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기

하늘재~탄항산(월항삼봉)~마패봉(마역봉)~조령(백두대간16구간)

작은岳馬 2006. 2. 6. 09:55

 

 

하늘재~탄항산(월항삼봉)~마패봉(마역봉)~조령,(백두대간16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2얼 05일

 

산행장소 : 하늘재~탄항산(월항삼봉)~마패봉(마역봉)~조령(제3관문)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산행날씨 : 맑음

 

 

어제 그제 연 이틀이나 기온이 영하10도시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때문에 내심 걱정하며 새벽4시 20분에 집을 나와 롯데앞에 도착하니, 최돈민씨가 먼저 대간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기온이 많이 높아진게 다행이라고 하니 최돈민씨도 동감하는 사이 대간호가 도착해서 대간호에 올라 회장님께서 배려해준 자리에 앉았다.

만선한 대간호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민회간,신탄진,오창휴게소등을 경유해서  7시 50분경에 하늘재에 도착하고 있었는데, 진아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대간호에 잔류한다고 해서 오늘은 홀로 산행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했다.

 

*** 위 사진은 김재성님의 작품 ***

 

하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드디어 대간길의 첫 걸음을 옮기니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과 동시에 이번에는 내 채력이 얼마나되는지 알아 봐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봉우리를 오르는데, 하늘재~작은차갓재구간 산행때는 볼수 없었던 포함산의 모습이 화창한 날씨와 함께 눈 앞에 펼쳐졌다.

포암산(배를 엎어 놓은듯 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포암산은 소나무와 잡목등에 가려 모습을 좀쳐럼 보여주지 않다가 굴바위 근쳐에서야  사진을 허락해 몇장 담아본다.

 

 

 

탄항산(월항삼봉856m)에 오르며 나는 이번에는 선두와 함류해 대간길에서 늘 고생하시는 회장님과 산행 대장님에게서 대간산행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걸음을 옮겼으나, 산세가 험하고 눈이 많이내린 관계로 앞서 가시는 회원님들을 추월해 나가는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어 선두에 함류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열심히 걸음을 옮겨나갔다.

탄항산(炭項山) 정상에 오르니 주변의 포암산,대미산,마패봉,주홀산,부봉,조령산,(월악산, 속리산으로 추정되는)산들이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함께 마치 유명한 화가가 동양화를 그려놓은 듯 산들이 겹겹이 병풍처럼 사방으로 펼쳐지는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하다. ****

 

아름다운 동양화를 조망하고 30여분을 걸으니 평천재가 나왔다.

평천재에서 부봉으로 가는 1시간여의 산행길은 절벽의 난간길과, 높고낮은 암릉 및 로프를 이용해야만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는 암벽들로 이루어진 험한길이 연신 이어지는게 마치 군에서 유격훈련을 하는 듯했다.

앞서 가시던 최영장군님이 멋있는 나무가 있다하여 사진에 담아본다.

 

 

 

부봉이란 이정표에서 20여분을 고생하며 암릉과 너널바위로 이루어진 부봉에 오르니, 대간군들이 40여분을 하려하면서 까지 부봉에 오르는 이유를 부봉은 그곳에서만 볼 수있는 조망권으로 말없이 항변하는 듯 했다. 탄항산에서와는 또 다른 산(월악산,속리산,주홀산,마패봉,조령산)들이 사방으로 펼쳐지는게 장관이었다. 

 

 

 

 

 

 

부봉에서 내려와 동암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선두와 후미가 역전되어 산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후미에서 오던 분들이 부봉을 경유하지 아니하고 곧장 동암문으로 발길을 옮겼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부봉에서 20여분을 걸으니 동암문이라는 이정표가 나와서 신여사님과 잠시 이정표를 사진에담고 30여분을 더 걸으니 764m고지에서 식사를 준비하시는 회장님과 강여사님,산행대장님등 여러명을 만나 나 역시 그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산행중에 산중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을 먹어도 늘 꿀맛이다....

 

 

 

김재성님이 끌인 김치찌게를 먹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회장님과 산행대장님의 뒤를따라 걸음을 옮긴지 10여분이 지나자 보기흉한 보습의 나무들이 나타나서 사진에 담고 20여분을 더걸으니북암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 아마도 사람들이 송진을 채취하려고 했나본데, 주왕산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북암문에서 마패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긴 오름이어서 숨이 턱에차고 허벅지의 근육이 다소 뭉치는등 어려움이 나를 실험하는 듯한 와중에, 앞서가시던 분도 힘이들었는지 나에게 길을 내주시며 잠시 숨을 고르시는 모습을 보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열심히 마패봉에 올랐다.

마패봉(마역봉)에서는 신선암과 속리산으로 보이는 산들이 나를 반겨주며 마패봉까지 힘들게 올라온 나에게 멋진 조망으로 보상해 주는 듯 했다.

 

 

 

 

 

 

 

 

마패봉에서 늦은 식사를하시는 분들을 뒤로하고 조령을 향해 내려오는 길이 험해서 좀처럼 속력이 나지않는 와중에 앞서 가시던 만보기 아저씨께서 길을 양보해 주셔서 아저씨를 뒤로하고 30여분을 걸어 조령3관문에 도착했더니, 그 곳에서는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이 모여서 산행을 강행하느냐 이곳에서 하산 하느냐를 두고 잠시 이견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조령에서 10여분을 기다리며 그 곳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일단은 먼저 조령산을 향해 대여섯명의 회원님들과 함께 조령산을 향해 40분쯤 발길을 옮겨 821m봉우리에 거이 올랐을때 뒤에서 한겨레를 부르는 소리에 발길을 멈추어야만 했다.

이곳에 오르기 전에는 산행을 강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뒤에 오시는 분들과 의견을 조율 한 결과 조령에서 하산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강 여사님과 나는 조령산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해서 조령에서 기다리시는 분들과 함류했다.

 

 

 

 

***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는 곳이다. 예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고 한다.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

 

조령에서 30여분을 머물다 2km를걸어 신선봉 주차장에 도착해 대간호를 기다리는 동안 신선봉을 사진에 담아본다.

 

 

 

 

대간호를 타고 이화령으로 이동하여 조령에서 하산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고 조령산 산행을 강행하신 일곱분의 회원분들을 기다리며, 김치찌게와 약주 한 잔으로 조령산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그동안의 산행담을 서로 이야기하며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둠이 아름다운 산과 태양빛을 삼키고도 30여분이 지난 후 에야 마지막 회원님이 도착했다.

마지막까지 산행을 완주하신 일곱분들이 부러움과 동시에 큰 박수를 보냄니다.

 

만약 이번 산행에서 조령산 산행을 강행했더라면 어떤일이 벌어 졌을까?.

아마도 후미는 21시가 넘어서야 하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옛말에 "최고의 산행기술은 살아 남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생각하며 아무런 사고없이 이번 산행을 마치신 회원 여러분들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

 

*** 나는 이번 산행에서 산에서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오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2006년 02월 07일

 

강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