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터재 ~ 지기재 ~ 개머리재 ~ 백학산 ~ 윗왕실재 ~ 회룡재 ~ 큰재 (백두대간 22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4월 30일
산행장소 : 신의터재~지기재~개머리재~백학산~회룡재~큰재 (산행시간 8시간)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산행날씨 : 맑음(바람이 강했음,미지근한바람)
시계를 03시에 맞춰 놓았건만 02시부터 눈이 떠져서 잠이 오지 않는다.
이틀전 부터 날씨가 제법 따듯하여 보일러를 끄고 잠을 잤더니, 왼쪽 어깨와 목덜미의 근육이 뭉처 머리와 목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해 잠을 깊히 잘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차도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보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 상태로 배낭을 매고 대간길을 걸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더운 물로 샤워를 하고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먹고 잠시 앉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04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용문네거리에 도착하여 10여분을 기다리니 친구 내외가 도착했다.
20여분을 더 기다리니 대간호가 도착해서 우리는 대간호에 올랐다.
이번 산행구간은 특색이 없고 육산인데다 대간의 중화지구로 잘 알려져서 그런지 회원들 중에도 여러분이 산행 신청을 안 한것으로 미루어 대간호가 썰렁 하겠구나 라고 생각에 잠겨 있으려니 대간호는 어느덧 시민회관에 도착했다.
방금 전의 내 생각은 기후에 지나지 않았다.
시민회관에서 평소보다 많은 회원님들이 대간호에 올랐으며, 그 중에는 어제 나와 까페에서 문자로 인사를 나눈 논산의 "숲 바람꽃님"을 비롯해 3명의 회원님들이 탑승하는 듯 했다.
나는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 보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오늘도 변함없이 대간호는 원두막을 경유해 신의터재를 향해 달려가다가 황간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황간 나들목을 지나며 황간아가씨를 태우고 신나게 달려간다...
06시 59분 신의터재(260m)
대간호가 신의터재에 도착하자 회원님들은 일제히 대간호에서 내려 배낭을 매고 등산화 끈을 고쳐매며 들머리를 찾아 산으로 오르려 하고 있었다.
아니! 몇몇 회원님들은 벌써 들머리에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신의터재에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다짐하고, 회원님들에게 사진을 찍을 터이니 신의터재 표석에 모이라고 여러번 소리쳤다.
그래서 오늘 이 곳에 모인 42명의 회원분들을 한 프래임의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사실은 몇명의 회원님들은 사진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신의터재 가장자리 이번 산행의 들머리에는 지기재 4.6km 1시간 30분이라 씌어진 이정표가 이 곳이 들머리를 알려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단비를 한번 바라보며 임진왜란의 역사를 생각해 본다. 특히 요즘 같이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망언을 일삼는 이 때에 김준신의사의 나라에 대한 충절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오늘 산행의 첫 발걸음을 옮긴다.
07시 06분 각시붓꽃
싸리꽃으로 잘 단장된 들머리를 지나 채 10여분도 오르지 않았는데 각시붓꽃이 만발하다.
지난 봉황산 구간에서는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찾아도 보이지 않던 각시붓꽃이 몇 걸음을 옮길때마다 눈에 들어온다. 그 중에 꽃과 봉오리가 함께있는 붓꽃이 있어 심여를 기울려 사진에 담아 본다.
"산길을 걷다가 잠시 숨을 고르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다가와 살포시 웃으며 산행객을 반겨준다는" 각시붓꽃의 유래를 오늘 에서야 새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각시붓꽃에 취해 조금 늦여졌을 뿐인데 앞서 가는 회원님들이 내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얼른 배낭을 고쳐 매고 몇분을 달리기 한 후에야 후미와 합류할 수 있었다.
회원님들이 오늘은 집에서 보약을 먹고 왔나! 아무리 완만한 능선길 이라지만 거의 달리다시피 하며 산행길을 재촉한다. 평소에는 대간길을 빨리가면 얼마 못가서 지친다고 충고하시던 손중호님의 발걸음 마져도 오늘은 빠른 걸음을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07시 30 철쭉과 너덜바위
신의터재에서 빠른 걸음으로 20여분을 걸어 우측으로 쑥밭골의 한 과수원을 끼고 내려서다가,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 길에는 수줍은 새색시 처럼 예쁜 연분홍의 철쭉꽃이 지나는 회원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만들어 내고 있었으며, 조금 더 오르니 100여평은 되어 보이는 멋진 너널바위가 있어 지나는 회원님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가운데, 나는 왜 이렇게 바쁜 것일까? 신의터재에서 부터 연신 뛰고 있지 않은가... 이유는 단 하나 사진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아니 오늘은 회원님들의 빠른 발 걸음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게 40여분을 걸으니 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 하면서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어느덧 어깨와 목덜미에 뭉쳐있던 근육이 풀어져서 머리를 돌리거나 위로 들어도 불편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대간 산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약을 이틀이나 먹고, 사우나에서 2시간을 넘게 땀을 흘리며 씨름해도 차도가 없던 근육이 산행 40여분만에 풀리다니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산행은 이처럼 우리몸에 아주 좋은 운동임을 새삼 개닫는 순간입니다"
07시 51분 임도
나즈막한 봉우리를 몇개 넘어서니 이번에는 우측으로 석산리의 작은 마을이 나타나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왔다. 그 임도를 따라 걸어오는 회원님들의 표정은 오늘 날씨 처럼이나 해맑기만 하다.
임도를 따라 200여 미터를 걸으니 키가 이삼십 미터는 되어 보이는 미루나무가 멋지게 서 있다.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을 것 같은 그 미루나무를 지나니 이번에는 좌측 과수원의 가장자리에 매화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송곡님을 비롯해 신현숙님 등 여러명은 일제히 그 매화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사진에 담으며 하는 말 "역시 우리 정서에는 매화꽃이 어울립니다..." 라는 송곡님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걸으니 이번에는 제법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 봉우리에서는 좌측으로는 안숙밭골, 오른쪽으로는 바깥쑥밭골이 나무 사이로 어렴푸시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봉우리는 409m의 금은봉과 연결되는 곳 이기도 하다.
08시 00분 지기재(260m)
옛날에는 이 동네 뒷 동산에 도둑들이 많다 하여 "적기재"로 불리웠었는데 그 말이 와전되 "지기재"로 불리고 있다는 지기재의 이정표는 과수원과 도로 경계에 있는 전봇대에 초라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 이정표에는 신의터재 4km, 약2시간 이라 씌어져 있었는데, 신의터재에서 본 이정표와는 거리로는0.6km, 시간으로는 30분이나 차이가 있어 어느 이정표를 믿어야 좋을지 아이런이 했다.
참고로 오늘 우리 회원님들은 신의터재~지기재 구간을 61분만에 종주햿다.
이 곳을 관할하는 관공서는 국민들에게 세금을 받아 어디다 쓰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기만 한 순간이다...
지기재에도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었으며 편도 1차선 도로의 양쪽으로는 과수원과 밭으로 둘러싸여 있는게 여느 시골 풍경과 차이가 없었다.
08시 04분 과수원
지기재를 지나자 마자 양쪽으로 배꽃과 사과꽃이 만발한 과수원길이 100여미터나 이어졌다.
그 꽃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오른다.
나는 먼저 그 예쁜 꽃들을 사진에 한장씩 담고, 이길숙님과 힘내자님 그리고 부회장님 사모님을 과수원의 꽃나무 앞에다 새우고 차례대로 사진에 담아 보았다. 힘내자님과 부회장님 사모님이 꽃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쑥스러워서 양쪽 볼이 마치 사과꽃 처럼 발그스레 붉게 변하는 모습이 사과꽃과 잘 어울려 보기 좋았다.
"오늘 미녀분들은 10대 소녀 같습니다*^^*"
과수원을 막 벗어 나려고 하니 민들레 홀씨가 자신도 사진에 담아 달라며 웃고 있는 것 같아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08시 06분 제법 가파른 무명봉(안심산으로 추정)
지기재와 과수원길을 지나자 제법 높은 봉우리(안심산으로 추정)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의터재에서 이 곳까지 완만한 능선길만 걸어오던 회원님들의 발목을 잡을 정도의 가파른 오름 이었는데, 이길숙님이 봉우리를 오르다 중턱에서 숨을 고르며 서서 나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한다. 나는 이길숙님을 지나쳐 한발한발 오름을 오르니 이번에는 봉우리 정상 바로 前에서 친구 내외가 숨을 고르며 바위에 기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마도 친구도 이 봉우리를 오르느라 숨이 가파던 모양이다. 내가 마침 목이 마르던 때에, 이를 알아채고 친구가 건네주는 오이를 나는 받아서 맛있게 먹고 개머리재를 향해 힘있게 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
08시 40분 양지꽃???, 뱀딸기꽃???
개머리재가 내려다 보이는 내림막길에 노란꽃이 곳곳에 피어있어 송곡님에게 물어보니 양지 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노란 제비꽃은 구별 할 수있는데 양지꽃,애기똥풀,뱀딸기꽃은 아직도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고사리와 양지꽃이 함께 어울려 피어있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개머리재 바로 前의 과수원에서 하얀 민들레가 있다고 송곡님이 가르쳐 주셔서 사진에 담아 보았으나 사진이 시원치가 않아 마음이 씁씁하기만 하다.
08시 45분 개머리재(290m)
지기재에서 45분을 걸어 개머리재에 도착했다.
개머리재에는 푯말이나 이정표는 없고, 어느 산악회에서 종이에 써서 전봇대에 붙여놓은 이정표가 전부였다. 그 이정표에 의하면 지기재 까지는 70분이 걸린다고 씌어져 있는데 우리는 45분만에 지기재에서 이곳에 도착했으니 25분의 차이가 나는 샘이다. 지도나 이정표에 쓰여져 있는 구간별 종주 시간표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기에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인지 사뭇 궁굼하다...
개머리재 주변에는 과수원과 밭이 아주 많았는데 그 중에 한 포도 밭에는 냉이가 온 밭을 뒤덮고 있었으며 그 냉이는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나도 시골에서 자라서 냉이꽃을 여러번 보아 왔지만 이 처럼 아름답고 많은 냉이꽃을 본 기역은 없었다.
냉이꽃에 취해서 잠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신현숙님이 경운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기에 사진을 찍어 주었다. 신현숙님은 경운기를 이 곳에서 보는게 신기 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던 중에 최영.똘이장군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이 개머리재에 도착해서 자신들도 경운기와 배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기에 사진을 찍고, 이 곳을 향해 걸어 오시는 송곡님에게 개머리재는 개머리를 닮아서 개머리재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는데, 어디가 개머리를 닮았는지 물어보니 송곡님은 공중에서 봐야 할 것같다고 하셨다. 듣고 보니 송곡님의 말씀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송곡님은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다...
지기재도 그렇고 개머리재도 그러하드시 아스팔트 도로가 대간길을 끈어 놓았다.
난는 대간 산행을 하면서 아스팔트 도로가 대간길을 끈어 놓는게 흉하여 사진에는 잘 담아지지 않는다!
08시 53분 각시붓꽃
개머리재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 길에 각시붓꽃이 이곳저곳에 피어있는 중에 유독 보라빛이 진한 한쌍의 각시붓꽃이 있어 한장더 담아 본다.
09시 01분 비포장 분기재
개머리재에서 20여분을 걸어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우측으로는 소정리, 좌측으로는 함박골로 이어지는 작은 재가 나왔다.
이곳에서 송곡님.부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명의 회원들은 오늘 따라 기온이 높은 탓인지 연신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09시 09분 철쭉꽃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10여분을 걸어 작은 봉우리를 오르니 함박골은 배경으로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사진에 담았으나, 아쉽게도 함박골은 철쭉꽃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 곳에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더 오르니 이번에는 산행길 양쪽으로 철쭉꽃이 만개하여 이길이 대간 길인지 아니면 어느 식물원의 산책 길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힘들도록 아름다운 능선길이 있어 지나는 회원님들을 모두 세워 놓고 차례 차례로 사진에 담아 보았다. 나 역시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한장 "찰칵"...
그 아름다운 꽃길을 지나니 제법 가파른 오름이 10여분 이어지고 그 오름을 오르니 몇몇의 회원들이 맛있는 과일을 나누워 먹고 있어 나도 현경씨에게 당근을, 또다른 회원에게는 오이를 얻어 먹었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오름을 오른 후 봄을 맞아 더욱 푸른 나무들과 봄꽃을 벗삼아 먹는 오이와 당근의 맛은 정말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09시 54분 임도(좌측으로 함박골, 우측으로 효곡리 약국마을)
무명재에서 1시간여를 더 걸어 잘 닦여진 임도와 만나는 재에 도착해 이 곳이 어디인지 송곡님에게 물으니 송곡님은 지도를 살피더니 이름 없는 재라고 하셨다. 나는 주변의 풍광을 살피다 이정표가 10여미터 앞에서 나뒹굴고 있기에 "누가 이런 짓을 했지"라고 말하며 그 이정표를 주워 보았으나, 그 이정표에는 "개머리재"라고 씌어져 있었다. 이를 본 손중호님이 잘못 표기된 이정표라서 누가 고의로 버린 것이니 도로 버리라고 해서, 나역시 다른 산행객들이 이 이정표를 보고 착가하지 않게 멀리 골짜기로 던져 버렸다.
어느덧 이 곳에는 10여명 회원들이 모여 들었고 마지막으로 힘내자님과 부회장님 일행이 도착해 우리는 맛있는 간식과 물을 먹으며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휴식을 취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은 백학산을 오르기 위한 의식인 것이다...
의식이 끝나고 회원님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일제히 백학산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10시 01분 구슬봉이(용담과)
백학산을 향해 오르는 길에 앞서 가시던 송곡님이 손짓을 하기에 그 곳을 쳐다보니 쪽빛의 아름다운 꽃잎을 가진 꽃이 솔방울과 솔잎 그리고 가랑잎 을 해치고 나와 활짝 웃고 있었다. 그 때는 이름을 몰랐는데, 산행 후 김일석님에게 물어보니 용담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구슬붕이 Gentiana squarrosa
개요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두해살이풀.
분류 : 용담과
분포지역 : 한국·일본·동아시아
서식장소 : 양지바른 들
크기 : 높이 5∼10cm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인엽용담(鱗葉龍膽)·암용담·자화지정·구슬봉이라고도 한다. 양지바른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5∼10cm로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서 난 잎은 큰 달걀 모양 마름모꼴이고, 장미꽃 모양으로 난다. 길이 1∼4cm, 나비 5∼12mm로 가장자리가 두껍고 끝이 까끄라기처럼 뾰족하다. 줄기에서 난 잎은 마주나고 작으며 밑부분이 합쳐져 잎집을 이루며 줄기를 싸고 있다.
5∼6월에 종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핀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통은 길이 4∼6mm이다. 화관통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열매는 삭과로 긴 대가 있고 화관 밖으로 나오며 가을에 익는다. 종자는 방추형으로 편평하고 매끄럽다. 한국·일본·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구슬봉이를 열심히 사진에 담는데 지양씨와 최영 장군님이 지나가며 왜 땅에다 절을 하냐며 농담을 던지고 지나갔다. 조금 후에 백학산을 오르다 내려오는 산행객을 만나 나는 저위로 보이는 산이 백학산이 맞냐고 물으니 그 산행객들은 맞다고 대답해 주었다.
10여분 정도를 더 오르니 앞서 가던 지양씨가 숨을 고르고 있어 나는 구슬봉이를 사진에 담은 것을 자랑하며 각시붓꽃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지양씨는 그래서 각시붓꽃이라 이름이 지어지게 된거라며 좋아했다. 지양씨와 나는 열심히 백학산을 향해 한발한발 올라갔다.
10시 22분 백학산(白鶴山,615m)
마침내 오늘 산행의 주 봉인 백학산에 올라 주위 풍광을 살펴보지만 잡목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게 아쉬웠다. 정상에는 아담한 표석이 서 있었고, 그표석을 중심으로 50여평 남짓되는 공터가 형성되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굴참나무로 보이는 나무가 아주 잘 잘라 우뚝서 있는 모습이 이곳을 지키는 천하대장군 처럼 느껴졌다. 그 굴참나무 쪽에 위치한 대균리 함박골은 눈에 잘 들어왔다.
산세로 보아 백학산은 윗왕실 마을을 학의 날개로 감싸안은 포란지세(包卵之勢)의 형국 이라고 표현한 글을 읽은 기역이 나지만, 정상에서는 그모습을 잘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포란지세 자리는 명당이니 작은 소원 하나를 빌어본다...
정상에는 최영장군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이 먼저 도착해 점심을 준비하려 하고 있어서 나는 얼른 백학산 표석뒤에 앉자서 나만의 기념 촬영을 했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오늘 처럼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라서 인지 기분이 무척 좋았다.
회원님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을 꺼내놓고 맛있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늘의 메인 메뉴는 취나물 무침과 봄나물을 된장과 함께 싸서먹는 봄나물 쌈이 단연 으뜸이었다.
그리고 반주로 정상주 한잔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으며 햄을 봄나물 쌈에 넣어 먹는 맛 또한 멸미였다.
점심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최영 장군님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궁중차를 준비했는데 그 향기가 오늘 따라 너무 향기롭게 내 코에 전해져서 나는 식사도 끝내지 않고 다른 사람이 궁중차를 다 마셔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얼른 컵을 내밀어 한잔을 저축해 놓았다...ㅎㅎㅎ
맛있는 점심에 정상주 그리고 후식으로 토마토와 수박을 먹고 궁중차로 입가심을 하고 나니 더 이상 바랄게 없이 행복한 순간을 보내며 나는 정산에서 보이는 주변 마을과 산들을 사진에 담으려 애를 써 보았지만 그리 신통치는 않았다.
10시 53분 맛있는 점심식사 후
이길숙님이 우리만 사진을 찍고 자기들은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 다고 해서 이길숙님만 한장 더 찰칵....
백학산에서는 남쪽으로는 성산봉(572.1m)이 보인다고 했건만 보이지않고, 북쪽의 대균리 함박골 마을만 눈에 들어온다.
10시 58분 단체사진
식사 후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회원분들을 정상 표석 주위에 모이게 하고 있는데, 옆에서 식사를 하던 부부 산행객 중에 남자분이 자신이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해서 오랜만에 나도 단체 사진에 내 모습을 담을 수 있어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 보상으로 나역시 부부 산행객의 모습을 정성을 다해 찍어 주었다.
11시 45분 하얀 각시붓꽃
백학산에서 윗왕실재로 가는 50분 가량의 산행길은 나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 구간의 산행코스는 내림으로 시작해서 470여미터 되는 봉우리를 2~3개 정도 넘나드는 아주 편한 길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 나는 아무 걱정 없이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처음에는 평범하고 완만한 내님으로 시작한 산행로는 점점 좁아지고 잡목들로 둘러 싸여서 마치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작은 터널을 지나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지나 가기에는 어련운 길이 연신 이어졌다. 앞서 가시던 송곡님이 상주 시장을 탓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였다.
특히 나와 부회장님 처럼 키가 크고 몸집이 있는 이들은 나무 가지들을 피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가야 했기 때문에 다른 회원들 보다 힘이 많이 드는 코스였다.
내가 허리를 굽히며 가느라 허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니까, 앞에 가시던 신현숙님은 우리 한겨레산악회 회원 여자분들은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신체 족건을 갖고 있다며 나를 놀리기도 했다.
보통 이들에게는 걷기에 편한 구간을 나는 허기가 아프도록 힘들게 빠져나와 윗왕실재에 다달았을 무렵 송곡님이 하얀 각시붓꽃이 있다 하여 가리키는 곳을 보니 이게 웬 일인가 정말로 하얀 각시붓꽃이 바람에 몸을 떨며 방긋 웃고 있는게 아니가!!!
나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몇번을 시도 했지만 바람이 허락하지 않아 잠시 기다리다 바람이 잠잠해진 틈에 한컷을 잡을 수 있었다. 뒤 이어서 신현숙님도 나와 같은 방법으로 하얀 각시붓꽃을 사진에 담고 우리는 윗왕실재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이번에는 하얀 철쭉이 우측에 피어 있어서 송곡님과 나는 그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다시 윗왕실재로 가는 내 발걸음은 10여분 전과는 달리 가볍기만 했다
"이 구간은 나에게 하얀 각시붓꽃으로 보답 하려고 나를 50여분동안 시련에 들게 했나보다...ㅎㅎㅎ"
11시 48분 윗왕실재(400m)
우여곡절 끝에 윗왕실재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야생동물을 위해 설치해 놓은 다리와 그 다리 상판에 붉은 글씨로 씌어진 "국토가 숨쉬는곳! 여기는 백두대간..."
이란 글귀 그리고,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이정표 였다. 윗왕실재는 우측으로는 효곡리, 좌측으로는 소상리와 연결되고 있었다.
이정표에는 개터재 약1시간30분, 백학산 약1시간30분이라 씌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도무지 이정표를 믿을 수 가없다. "그래도 강원도 구간의 이정표들은 꽤 신빙성이 있었는데..."
12시 14분 백학산을 바라보며 무명봉(505m)에서
윗왕실재에서 부터 철쭉과 각시붓꽃으로 잘 치장된 완만한 능선길을 소풍가는 기분으로 걸어서 한 무명봉(463m)을 지나 도 다른 무명봉(505m)에 오르니 오늘 구간중에 조망이 좋은 곳이 나타나서 지금까지 지나온 산들을 사지에 한장 담아본다.
대간길은 이곳 505m의 무명봉을 깃점으로 급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개터제를 향해 급한 내림의 연속이다.
12시 16분 구슬봉이(용담과), 은방울꽃
백학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난 구슬봉이를 무명봉(505m)를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번 만나니 너무 반가와서 기분 마저 상쾌해 진다.
그리고 이 구간에는 각시붓꽃도 만발 했지만 원추리를 비롯해 둥굴레, 어산초, 은방울꽃이 아주 많은 곳 이었다. 둥굴레로 잘 못 알고 사진에 단아 왔는데 "숲 바람꽃"님이 은방울꽃으로 정정해준 은방울꽃 군락이 화령재의 보리밭을 연상하게 해서 사진에 담아 보았지만 신통치는 않다...
12시 35분 하얀 각시붓꽃
개터재를 30여분 앞둔 곳에서 그 귀하다는 하얀 각시붓꽃을 다시 만났다.
그것도 다정하게 한쌍을 이루고 피어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릅답기만 하다...
우리 일행은 개터재를 조금 남겨 두고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놓고 과일과 물을 마시며 후미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는데 현경씨가 몸이 좋지 않다고 똘이장군님이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송곡님이 다가가서 비상약과 침술 도구들이 있으니 약을 먹던지 아니면 손가락을 따 준다고 제안을 하는 중에 현경씨는 약은 괜찬으니 손가락을 따쓰면 한다고 해서 송곡님은 역시나 다년간에 쌓아온 산악인의 노련한 솜씨로 현경씨를 응급 처치 해 주었다.
그래도 현경씨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시던 손중호님은 사모님께서 자신을 위해 준비해 주신 산삼 농축액(사실은 장뇌삼이란다)을 선뜻 꺼내어 현경씨에게 건내 주었다.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가 한 가족입니다."
몇 분후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다 너무 늦는다고 생각되 우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개터재 20여미터 전에서 송곡님과 나는 각시붓꽃 다발을 발견하고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사진에 담았다...
"꽃 다발 선물이 아름답죠???"
13시 07분 개터재
개터재는 비포장 길로 우측으로는 큰마마을로, 좌측으로는 봉산리 골가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표에는 큰재 5.2km, 약2시간이라 씌어져 있어 오늘 산행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려 주었다. 옆에 서있던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산행내내 재미있는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똘이 장군님을 모델로 삼아 우리가 개터재를 지나 갔다는 증거를 만들었다.
사진을 몇장 찍고 있으려니 각시붓꽃이 다발로 있던 곳에서 부회장님을 비롯해 여러명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회룡재를 향했다.
13시 17분 비탈길, 으름덩굴꽃
개터재에서 시작한 오름은 4백 7~8미터로 보이는 무명봉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왠 일인가? 대간길은 그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봉우리의 팔부능선 지점을 따라 나 있는 비탈길로 이어지는게 아니가...
대간 이라함은 능선과 봉우리를 따라 진행하는게 원칙이지 않는가...
왜 이곳에서는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며 잡석과 나무 뿌리가 뒤섞여 있는 비탈길을 따라 걷고 있는 중에 으름덩굴을 남났다. 으름덩쿨은 그 꽃을 누가 보거나 만질까바 덩굴의 안 쪽에 작은 청포도 처럼 생긴 꽃을 감추고 있었다.
으름덩굴 Akebia quinata | Chocolate vine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으름덩굴과의 낙엽 덩굴식물
머루, 다래와 함께 산 속 3대 과일 중의 하나이다.
황해도 이남의 전국 산과 들, 계곡의 그늘진 곳에서 덩굴로 자란다.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모양으로 따로따로 핀다.
꽃잎은 없고 3개의 꽃받침조각이 꽃잎같이 보인다.
수꽃은 작고 6개의 수술과 암꽃의 흔적이 있으며,
암꽃은 크고 3∼6개의 심피가 있다.
가을이 되면 긴 자갈색의 열매가 2∼4개씩 붙어 아래로 매달리며
그 과육이 달고 바나나와 비슷해서 가을 산의 바나나로 불린다.
과육을 먹으면 씨앗이 씹히면서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얼음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서 '으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는데 그 모양을 보고 '임하부인'이라고도 부른다.
꺾꽂이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가꿀 수 있으며
자가수정이 잘 안되기 때문에 두 그루 이상을 심어 가꾸는 것이 좋다.
으름 새순과 어린 줄기는 나물로 먹을 수 있고,
향기가 좋은 꽃은 말려 두었다가 향낭에 넣어 향수를 대신한다.
줄기를 삶은 물은 노란색이나 황갈색의 염료로도 이용했다.
줄기를 통초라 하여 소염성 이뇨제, 소변통, 요도염, 인후통, 신경안정제 등으로 이용했고,
뿌리껍질은 목통이라 하여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데에 이용했다.
열매는 연복자라 하여 이뇨제, 중풍,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했다.
비슷한 식물로는 멀꿀(Stauntonia hexaphylla)이 있는데
남해안이나 충청남도 해안지방에 자라는 늘푸른나무로서
잎이 두껍고 작은잎의 수도 으름덩굴보다 많으며 향기가 좋은 흰색 꽃이 핀다.
열매는 으름과 비슷하지만 잘 벌어지지 않는다.
으름보다 맛이 좋다
13시 36분 회룡재
회룡재에 도착하니 산복숭아 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듯 하다.
이곳에 오기 전에 작은재를 하나 통과 했는데, 처음에는 그 곳을 회룡재로 착각하고 이정표를 찾아 보았으나 이정표는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이곳까지 걸어왔다.
개터재에서 회룡재로 오는길은 처음에는 제법 긴 오름(다른 구간에 비하면 동네 뒷 동산을 산책삼아 오르는 것 처럼 낮은 봉우리였지만...오늘은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가 갑자기 오름을 만난데 다가 땀을 식혀줘야 할 바람 마저도 자동차의 히터 바람 같아서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으로 시작하여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는 조금은 지루한 구간이었다.
14시 22분 농장입구
회룡재를 지나면서 회원님들이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느껴 지면서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래서 일까 목은 타고 입은 바싹바싹 마르는데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아 힘은 힘대로 들고 쉬어 가는일도 빈번해지고 있었다.
회룡재에서 큰재 까지는 봉우리를 13개 넘으면 된다고 송곡님이 말씀하시고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어디선가 시골에서만 맞을 수 있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해지고 있어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규모가 아주 큰 농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규모가 어찌나 크던지 시작부터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 였다.
그래서 사진에 담으려고 기회를 봤으나 그 농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었고, 농장이 시작되는 정문에서야 농장의 일부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봉우리를 10개정도 넘고 농장이 시작되기 전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 길에 고사리가 많이 있어서 손중호님과 나 그리고 친구는 고사리를 채취 하느라 몇분 후에 다시 출발 했는데 앞서가서 봉우리에서 기다린 다던 송곡님 신현숙님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에 농장 정문에서 부터 포장 도로가 이어져 있어서 아! 앞에 보이는 S자 도로만 내려가면 큰재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친구와 내려가는데, 손중호님이 다시 좌측에 있는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지 않는가...
순간 몸에서 힘이 쭉 빠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서 손중호님을 따라가니 앞으로 3~4개 정도의 봉우리를 더 넘어야 겠다고 말씀하신다.
회룡재부터 통증이 시작된 오른쪽 발바닥이 더 아파오는 건 내 마음이 약해졌기 때문일까???
그래도 열심히 걸으면 대간호의 엔진 소리가 들리는 닐이 오겠지...
14시 54분 큰재(320m),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발바닥의 통증을 참고 열심히 걸은 결과 마침내 아이들이 모두 떠나 97년에 폐교가 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백두대간 위의 유일한 초등학교였던 이곳이, 이제는 그 어디에서도 아리들이 책읽는 소리와 운동장에서 뛰어 놀며 웃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 이 학교가 한때는 학생수가 100여명이 넘었었단다.
지금은 다만 풀과 잔디로 뒤 덮힌 운동장에는 대간호와 승용차가 여러대 추차되 있었고, 학교 교실과 사택으로 보이는 건물에는 유리창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잡풀들과 쓰레기만 나 뒹굴고 잇어 마치 흉가를 연상하게 해 을씨년 스럽기 까지 했다.
그래도 하교를 에워싸고 있는 멋진 전나무들과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강한 바람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며 8시간동안의 산행에서 지친 산행객들의 마음에 시원함을 안겨 주웠다.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라면과 두부김치로 안주 삼아 하산주도 마시고 이야기를 다누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우리 일행은 답례를 표하고 땀을 씻을곳을 물으니 학교정문 밖에 할머니집이 있는데 그 곳에서 씻으면 된다고 하여 그 곳으로 가니 할머니는 물 값으로 두명에 천원씩 받으며 수도물 사용을 허락하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와 친구 역시 천원을 내고 땀으로 범벅이된 몸을 시원하게 씻었다.
나는 대간호로 돌아와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맛있게 먹고 주변의 풍광을 사진에 담다가 새벽에 인사를 너눌까 하다가 그냥 지나친 논산에서 오신 "숲 바람꽃님과 덜렁이님"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두분은 마치 10대 소녀 같았어요...ㅎㅎㅎ"
15시 13분 후미일행
내가 도착하고 20여분 후에 후미 일행인 힘내자님 일행이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서 내가 몇분전에 사택 앞의 담 밑에서 독사 한마리를 보았다고 이야기하니 서병모님은 "그 독사 잡아먹고 오느라 늦였어요" 라고 농담을 던지셨다...
"오늘 좋은 날씨와 철쭉꽃과 붓꽃 그리고 각종 보춘화로 잘 치장된 산행길을 좋은 분들과 같이 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회원님들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 한 달도 즐거운 산행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산행기가 늦여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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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04일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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