被片]은 6~9장이고, 수술은 5개, 암술은 많다. 꽃이 진 후 꽃받기[花托]가 5㎝ 정도 길이로 길게 자라 열매가 수상(穗狀)형태로 내리 달린다. 공 모양의 열매는 8~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각지의 산골짝에 군락을 이룬다.

 

오미자(五味子)·남오미자(南五味子)·북오미자(北五味子)·북미(北味)·현급(玄及)·회급(會及)·조선오미자(朝鮮五味子)·홍내소(紅內消) 등으로도 불리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신맛이 강한 열매를 오미자라고 해 단독치료에 쓰이고, 해소제·자양제·강장제·수렴제 등으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가지의 껍질을 물에 담가서 그 물을 머리에 바르기도 하며, 가을에 포도송이처럼 붉게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집 안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오미자술은 예로부터 정력제로 알려져 있으며, 오미자를 물에 담가 놓고 차(茶)처럼 마시면 기침을 다스리는 데도 효능이 있다. 유기산·염류·타닌 등이 주요성분이다. 열매의 맛이 5가지로 난다고 하여 오미자라 한다. 비슷한 종(種)으로 제주도에서 자라는 흑오미자(S. nigra)가 있다.

 


 

11시 37분 간식시간중

 

간식시간중에 나를 불러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며 바위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우리의 구조대장 "최영장군"님이시다...

 


 

11시 42분 애기나리

 

만항재가 멀리 보이는 고갯마루에서 애기나리를 만난다.

금강애기나리는 함백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나고 이곳에서 애기나리를 만나니 정말 반갑다.

애기나리가 피어있는 주변에는 쥐오줌풀을 비롯하여 애기똥풀, 개망초, 붉은병꽃, 미나리아재비등 여러종류의 야생화가 피어있는데, 애기똥풀과 미나리아재비 꽃은 잘 구분이 가지않는다.

 

애기나리. Disporum smilacinum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경기·강원 이남)·일본·중국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숲 속에 서식한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없거나 1∼2개 갈라지고 높이가 15∼40cm이며 밑 부분이 3∼4개의 잎집 모양 잎에 둘러싸인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4∼7cm의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미세한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가 없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2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1∼2cm이고, 꽃잎은 6개이며 비스듬히 퍼지고 길이 12∼16mm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6개이고, 수술대는 꽃밥 길이의 2배이며, 꽃밥은 긴 타원 모양이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지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3실이고 암술대보다 길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라는 약재로 쓰는데,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효과가 있고, 건위·소화 작용을 한다. 한국(경기·강원 이남)·일본·중국에 분포한다.

 


 


 

12시 09분 만항재(1330m)를 앞에두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국내 최고 고지에 자리잡은 만항재에 도착한다.

만항재는 태백시 화방재에서 시작한 414번 지방도가 영월을 지나 만항재를 경유하여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목골까지 연결되는 지방 도로가 있다.

대간마루길은 만항재를 통과하지 않고 만항재를 100여미터 남기고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 좌측의 임도로 꺽어진다.

만항재에는 휴게시설이 있으며 많은 차량이 주차되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함백산을 오르는 산행객들이 꾀 많이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합백산 정상 바로 아래의 헬기장 밑에 있는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가서 100여미터를 걸어 올라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함백산을 올랐다고 너스래를 떠는 사람들도 있다고들 하지만...

"함백산 정상에서는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명 눈에 띠었었다."

만항재가 보이는 고갯마루에서 우리와 합류한 부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송곡님은 또 한번의 딜레마에 빠지신다.

이유는 김의환님이 이곳을 지나실때 만항재를 보고 그냥 진행하시면 알바하기 쉬운 구간이라서 그분들을 기다리느냐 아니면 시그널을 남기고 출발하느냐를 놓고 고심하기 때문이다.

세 분들은 전자를 택하셔서 김의환님을 기다린 후 뒤 따르기로 하고 우리는 화방재로 향한다.

 


 


 

12시 15분 미나리아재비, 공군부대를 지나며

 

좌측으로 꺽어져 이어지는 임도의 가장자리에는 털쥐손이를 비롯해 쥐오줌풀, 광대수염, 미나리아재비등 많은 꽃들이 눈에띤다.

만항재를 뒤로 하고 임도를 따르다 좌측으로 나있는 길로 접어드니 국가시설물(1,309봉)이 눈에 들어오고, 정문에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구와 "공군 제8231부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리고 정문 우측에는 하얀색의 레이더 시설물이 마치 만화영화에나 나오는 로봇같은 형상을 하고 서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다가 친구가 만류하는 바람에 담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문을 지나 철조망을 우측으로 끼고 크게 우측으로 휘돌다 다시 좌측으로 이어진다.

 

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japonicus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등에 분포하며, 산과 들의 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는 곳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여러 개 갈라지며 높이가 50cm이고 흰색 털이 빽빽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깊게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없고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6월에 짙은 노란 색으로 피고 취산상( )으로 갈라진 작은꽃자루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타원 모양이며 겉에 털이 있고 수평으로 퍼진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원형이며 꽃받침조각보다 2∼2.5배 길다. 수술과 암술은 많은 수가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원형이며 약간 편평하고 구형의 덩어리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식물체에 독성이 있으나 생약으로 사용하고, 연한 순은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부를 모랑( )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간염으로 인한 황달를 치료하고 눈에 낀 백태를 제거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12시 46분 창옥봉(1,238m)


공군부대를 지나 얼마후 묘를 지나니 기분좋은 완만한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그 내리막길 구간에는 산죽들이 군락을 이루며 한참을 이어지고 쥐오줌풀과 광대수염이 어느구간보다 많이 분포해 있는 구간이다.

이처럼 걷기 좋은  구간을 30여분 걸은후 짧은 오름을 단숨에 올라서니 창옥봉이 나오는데 창옥봉에는 푯말이나 표시석은 없고 삼각점만이 이곳이 창옥봉임을 말해주고있다.

 


 


 

12시 56분 수리봉(1.214m)

 

수리봉으로 오는 길은 창옥봉과 별 차이는 없었지만 특이한 것은 산죽군락지 사이로 이상한 조리대 같은 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그 식물을 하나 채취해서 만져보니 마치 플라스틱 스트롱에 세로로 홈을 만들어 놓은 듯한 질감에 상당히 질긴게 잘 끈어지지 않는다.

그 식물의 이름은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이구간에는 작은 암릉구간이 곳곳에 있어 산행하는 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며 작은 봉우리를 두개넘으면 수리봉이 나온다.

수리봉에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며 숨을 고르고 있는 중에 지양씨와 들국화님이 뒤 따라 수리봉에 오른다.

잠시 후 화방재를 향하는 발걸음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이유는 수리봉에서 화방재까지는 급 내리막길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화방재로 가는 길에 여러 야생화를 감상하며 천천히 걷는 기분이 참 좋다고 생각하며 걷는 도중에 들국화님이 은방울꽃이 있다 하여 그곳으로 가보니 정말 은방울 꽃이있다.

올해의 산행에서는 은방울꽃은 여러번 보았으나 이렇게 은방울이 주렁주렁 달린 꽃은 처음이다.

화방재를 향하는 길에서 나는 은방울꽃 외에도 여러 야생화를 만나는 행운을 누리며 뒤 쳐저서 가는 도중에 부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송곡님을 대간호가 어렴프시 보이는 지점에서 만나 함께 화방재를 향한다.

 


 

13시 02분 화방재로 향하는 내림길에

 

이 산새콩을 보았을 때 들국화님이 나에게 "그것도 새로운 꽃이예요"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땅비싸리하고 많이 닮았으나 땅비싸리는 아닌것 같다고 대답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산새콩. Lathyrus vaniotii H.Lev.

 

콩과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에 분포한며, 산기슭에 자생한다.

 

잎은 3-5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1회우상복엽으로서 정소엽이 소돌기로 퇴화된다. 소엽은 작은 난상 긴 타원형이고 길이 4~5cm, 나비 1.5-2cm로서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끝이 길게 뾰족해지면서 소돌기로 끝나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맥이 뚜렷하다. 탁엽은 선형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14mm, 나비 3mm로서 맥이 뚜렷하다.

꽃은 홍자색이고 총상화서는 윗부분의 엽액에 달리며 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화경이 있으며 꽃받침은 끝에 톱니같은 열편이 있고 꽃잎과 더불어 맥이 있다. 암술대는 끝에 털이 있으며 수술은 통부와 길이가 비슷하다.

 


 

13시 10분 화방재로 향하는 내림길에

 

오늘은 참 운이 좋은 날이다.

천남성과에 속하는 꽃을 3종류나 만나다니...

산행중에 샘터에서 "넒은잎천남성"을 중함백을 오르는 길에서는 "남산천남성"을 그리고 이곳에서는 아직 채 피지않은 "천남성"을 만나니 말이다.

"천남성"이 넓은잎천남성이나, 남산천남성과 다른점은 잎의모양이 다르고 "천남성은 그 꽃이 잎보다 위쪽에서 핀다는 점이다.

 

천남성(星). Arisaema amurense var. serratum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북동부에 분포하며, 산지 습지에 서식한다.

 

높이 15~50cm로 외대로 자라고 굵고 육질이다. 알줄기는 편평한 공 모양이며, 주위에 작은 알줄기가 2∼3개 달리고 윗부분에서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의 겉은 녹색이지만 때로는 자주색 반점이 있고 1개의 잎이 달리는데 5~11개의
작은잎으로 갈라진다. 그 작은잎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단성화이며, 포의 통부는 녹색이고 윗부분이 앞으로 구부러진다. 꽃대 상부가 곤봉 모양이나 회초리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다. 열매는 장과(漿)로 옥수수처럼 달리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알줄기는 거담·진경·소종·거풍 등의 효능이 있어 중풍·반신불수·상풍·종기 등에 사용한다. 유독성 식물이다. 한국·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포가 자주색 또는 보라색이고 세로로 흰 줄이 있는 것을 남산천남성(var. violaceum), 작은잎에 톱니가 없고 포가 녹색인 것을 둥근잎천남성(var. typicum)이라고 한다.

 


 

13시 12분 은방울꽃

 

"들국화님 은방울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방울꽃. Convallaria keiskei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중국·동시베리아·일본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에 자생한다.

 

오월화·녹령초·둥구리아싹 등이라고도 한다.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25∼35cm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새순이 나오고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밑부분에서는 칼집 모양의 잎이 있고 그 가운데에서 2개의 잎이 나와 마주 감싼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12∼18cm, 나비 3∼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6∼8mm이고 종 모양이다. 꽃줄기는 잎이 나온 바로 밑에서 나오며, 길이 5∼10cm의
총상꽃차례에 10송이 정도가 아래를 향하여 핀다. 포는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넓은 줄 모양이며, 작은꽃자루의 길이와 비슷하거나 짧다. 화피는 6장이고 수술은 6개로서 화관 밑에 달린다.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3실이고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7월에 붉게 익는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관상초로 심으며 어린 잎은 식용한다. 향기가 은은하여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강심·이뇨 등의 효능이 있어
심장쇠약·부종·타박상 등에 약재로 쓴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다. 한국·중국·동시베리아·일본에 분포한다

 


 

13시 19분 2주후 올라야 할 산

 


 

13시 24분 산행내내 나를 따라다니는 줄딸기를 외면하지 못하여 한장 찰칵...

 

줄딸기. Rubus oldhamii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덩굴식물로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서식한다.

 

 덩굴딸기라고도 하며,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가지는 옆으로 길게 2m 이상 뻗고 털이 없으나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으며, 작은 가지는 털이 없거나 있으며 붉은빛이 돌고 흰 가루가 덮인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2∼4cm이며 끝이 뾰족하고 종종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새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3∼4cm이고 가시가 있으며,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겉에 가시와 선모가 있으며 안쪽에 누운 털이 있다. 꽃잎은 5개이고 타원 모양이며 분홍색 또는 흰색이고 꽃받침보다 길다.

열매는 집합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1.2cm이고 7∼8월에 붉게 익으며 먹을 수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잎갈나무(낙엽송). Larix leptolepis

 

대간호가 낙엽송(알본잎갈나무)군락지 사이로 어렴프시 보인다...

 

겉씨식물 구과식물아강 구과목 소나무과의 낙엽침엽 교목.

낙엽송()이라고도 한다. 높이 30m에 달한다. 잎은 줄 모양이며 40~50개씩 짧은 가지에 모여나고 길이 2∼3cm이다. 꽃은 자웅 1가화()로 수꽃이삭은 긴 타원형이고 암꽃이삭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5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구과()로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2~3.5cm로 9∼10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잎갈나무에 비해 1년된 가지는 약간 가늘고 적갈색을 띠며, 구과의 비늘조각은 끝 쪽이 반전()한다. 조림수이며 목재는 건축 ·갱목() ·침목 ·펄프 ·선박 ·토공용재 등으 쓰인다.

 


 

13시 26분  화방재(950m) 도착

 

화방재에 도착하니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이 반겨 주신다.

먼저도착한 회원님들은 땀으로 젖은 몽을 깨끗이 씻고 오늘의 스페셜메뉴인 삼계탕에 하산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 평화스럽다.

나는 매낭을 대간호 안에다 내려놓고 회장님이 안내해준 주유소 화장실에서 몸을 씻고 회원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와 삼계탕과 하산주를 맛있게 먹었다.

 

"다른 회원분들은 내가 삼계탕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는 사실은 알려나...?"

 

내가 두 번째 삼계탕을 먹고있을 무렵 오늘 산행의 후미인 김의환님이 화방재에 오르기 위해 사람이 살고있는 민가와 사람이 떠난지 오래인 듯싶은 다 쓸어져가는 폐가 사이로 난 길에 들어서고 있다.

그 모습을 보시던 회장님께서 일어나셔서 박수로 환영의 뜻을 전하자, 주위에 머무르고 있던 10여명의 회원님들도 일제히 박수로써 환영하신다.

그 박수를 받으며 화방재에 오르는 김의환님은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답을 하시고, 두 딸아 오르는 사모님은 "내가 이렇게 산행을 못 할줄은 미쳐 몰랐어요."라며 쑥스러워 하신다.

참고로 김의환님은 한겨레의 "엉클스마일님"이시다.

 

삼계탕에 하산주를 곁들인 뒤풀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 회장님께서 낙동강의 발원지로 잘 알려진 태백시에 있는 "황지"를 경유해 대전으로 가는게 어떠냐고 의견을 내 놓으신다.

그 말을 듣고있던 주위의 회원님들은 묵언으로 찬성의 뜻을 표한다.

 


 

황지로 가는 대간호 안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화방재는 꽃이 많다하여 화방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들었는데 꽃이라고는 LG정유 어평주유소 화장실 앞에 화분에 심어져있는 개불알꽃과 금낭화가 전부인 듯싶다.

한마디로 화방재는 내세울 조형물이나 표시석 하물며 푯말도 찾아보기가 어렵고 다만 도로표지판에 씌어져있는 화방재라는 문구가 전부다.

다음 2주후 산행때는 좀더 자세히 화방재에대해 알아봐야겠다...

 

 

오늘 산행후 특별코스인 "黃地"를 향하다...

 


 


 

15시 00분 황지연못에 도착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시 황지동 25-4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 중지,하지로 구분되며 1일 5,000 톤의 물이 용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 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 못이란 뜻으로 천황(天潢)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황부자 전설은 이곳에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 주었는데 이것을 며느리가 보고 놀라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내고 쌀을 한 바가지 시주하니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된다"라는 노승의 말을 듣고 뒤따라 가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자기 집 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돌아다 보았다 이 때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큰 연못이 되어버렸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 며느리는 돌이되어 있는데 흡사 아이를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큰 연못이 집터,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 자리라 한다. 전설의 뒷바침이라도 하듯이 황지연못전설며느리상이 삼척시 상덕리에 세워져 있다.

 


 


 


 


 


 


 

지양씨가 건네준 10원짜리 동전을 단 한번에 나는 소원을 비는 항아리에 넣었다.

반면에 한겨레의 산악대장님은 연거푸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다.

마지막에는 넣었으려나...?

 

"내가 빈 소원은...? 비밀이다."

 


 

15시 10분 황지를 떠나며

 

오늘 그림같은 함백산구간 산행을 함께하신 회원님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구간인 향로봉에서 뵙겠습니다.

 

산행기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늦여진 점 사과드립니다.*^^*

 

20006년 06월 09일

 

강일구

 

*** 오류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기세요...***


 제 산행기를 읽고 "청산"님께서 좋은 의견을 주셔서 옮겨봤습니다.

 

태백시 화전(禾田)에서 창죽(蒼竹)으로 넘는 고개가 수아밭령입니다.
화전은 낙동강 1,300리의 가장 윗쪽에 있는 마을로
수아밭 또는 수화전이라고 부르던 곳이고,
수아밭은 쌀밭(禾田)으로 논을 뜻하는 말이구요.
이곳은 화전(火田) 농사를 많이 하여‘
화전(火田)’이 화전(花田)으로 다시 화전(禾田)으로 변했다고 해요.
그러니 싸리재의 싸리는‘쑤아’와 어원을 같이 하는 말이라는 거죠.
태백시는 삼척시와 사실상 연혁을 같이하죠.
1981년 장성읍과 황지읍을 합쳐 태백시로 승격될 때까지
이 산을 비롯한 태백 일대는 모두 삼척에 속했답니다.

불바라기능선 정점에 있는 금대봉(1,418.1m)은 한강 발원봉이고.
두문동재를 경계로 남쪽에 솟은 은대봉(1,442.3m)은 낙동강 발원봉이지요.
금대봉 북릉에서 시작하는 창죽천 물과 천의봉(매봉산) 북릉에서 시작한
가래밭골 물이 창죽동 입구에서 만나 정선의 아우라지 쪽으로 흘러갑니다.
금대봉 북릉에서 시작한 창죽천 물이 남한강의 원류이자,
한강의 최 원류인 골지천(骨只川)인 셈이죠.
반면,은대봉 동북릉에서 시작한 용수골 물은,
천의봉(매봉산) 피재 쪽에서 흘러온 물과 황지천을 이루어
낙동강의 원류가 되는 거죠.
금대봉 머리에는‘양강발원봉’이란 푯대가 서 있지만,
용수골 지류가운데서도 은대봉 쪽 호명골의 물길이
더 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세운 겁니다.
금대봉 동쪽 기슭 물도 낙동강의 원류에 속하기는 하지만
은대봉 쪽 수원이 분명 더 갈답니다.
따라서 금대봉에‘양강발원봉’이란 푯대를 세운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은대봉이 천의봉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악마 님도 아시다시피 천의봉은 고랭지 채소밭의 매봉산을 가리키지 않습니까.
저도 이 구간을 종주 한 뒤,태맥문화원 김강산 원장과 통화하여
은대봉의 잘못된 지명을 확인했는데,아직 고쳐지지 않았군요.

작은악마 님,
저의 작은 덧붙임이 훌륭한 산행기를 만드는데 일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