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령(六十嶺)~합미봉(合米峰,할미봉)~장수덕유산(長水德裕山)~남덕유산~삿갓골재~무룡산(舞龍山)~동업령 (백두대간 제 28구간)
산핼일자 : 2006념 10월 01일
산행장소 : 육십령 ~ 합미봉 ~ 헬기장 ~ 장수덕유산 ~남덕유산 ~ 삿갓골재 ~ 무룡산 ~ 동엽령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45명)
산행날씨 : 맑은후 흐리고 빗방울조금 그리고 맑음 (변화무쌍한 날씨)
산행거리 : 19.31km, 접속거리 : 4.5km, 총 23.81km
산행시간 : 08시간 49분, 접속시간 : 01시간 01분, 총 9시간 48분
들에는 들국화가 곱게 피고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하며,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다는 9월이 지나고, 겨울 설한풍(雪寒風) 속에서도 청청한 잎을 지키는 대나무지만 시월 하순이 되면 아래쪽 잎들은 아침에 내리는 서리의 냉기를 이기지 못해 누릇누릇 변색해 간다는 문화의 달... 첫날인 10월 01일 새벽 03시에 나는 일어나 앉아 덕유산(德有山) 산행을 떠나기 위해 배낭을 꾸리고 있다.
2주전 산행에서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덕유연봉(德裕蓮峰)의 참 모습을 모지 못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다하니 배낭을 꾸리는 마음은 가볍기만 하다.
04시 50분에 용문네거리에 도착하여 최돈민님과 인사를 하고 20여분이 지나니 친구가 오늘은 제수씨와 함께 걸어오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내 도착한 대간호에 승선한다.
대간호가 시민회관을 경유해 원두막에 정박하여 회원들을 승선시키니 2주전 30명만이 산행에 참가한 것에 반하여 오늘은 정원보다 한 명이 많은 45명이 산행에 나선다.
대간호는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정박하고 회원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나오느라 비어있던 뱃속을 김밥과 따뜻한 된장국으로 달래 본다.
새벽에 일어나 된장국에 밥 한 공기를 말아서 먹고 나왔지만 오랜만에 김밥을 보니 먹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따뜻한 된장국물을 회원님들에게 차례로 나누어 주고 나도 김밥과 맛있게 먹고 잘 마시지 않는 커피지만 한 잔 마셔 본다....
휴게소를 출발한 대간호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골짜기마다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을 재촉하는 고갯길을 따라 07시 30분경에 육십령의 고갯마루에 정박하고 회원들을 내려 놓는다.
07시 43분 육십령(六十嶺 734m)
육십령(六十嶺)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고개로 그 높이는 734m이다. |
육십현(六十峴) 혹은 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하며,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며 도적떼가 많아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한다고 해 육십령이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이곳을 오르려면 60번을 굽이굽이 돌아야 오를 수 있다하여 육십령이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육십령은 소백산맥이 동쪽의 남강 상류와 서쪽의 금강 상류인 장계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낮아진 부분으로, 남덕유산(1,507m)과 백운산(1,279m)의 중간에 있는 안부에 해당한다.
소백산맥이 활처럼 둘러싸고 있어 다른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영남지방의 주요교통로로, 조령(643m)·죽령(689m)·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지방의 4대령으로 꼽아왔다.
특히 육십령은 영남지방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였으며, 현재는 전주와 대구를 잇는 국도가 지난다.
삼국시대부터 이용되었던 고개였으며, 당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다. 함양사근산성(사적 제152호)·황석산성(사적 제322호) 등 삼국시대의 성곽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근래에 와서 산행전 날씨나 출발지의 역건이 허락치 않아 단체사진을 담을 수 없었는데, 이곳 육십령은 넓은 공터에다 육십령을 알리는 3m는 더 되어 보이는 빗돌이 있어 나는 산행 전 준비운동이 끝나면 회원들을 모두 불러모아 단체사진을 담아야 겠다고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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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11분 헬기장(915m)
준비운동을 하고 육십령 빗돌을 기념삼아 단체사진도 남기고 30여분간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비탈을 오르니 합미봉(할미봉)의 암장과 맞은편의 깃대봉과 영취산이 보이기 시작하는 첫 번째 헬기장이 나온다.
아래의 사진은 첫 번째 헬기장을 조금 지난 조망지에서 바라본 합미봉(할미봉)의 멋들어진 암장의 모습이다.
08시 15분 합미봉(할미봉)으로 오르는 조망바위에서
위 사진은 합미봉(할미봉)으로 오르는 암릉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헬기장이 있는 915m봉우리와 그 너머로 백운산과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다.
이 지점 까지 완만했던 산행로는 그 모습을 바꾸어 가바른 오르막 비탈과 암릉이 합미봉 까지 이어진다.
오늘 산행은 10시간을 예상하고 있어서 인지 산악대장인 이용우님이 평소와는 달리 앞에서 잰걸음으로 선두 그룹을 이끄는 가운데 평소 선두그룹을 이루던 광천의 서석용님과 강희산님의 모습은 보이이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나이가 지긋하신 한 회원님과 처음 산행을 올 5월 부터 시작했고, 대간산행은 한겨레와 함께한 두 번의 산행이 전부로 이번이 세 번째 대간산행이라는 김미애님이 이용우님의 뒤를 따른다.
이용우님과 김미연님이 가파른 암릉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마치 고산지대에 산다는 산양이 바위 사이를 넘나드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아침에 욕심을 부려서 먹은 김밥이 잘 소화되지 않아 숨이 가파오고 위에 부담이 되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산에 들 때는 음식을 조금씩 여러번에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서 음식에 욕심을 부린 벌을 받고 있는 중 이라고 하겠다... 헉~ 헉~ 헉
08시 26분 합미봉(合米峰 할미봉, 1,026.4m)
합미봉에 힘들게 오르니 제일먼저 동릉의 바위군이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천왕봉은 내 마음속에 있는 봉우리..."
그리고 멋들어진 바위들로 이루어진 조망처가 사방으로 있으며, "할미봉조망안내판"이라 잘 못 표기되어 있는 안내판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할미봉"은 잘못 표기된 지명으로 "합미봉"으로 써야 한다고 월간 산에서 발헹한 신산경표에서 월간 산의 저자인 박성태님은 말하고 있다.
또한 1961년 국토지리정보원 지명알람표에도 "합미봉"이라 씌어져 있고, 옛날 한 도승이 합미봉 정수리의 암장을 보고 마치 수백명의 군사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쌀이 쌓여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合米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햇빛이 역으로 들어오는 역광일 때는 그 역광을 피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오늘 이곳 합미봉의 조망바위에 서 있는 회장과 서석용님 그리고 김미애님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리고 덤으로 나 역시 남덕유산에서 1.363m봉과 남령을 지나 월봉산(月峰山 1,279.2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본다.
합미봉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멋들어진 산들의 능선을 바라보니 그동안 위에 부담을 주며 숨을 가프게 했던 김밥이 조금은 소화가 되는 느낌이 들어 한결 기분이 좋다.
합미봉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주변의 멋진 풍광을 조망한 후 장수덕유산을 행해 내려서는데 합미봉은 내 발목을 잡고서 쉽게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합미봉에서 내려서는 산행로에는 암릉과 암벽이 이어져 있어 조심조심해서 로프를 이용해 하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암릉과 암벽구간 이어서 인지 모든 회원님들의 얼굴에는 힘들어하기 보다는 재미있어 하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08시 34분 장수덕유(서봉)와 남덕유를 바라보며.
합미봉의 암릉이 다하는 부분 조망바위에서 앞으로 걸어야 할 산과 능선들을 조망해 본다.
위 사진에서 좌측아래에서 위로 갈지(之)자를 그리며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합미봉에서 장수덕유산(서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르금의 웅장한 모습이다.
그리고 좌측에 솟아있는 암봉이 장수덕유산(서봉)이며, 가운데의 제일높은 봉우리가 남덕유산이다.
남덕유산 우측으로는 남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1,363m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 중턱에는 "경상남도 내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학생들의 정신 교육과 심신 단련으로 애국하는 국민상을 정립하고 교직원의 자질 향상과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하여 설치 했다."는 경상남도"덕유교육원"이 고즈넉히 자리 잡고서 덕유산의 큰 덕을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베풀어 주는 듯 하다.
08시 40분 대전한겨레산악회 박진용회장님
합미봉 마지막 암릉위에 서서 웅장하게 이어지는 덕유산의 능선을 조망하고 있는 회장님을 합미봉의 암장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아 본다.
늘 한겨레를 위해 늘 말 없이 애쓰시고 있는 회장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는 힘든일이다.
이유는 산행할 때는 항상 선두에서 산행하며 회원들 모두를 챙기시고 산행을 지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여름 불볕더위에도 산행할 때 좀처럼 힘들어 하지 않던 회장님께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인 이 가을에 부쩍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동안 한겨레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 다니셨기에 아마도 보약이라도 한 채 달여 먹어야 하지 아늘까 생각한다. 아니 산행 중에 산삼이라도 한 뿌리 만나면 좋겠다...ㅎㅎㅎ
09시 13분 덕유교육원 갈림길(950m)
합미봉의 암릉군락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30여분을 걸으니 950m의 덕유교육원 갈림길이 있는 작은 안부가 나온다.
이 안부에 있는 푯말에는 "남덕유산 3.6km, 덕유교육원 1.6km"라 씌어져 있다.
덕유교육원 푯말을 뒤로 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보니 마사토로 이루어진 산행로가 잇따른다.
덕유교육원 갈림길의 해발이 750m인데 반해 장수덕유산의 높이는 1,510m에 달한다.
이 말은 앞으로 표고차가 560m나 나는 오르막 비탈길을 계속해서 올라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직 아침으로 먹은 김밥이 위에 부담을 주고 숨을 가프게 하는 가운데 마사토가 발 아래에서 밟히는 산행로를 서석용님이 들려주시는 대간산행할 때의 무용담을 들으며 따르니 이내 두 번째 헬기장이 나온다.
09시 20분 두 번째 헬기장
헬기장에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이용우님과 김미애님이 물로 갈증을 달래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연신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이 곳 까지 오르면서 아직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아직 녹지않아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둥굴레차로 목마름을 달래본다.
이 헬기장에서는 북쪽으로는 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 동쪽으로는 남덕유산을 따라 내려오다가 남령을 지나 월봉산으로 잇따르는 능선이 볼만하나, 그래도 남쪽 방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그 중 으뜸이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앞에 우뚝 솟아 있는 합미봉, 합미봉 뒤에 솟아 있는 깃대봉 그리고 멀리 보이는 능선은 좌측부터 지리산천왕봉,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등을 조망할 수있는 곳 이어서 나는 물 한 모금을 더 마신 후 이 곳으로 오르는 회원님들을 차례로 포토라인에 모시고 카메라 셔터를 10여분간 눌러 본다.
아래의 사진은 회장님과 일명 스마일아저씨(김의환님) 그리고 멀리 광천에서 산행에 함께하기 위해 늘 누구 보다 일찍 일어나 함께하시는 서석용님을 비롯한 네 분을 모시고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여섯 분 모두가 맑게 웃는 모습이 특히 서석용님의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09시 45분 장수덕유산을 바라보며
두 번째 헬장에서 최돈민님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이용우님의 뒤를 따라 20여분간 가파른 오르막 비탈과 암릉을 오르니 장수덕유산의 암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어 그 곳에서 장수덕유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리고 조금더 다리품을 팔며 알릉사이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따르다 보니 산행로의 가장자리에 수줍게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있는 "체꽃"을 만난다.
나중에 알았지만 정확한 이름이 "구름체꽃"이라는 꽃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고 있으려니 이용우님과 김미애님을 비롯해 대 여섯 명의 회원님들이 나를 두고 장수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암벽의 산행로를 따르고 있다.
구름체꽃(Scabiosa mansenensis for. alpina)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산토끼꽃과의 두해살이풀로 한국(한라산 및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에 분포하며, 해발고도 1,400m 이상의 깊은 산에 자생한다.
높이 20cm 정도이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줄기에는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바소꼴로 잎자루가 길며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마주난다. 깃꼴로 갈라지며 잎가장자리에 깊게 패어 들어간 큰 톱니가 있다.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원줄기를 감싼다. 잎자루와 잎 표면에 흰색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7~8월에 하늘색으로 피며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가장자리의 꽃은 털이 빽빽하고 화관이 5개로 갈라지며 바깥갈래조각이 가장 크다. 가장자리에 달린 꽃이 중앙에 달린 꽃보다 크다. 중앙에 달린 꽃은 통상화(筒狀花)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중앙꽃받침에는 긴 가시털이 있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수과로 10월에 익으며 위에 가시털이 있다. 본종인 솔체꽃보다 작고 뿌리에서 나온 잎이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제주도(한라산) 및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10시 10분 1,260m전망바위를 지나며
구름체꽃을 뒤로 하고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행로의 가장자리 곳곳에 울굿부릇 불든 단풍길을 따라 열심히 오르니 조망이 아주 좋은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나 그 바위에 오르니 주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절로 감탄사가 입에서 튀어 나온다.
아마도 이 이구간이 오늘 산행에서 제일 아름답고 조망이 뛰어난 구간이 아닐런지 생각한다.
물론 가파른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행로는 산행하는 이들에게 값비싼 다리품을 요구 하는 구간이기도 하지만.....
먼저 전망 바위에서 장수덕유산에서 동남쪽으로 짧게 이어진 능선의 붉게 물든 가을단풍을 감상해 본다.
그리고 그 단풍과 주변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는 김의환(일명 스마일 아저씨)님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조선후기에 무과에 합격하였으나 전직(前職)이 없어 일정한 직사(職事)도 없이 이곳 저곳을 유람하며 돈잘쓰고 놀기 좋아하는 "한량(閑良)"을 연상케 한다.
김의환님을 카메라에 담고 그 모슴과 배경이 좋아 최돈민님과 다른 회원분들을 그 곳에 모시고 카메라에에 담고 나는 지금까지 걸어온 마루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본다.
아래의 사진은 장수덕유산(서봉)에 오르기 전 전망바위 위에서 지나온 합미봉과 1.260m봉 그리고 다음 산행떄 걸어야 할 깃대봉과 영취산, 백운산등을 뒤에 두고 포즈를 취해 보았다.
최돈민님이 들고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장수덕유산(서봉)의 정수리를 바라보니 정수리에는 먼저 올라간 이용우님과 김미애님 구리고 서석용님을 비롯해 몇몇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나역시 빨리 올라가 장수덕유산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풍광을 보고 싶어 발걸음을 제촉해 본다.
장수덕유산(서봉)으로 향하는 산행로가 좌로 급하게 진로를 변경하여 가파른 암릉이 이어지는 지점의 산행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지금까지 본 칼잎용담과는 달리 싱싱한 꽃 봉우리를 가진 칼잎용담 있어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다가가 본다.
칼잎용담은 지난 산행기에서 소개한 바 있으나 오늘은 꽃 잎이 활짝피지 않는 이유룰 놓고 분분한 의견이 있었다.
칼잎용담은 잎이 긴데 꽃봉오리가 열리더라도 활짝 열리는 경우가 드물고 어떤 것은 열리지도 못한 채 그냥 시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수줍어서 꽃봉우리 속을 보여주지 않거나, 세상 구경 하기가 싫은가 보다.
혹시 야행성을 가지고 있어 밤에만 꽃이 활짝 피는 것은 아닐런지요...???
10시 25분 장수덕유산(長水德裕山 서봉 1,510m)
덕유산의 유래는 지리산 다음으로 크고, 넉넉하고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덕유산(德裕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장수덕유산(長水德裕山)이란 이름은 전라북도 동쪽 끝의 장수군에 위치해 있는 산이라하여 "장수덕유산(서봉)"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마침내 장수덕유산(서봉)에 서니 그동안 산행 내내 나를 힘들게 하던 김밥이 쑥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주변의 풍광을 조망하니 그 아름다움에 가히 입을 다물지 못 하게 한다.
장수덕유산의 정수리 부분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멋진 봉우리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약수터와 남덕유산의 방향을 알리는 푯말 옆에는 돌무덤 처럼 보이는 돌탑이 나를 반긴다.
약수터에 들려 약수를 담아올까 생각했으나 오늘은 산행시간이 제번 긴데다 선두그룹이 벌써 정수리에서 모습을 감추고 남덕유산으로 향하고 있어 삿갓골재의 약수맛을 보기로 하고 한발 더 올라서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정수리에 이른다.
10시 27분 장수덕유산(서봉)
장수덕유산 정수리에서 주변 풍광을 조망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남덕유산과 무룡산이 있는 북동쪽에서 하얀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그 모습을 놓칠세라 얼른 카메라를 꺼내 연신 셔터를 눌러 본다.
이런 장관을 보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 내 가슴에서 콩닥콩닥 뛰고 있는 심장소리가 장수덕유산으 암봉을 무너뜨릴 것 같다.
내가 붉게 불든 단풍과 운무에 취해 있을 때, 마침 정수리로 발길을 옮기는 회장님과 강희산님이 보여 얼른 붉은단풍과 운무 앞에 모시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아래 사진의 강희산님은 언제나 선두그룹과 함께 산행하는 대단한 열정을 과시하신다.
그리고 늘 산행하는 내내 좋은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자상함도 잃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하지만 이용우님과 함께 카메라를 멀리 하시는 분 이기도 하다.... ㅎㅎㅎ
회장님과 장수덕유산 주변에 펼쳐지는 멋들어진 풍광을 보며 감탄하는 사이 어느덧 하얀구름은 남덕유산의 정수리 부분을 삼켜 버릴 기세로 몰려온다.
또한 구름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니 사위(四圍)가 점점 어두워짐을 느껴 더 이상 이곳에 머므를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남덕유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강희산님의 아래 사진은 장수덕유산에서 남덕유산을 조망하며 남덕유산을 삼킬 기세로 몰려오고 있는 운무를 잡은 사진이다.
산부추(Allium thunbergii)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타이완등에 분포하며, 산과 들에 자생한다.
높이 30∼6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2cm 안팎이고 밑부분과 더불어 마른 잎집으로 싸이며, 외피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두껍다. 잎은 2∼6개가 비스듬히 서고 둔한 삼각형이며 길이 20∼54cm, 나비 2∼7mm이다.
꽃은 8∼11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꽃자루는 속이 비어 있으며 끝에 여러 송이가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1∼2.2cm이고 포는 넓은 달걀 모양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뒷면에 녹색의 중륵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길다. 씨방 밑동에 꿀주머니가 있으며 꽃밥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비늘줄기와 어린순은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
10시 34분 붉은단풍과 바위
장수덕유산에서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기암과 붉은단풍이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담아본다.
그리고 산행하는 내내 나를 따르는 자주빛의 예쁜 "꽃향유"가 있어 그 모습을 여러번 담으려고 했으나 꽃의 상태가 신통치 않아 아쉬워 하다가 이 곳에서 싱싱한 "꽃향유" 군락을 만나 그 모습을 감상해 본다.
꽃향유(Elsholtzia splendens)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에 분포하며, 산야에 서식한다.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으며 높이가 60c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1.5∼7cm의 잎자루를 가지며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몸의 길이는 1∼7cm, 폭은 0.8∼4cm이고, 잎 양면에 털이 드문드문 있고 뒷면에 선점(腺點)이 있어 강한 향기를 낸다.
꽃은 9∼10월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삭으로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포는 콩팥 모양으로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고 자줏빛이 돈다. 화관은 길이가 6mm 정도이고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꽃잎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편평하고 물에 젖으면 끈적거린다. 향유에 비해 꽃이삭이 크다. 가을에 꿀벌에게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이며,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방에서 감기·오한발열·두통·복통·구토·설사·전신부종·각기·종기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제주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북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회나무(冬靑花)의 결실로 장수덕유산에서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발견했다.
회나무(Euonymus sachalinensis)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의 낙엽관목으로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며, 깊은 산에 서식한다.
높이 4m 정도 자라고 가지가 벌어지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달리고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4∼10mm이며 털이 없다. 꽃은 6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꽃잎 및 수술은 5개씩이다. 열매는 삭과로 9∼10월에 자주색으로 익고 둥글며 5개의 날개가 있다. 작은꽃줄기는 길이 10mm 정도이다. 겨울눈이 뾰족하고 꽃이 5수성이며 열매에 날개가 있고 잎자루에 홈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11시 08분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
꽃향유와 회나무의 결실을 감상하고 너덜바위로 이루어진 산행로를 따라 걸음을 제촉하여 회장님과 강희산님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니 남덕유산이 서서히 일어서는 갈림길에서 회장님은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갈래길 중 오른쪽의 길에는 대간 시그널이 없으나 너덜로 이루어진 오르막 비탈길이 남덕유릐 정수리로 이어지고, 좌측의 길에는 대간 시그널이 여러 그루의 나무가지에 메달려 있어 어느쪽으로 발길을 옮겨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나는 산행지도를 꺼내 남덕유산을 중심으로 대간마루금을 살피니 대간마루금은 남덕유산을 경유하지 않고 좌측으로 비켜 월성치로 향하고 있었다.
회장님에게 대간마루금은 남덕유산의 정수리를 비켜 월성치로 향하기 때문에 대간 시그널이 메어있지 않은 우측으로 나 있는 산행로가 남덕유산 정수리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그래도 확실히 하기 위해 이용우님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으나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덕유산 일대에선 이동전화가 잘 송 수신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여러번 전화연결을 해 본 끝에 연결된 전화에서는 대간 시그널이 없는 우측길로 올라야 남덕유로 오를 수 있다는 답이 날아온다.
우측길로 조금 오르려니 이미 남덕유산 정수리를 밟고 내려오는 이용우님과 김미애님이 앞에서 반갑게 내려온다.
조금 전 전화 연결은 겨우 50여 미터를 사이에 두로 연결되었음을 알고 너는 속으로 웃음을 지어 본다. 그리고 김미애님에게 나를 두고 혼자 가는 법이 어디 있냐고 농담을 한 후 남덕유의 정수리를 향해 발길을 제촉한다.
가픈 숨을 몰아 쉬며 남덕유산의 정수리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헬기장에 서니 앞으로 내가 걸어야할 삿갓봉(1,410m)과 무룡산 그리고 지난 산행에서 밟았던 백암봉(송계삼거리 1,490m)과 태풍 "산산" 때문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향적봉(북덕유산 1,614m)으로 이어지는 덕유연봉(德有蓮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위 사진 중 첫 번째 사진)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들을 감상하고 조금 더 오르니 오늘 산행의 주봉이라 할 수 있는 "남덕유산"의 정수리에 오른다.
(위 사진중 세 번째 사진은 남덕유산 정수리에서 장수덕유산(서봉)을 바라 본 사진이다.)
德有山은 옛부터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으로 불리우고 있는 산으로 해발 1,614m의 향적봉(香積峰)을 주봉으로 삼고 무풍의 덕유삼봉산 (德有三峰山, 1,254m)에서 시작하여 수령봉(水嶺峰, 933m), 대봉(大峰, 1,300m), 지봉(池峰, 1,302m), 거봉(居峰,귀봉, 1,390m), 덕유평전(德裕平田, 1,480m), 중봉(中峰, 1,594m)을 넘어 향적봉에 올랐다가 다시 중봉, 덕유평전을 거쳐 무룡산 (舞龍山, 1,492m), 삿갓봉(1,410m),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달리는 덕유연봉(德裕蓮峰)들이 장장 100리길의 대간(大幹)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赤裳山, 1,038m)을 아래에 두고 멀리 황악산(黃岳山), 계룡산(鷄龍山)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雲長山), 대둔산(大屯山), 남쪽은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智異山), 반야봉(般若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伽倻山), 금오산(金烏山)이 보인다.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 내리며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의 무주리조트, 서남쪽의 칠연계곡을 이루어 수많은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덕유산은 두문산(斗文山, 1,051m), 칠봉(七峰, 1,161m), 거칠봉(居七峰, 1,178m) 등의 고봉(高峰) 등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
면적이 231.65㎢로서 전북 무주군·장수군·경남 거창군·함양군 등 2개도 4개군에 걸쳐있으며, 1975년 2월 1일 강원도 오대산과 더불어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덕유산의 빗돌은 남쪽을 향해 서 있고 빗돌 앞에는 나무로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과 목책이 잘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가 있다.
먼저 나는 회장님과 강희산님을 비롯해 정수리에 있는 회원분들을 차례로 남덕유산 정상 빗돌에 모시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러는 사이 북동쪽에서 밀려오던 운무는 장수덕유(서봉)을 삼키고 내가 서 있는 남덕유 마저도 삼킬 기세로 몰려오고 있어 감자기 사위(四圍)가 어두워지고 조용해 진다.
이제 가시거리는 100여 미터도 되지 않고 다만 덕유교육원과 영각사가 위치해 있는 남쪽의 하늘에서만 태양빛이 땅으로 떨어지고 있어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위 사진중 두 번째 사진은 남덕유에서 1,363m봉과 남령을 지나 1,279.2m의 월봉산(月峰山)으로 이어지는 연봉의 멋들어진 암봉들로 대전의 "구봉산"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은 합미봉과 남령 사이의 골짜기 아래에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영각사와 덕유교육원, 그 아래로는 성남리 일대의 모습이다.
잠시 후 회장님이 꺼내 놓은 과일과 논산에서 오신 회원님(묵은지 아저씨)이 한 번 마셔 보라고 건네주신 복분자 농축액을 마시니 이 곳까지 오르느라 힘들었는 기역이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이 사라짐을 느낀다.
간식으로 물과 과일을 먹고나니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들은 월성치를 향해 발길을 옯기는데 나는 회장님에게 이 곳에서 후미 일행을 기다리다 함께 할 것이니 먼저 가시라 인사를 하고, 정수리의 가장자리 적당한 바위에 배낭을 벗어 놓고 이동전화를 꺼내 똘이장군.이석춘님.최현경님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해 보았으나 연경이 되지 않는다.
혹여 두 갈래 길에서 남덕유를 지나쳐 월성치로 곧장 가지나 아늘까 염려되서 였다.... 몇 십분이 지나니 내가 염려한 것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11시 33분 최영장군님 일행 남덕유 도착
남덕유의 정수리에서 25분여를 기다리니 송영래님을 선두로 여러 회원님들이의 모습을 차례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3개월여가 넘게 함께 산행을 하지 못 하던 송곡님까지 남덕유 정수리에 모습을 보여는게 아닌가...! 반면에 무릎 위의 근육이 파열되어 2개월여를 산행하지 못한 김일석님을 비록해 손중호님등 여러 회원님들은 오늘 산행의 길이를 감안해 이곳에 오르지 않고 월성치로 바고 향했다고 하니 조금은 서운함을 느낀다.
그래도 나는 오랜만에 단체사진을 담으려고 회원님들을 빗돌 주위에 모시고 기념촬영을 하려 하니 오늘 따라 변화무쌍한 날씨탓에 사진이 시원치 않음이 아쉽다. 그래도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장수덕유산(서봉)에서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운해와 붉게 물든 단풍으로 위안을 삼으며, 여러 회원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후 배낭을 매고 월성치를 향해 하산 하려고 하니 최영장군님은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하신다.
"이를 어쩌나...! 아직 아침에 먹은 김밥이 다 소화되지도 않았는데...ㅠㅠㅠ"
남덕유 정수리 바로 아래에서 점심 밥상을 차려놓고 여러 회원님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시 시작 했다.
오늘의 특선메뉴은 최영장군님의 청국장과 송영래님이 준비해 오신 산채(山菜)비빔밥이다.
최영장군님이 끓이는 청국장 냄새는 남덕유산을 오르는 산행객들의 코를 자극하는 것으로 시장기를 느끼게 해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모두들 배낭을 내려 놓고 저마다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놓게 했다.
그리고 지난 봄 석기봉 취나물 산행에서 맛 보았던 송영래님의 산채비빔밥을 오늘도 변함없이 산속의 향긋한 냄새를 느끼가 했다.
조금 이른 점심이지만 맛이 좋아서 였을까 오늘 식사시간은 여느 때보다 10여분이 긴 40여분간에 걸쳐 이루어지다 제철과일인 사과와 배를 후식으로 먹은 후 그 끝을 맺는다....
12시 13분 남덕유의 빗돌에서
점심을 먹을 때만 해도 장수덕유산과 삿갓봉 그리고 주위를 온통 삼키며 사위를 어둡게 만들었던 운무가 거치며 하늘이 열리고 남덕유산에서 볼 수 있는 풍광들을 모두 보여 준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나는 얼른 정수리 빗돌로 올라 마지막으로 정수리를 밟은 서병모님을 카메라에 담은 후 나 역시 이 곳에 올랐다는 흔적을 남겨 본다.
"위 사진처럼 남덕유산 빗돌 너머의 대간 연봉들과 빗돌을 함께 카메라에 담으려면 약간의 균형감각과 머리회전이 필요 합니다...ㅎㅎㅎ"
12시 53분 월성치(月星嶺 1,240m)
남덕유의 정수리에서 조금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 헬기장에서는 장수덕유산으로 향하는 산행로와 월성치와 남덕유산 갈림길로 질러가는 산행로가 있다.
빠른길을 택하려면 북쪽으로 나 있는 산행로를 따라 1,400m에 위치해 있는 월성치와 남덕유 갈림길로 향하면된다. 그러나 그 산행로를 선택하면 대간마루금을 20여분간이나 비켜가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올라 온 길을 되 밟으며 걸어 1,400m의 남덕유와 월성치 그리고 동업령 갈림길을 지나 40여분을 더 걸으니 월성치(月星嶺 1,240m)가 나온다.
남덕유에서 월성치 까지의 산행로는 가파른 내리막 비탈로 너덜 지대와 돌로 이루어진 계단이 잇따른다.
이 구간 산행로에서는 가벼운 배낭을 매고 남덕유산을 향해 올라오는 주말 산행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힘들어서 어쩔줄 몰라했다.
월성치를 향해 내려 서는 우리 일행도 힘든 산행로였으니 거꾸로 가파른 비탈길을 거슬러 오르는 주말산행객(초보산행객)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월성치에서는 다리쉼을 하지 않고 기념촬영만 한 후 발걸음을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르막 비탈길이 잇따르는 산행로를 따라 발길을 옮긴다.
20여분을 걸으니 제법 큰 바위가 군데군데 눈에 들어오는데 바위들이 햇빛을 받지목해 이끼와 여러 식물들로 뒤 덮혀 있다.
그중에 "바위떡풀"이 유난이 눈에 들어와 그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 본다.
바위떡풀(Saxifraga fortunei var. incisolobata)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와 우수리강, 사할린섬등지에 분포하며, 습한 바위에 서식한다.
광엽복특호이초(光葉福特虎耳草)라고도 한다. 습한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높이 3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거나 없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밑부분에 막질의 턱잎이 있다. 신장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이나 흰빛을 띤 붉은색으로 피며 원추상 취산꽃차례을 이룬다. 꽃줄기는 길이 10∼25cm이며 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나 작은꽃가지에는 짧은 선모가 있다. 꽃잎은 5개인데 위쪽 3개는 작고 밑의 2개는 크기 때문에 大자로 보인다.
열매는 달걀 모양 삭과로 10월에 익는다. 어린 순은 식용한다. 식물체는 중이염에 약용한다. 동아시아의 온대와 한대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와 우수리강, 사할린섬 등지에 자란다.
잎 표면에 털이 약간 있는 것은 지리산바위떡풀(var. koraiensis), 잎자루에 털이 많은 것을 털바위떡풀(var. pilosissima)이라고 하며 울릉도에서 자란다. 모두 어린 순은 식용한다.
13시 29분 1,340m전망바위를 향해
월성치에서 40여분 동안 다리품을 팔아 전망바위가 있는 1,340m봉에 도착하니 아니! 이게 왠 일인가...?
남덕유산에서 분명 뒤에서 걷고 있던 송곡님과 서병모님 일행이 정수리 부분에서 다리쉼을 하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고 있는게 아니가!
나는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이 곳에 도착할 수 있었는지 궁굼하여 송곡님에게 물으니, 송곡님은 남덕유산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행해 있는 산행로를 따라 육십령과 월성치 그리고 남덕유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직접 내려왔다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20여분이 더 소요되는 대간 마루금을 벗어났으니 다음에 와서 땜방을 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고 나 역시 배낭을 벗어 놓고 잠시 다리쉼을 해 본다.
이 곳에 세워져 있는 푯말에는 무룡산 3.4km라 씌어져 있어 앞으로 남은 산행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 해주고 있다.
물을 마시며 동남쪽으로 펼쳐지는 능선들을 바라보다가 아마도 저멀리 보이는 능선중에 지리산의 천왕봉이 자리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겹겹이 이어지는 능선들을 담아본다.
삿갓골재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중봉과 남령, 월봉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그 능선들 뒤로는 아득히 지리산의 천왕봉을 조망할 수 있다.
14시 04분 삿갓골대피소(1,280m)
전망바위에서 완만한 내리막 비탈을 내려서니 걷기에 편안하고 좋은 산행로가 한참동안 이어진다.
기분좋은 산행로는 삿갓봉(1,410m)이 일어서는 지점부터 그 높이를 서서히 높이더니 이내 완만한 능선길이 다시 잇따른다.
"1,410m나되는 삿갓봉에 가까워 지고 있는데 산행로는 왜 완만해지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산행지도를 꺼내 대간마루금을 살피니 대간마루금은 삿갓봉을 좌측으로 비켜서 삿갓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백두대간종주라 함은 자고로 산들이 어어지는 능선의 마루금를 정확히 밟아야 마땅한데, 왜 삿갓봉을 경유하지 않고 좌측으로 비켜서 걸어야 하나 하는 의문은 삭갓봉의 실체를 육안으로 활인할 수 있는 지점에 와서야 의문이 해소 되었다.
삿갓봉의 정수리는 암릉과 기암으로 이루워져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송곳을 거꾸로 꽂아 놓으 듯하여 오르 내리기는 다소 위험하기 짝이 없어 좌측으로 우회하여 대간마루금이 형성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삭갓봉을 우측에 두고 휘돌아 걷다가 내려서니 삭갓골재가 나온다.
삿갓골재에는 작은 대피소가 있으며 산행로의 계단보수 공사를 하려고 공수 해 쌓아 놓은 공사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어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다.
최영장군님이 황점매표소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있는 샘으로 물을 뜨러 간다고 하여 나도 물통 하나를 들고 따라 나서다가 나무계단 중간의 묵책 너머에서 "수리취"군락을 만났다.
수리취는 산행하는내내 나를 따라 다녔으나 여기에 있는 수리취에는 "노란털벌"과 검은빛을 띄는 꿀벌들이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모습이 참 이색적이다.
꿀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벌들은 내가 수리취를 접사로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10cm까지 들이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꿀을 빠느라 여념이 없다.
수리취와 벌들의 공연을 감상하고 샘이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오니 여러 회원분들이 삿갓골대피소 앞의 벤치에 앉아서 다리쉼을 하고 있어 나는 얼른 약수를 한 모금씩 마셔보라고 권하며, 배낭에서 사과 네 개를 꺼내 반씩 나눠 삿갓골대피소에 모인 8명의 회원님들에가 건네고 그 사과를 나란히 앉아 먹는 모습이 하도 우스워 카메라에 담아 본다.... "모두들 난민들 같아요! ㅎㅎㅎ"
수리취(Synurus deltoides)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양지에 자생한다.
떡취·산우방(山牛蒡)·개취라고도 한다. 산지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40∼100cm로서 윗부분에서 2∼3개의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는 자줏빛이 돌고 능선이 지며 흰 털이 빽빽이 난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밑부분의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둥글며, 표면에는 꼬불꼬불한 털이 있으나 뒷면에서는 흰색의 솜털이 빽빽이 나고 가장자리에는 일그러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좁은 날개가 있거나 없다. 윗부분의 잎은 점차 작아지나 잎자루는 점차 짧아져서 없어진다.
꽃은 9∼10월에 피고 두화(頭花)가 원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서 옆을 향하여 달린다. 두화는 지름 5cm 정도이며 자줏빛 통상화로 된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갈색빛을 띤 자주색 또는 검은녹색이며 거미줄 같은 흰 털로 덮여 있다. 열매는 수과로서 11월에 익으며 갈색의 관모가 있다.
어린 잎을 떡에 넣어 먹는데, 단오의 절식(節食)인 수리취절편이 유명하다. 또한 성숙한 잎은 말려서 부싯깃으로 사용한다. 풀 전체를 지혈·부종·토혈 등에 약용한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것을 국화수리취(S. palmatopinnatifidus var. indivisa)라고 한다.
삿갓골재에서 다리쉼을 하며 과일도 나누고 무룡산을 향해 조금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니 14시 31분에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이어지던 완만하고 고즈넉한 산행로는 무룡산이 가까워지며 그 높이를 서서히 높이는데 14시 54분에 올라선 무명봉에 서니 무룡산과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마루금이 손에 잡힐 듯하다.
무룡산(舞龍山) 이름대로라면 용(龍)이 춤(舞)추는 모습을 닮았다는 산인데 대부분의 산이 하늘에서 내려봐야만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듯, 무룡산도 이 곳에서 보아서는 그 참모습을 가늠하기 힘들지만 무룡산이 힘잇게 일러서는 첫 봉우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용이 춤추는 모습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룡산 능선이 춤을 추고 있는게 아니고 무룡산으로 오르는 첫 봉우리의 산행로가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 무룡산으로 오르는 첫 봉우리에는 산행로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을 보수하기 위해 여러 임부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공사자재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
무룡산으로 향하는 첫 구간 산행로에는 마사토가 대부분인데 그 마사토에 쇠말둑을 박고 나무계단을 설치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침하되고 빗물에 슬려 쇠말둑의 밑둥이 허공에서 춤추고 있어 그 쇠말둑을 좀 더 긴 말둑으로 교채를 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지금 하고있는 공사 역시 사상누각(沙上樓閣)에 지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유는 마사토 처럼 응집력이 없는 지반에 쇠말둑을 박고 그 위에 나무계단을 설치하는 것 보다는 그 토양에 적합한 나무들을 심는 이 먼저가 아니까 생각해 본다.
편치않은 기분으로 무룡산의 첫 봉우리를 힘들게 오르니 그 지점부터는 고산지대 나무의 특징을 하고 있는 키작은 관목들과 싸리가 군락을 이루며 산행로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산행로 중간 중간에는 제법 조망이 좋은 지점들이 있어 주변 풍광들을 감상하려하니 변화무쌍한 오늘 날씨는 먹장구름을 몰고와 주변을 어둡게 만든다.
15시 10분 무룡산 (舞龍山 1,491.9m)
용이 춤추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무룡산(舞龍山)에 오르니 먼저 도착하여 다리쉼을 하고 있는 여러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부회장님이나 사모님 그리고 신현숙님과 이길숙님은 오늘 육십령에서 준비운동 후 헤어지고 처음 만나는 듯하다.
무룡산 정수리에서 맛있는 떡을 나눠먹고 있는 회원들에게 삿갓골재에서 담아온 약수를 건네고 나도 몇 개위 떡으로 시장기를 달래는사이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무룡산 빗돌 주위에 여러 회원님들을 모시고 모처럼 단체사진을 담고 이내 배낭을 매고 동업령으로 향한다.
아래 사진은 무룡산 푯말 뒤로 삿갓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장수덕유산(서봉)을 보여주는데 먹장구름이 남덕유산을 집어삼키고 있다.
15시 53분 석탑봉
무룡산에서 내리막길과 완만한 능선이 잇따르는 산행로를 40여분 걸으니 북쪽으로 향하던 대간 마루금이 우측으로 휘돌아 무명봉에 오르니 그 꼭지점에는 크고작은 돌을 모아 탑을 쌓아놓은 석탐봉이 나타난다. "석탑봉은 내가 지은 이름입니다..."
우측으로 휘돌아 동으로 향하던 대간마루금은 석타봉을 깃점으로 다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그리며 동업령으로 향한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석탑봉의 석탑과 푯말 너머로 보이는 북덕유산 일원으로 먹장구름이 몰려들고 있는 보습을 담아 보았다.
16시 05분 석탑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석탑봉에서 내리막 비탈을 막 내려서는데 우측(동쪽)으로 고사목(枯死木)과 녹색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주목(朱木)을 보고 우리네 인생도 저 주목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주목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서다가 북덕유산 일원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서 잠시 감상해 본다.
제일 앞의 봉우리가 동업령으로 향하는 마지막 봉우리고 그 뒤로 하늘과 맞닿은 능선 한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가 북덕유 최고봉인 향적봉(香積峰 1,6140m)이며, 그 옆의 봉우리는 중봉(中峰 1,594.3m)이다.
그리고 중봉에서 덕유평전을 지나 우측의 봉우는 백암봉(송계삼거리 1,490m)으로 대간 마루금은 이 백암봉을 깃점으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귀봉(1,400m)과 지봉(1,302.2m)으로 이어진다.
무룡산에서 이길숙님을 만나 대덕산 산행 이후 처음으로 함께 걷게되었는데 평소에는 힘이 넘치고 활기찬 분인데 오늘따라 힘이 없고 풀이죽어 있기에 이유를 물러보니,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시며 오르막 길만 마나면 산행로 가장자리로 비켜서서 먼저 가라며 다리쉼을 몇 번에 걸쳐 하신다.
그래서 나는 한참을 이길숙님의 뒤를 쫓으며 함께가자고 힘을 불어 넣었는데도 이길숙님은 가장자리로 비켜서기를 계속한다.
한편 동업령으로 가는 마지막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뒤에서 말없이 걸음을 옮기던 부회장님계서 사모님에게 멀리 보이는 향적봉을 가리키며 오늘 산행은 저 봉우리 까지 오른 후 하산 한다며 놀리신다.
그 말을 듣고있던 사모님은 매번 놀린다며 이번에는 속지 않을 것이니 농담하지 말라 하신다.
아래 사진은 동업령 전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며 힘들어하는 한겨레 모델이신 이길숙님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힘내세요 이길숙님...화~이팅!"
16시 32분 동업령(1,260m)
오늘산행의 종착역인 동업령에 서니 2주 전 태풍 "산산"이 몰고온 비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여 서둘러 하산해야만 했던 기역이 난다.
그러나 오늘은 그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 곳 동업령에 모인 회원님들도 2개월이나 산행을 하지 않다가 오늘에야 산행에 함께하신 김일석님을 포함해 10여명에 달한다.
"김일석님 정말 반갑습니다.언제나 즐거운 산행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회~이팅!"
또한 계단공사를 하기위해 곳곳에 쌓아둔 공사자재들로 어수선했던 그 때와는 달리 계단공사가 막바지에 달했는지 제법 말끔히 정리된 계단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반면, 계단의 폭을 산행객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보폭을 무시하고 행정 편의적으로 설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다.
모처럼 청명한 아니! 변화무쌍한 날씨와 더불어 울긋불긋 불게 물든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덕유연봉(德有蓮峰)을 걸으며 덕유산의 참 보습을 감상할 수 있어 기분좋은 산행이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산행하였으리라 믿으며, 덕유산 종주를 축하 합니다.*^^*
2006년 10월 14일
강일구
*** 읽으시며 오류나 다른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기세요...감사합니다.*^^* ***
17시 31분 칠연폭포(七蓮瀑布)
위사진은 산행후 칠연폭포(七蓮瀑布)에 올라 그 전경을 담아 본 것입니다.
칠연폭포는 생각보다 길었으며 수심 또한 제법 깊은 소(沼)들이 있어 수영하기에는 다소 위함이 따르는 곳 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알탕은 잊지 않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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