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령(牛頭嶺)~석교산(화주봉)~삼막골재~삼도봉(三道峰)~백수리산~부항령~덕산재 (백두대간 제 25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8월 06일
산행장소 : 우두령(牛頭嶺)~석교산(화주봉)~1,089.3m봉~밀목재~1,123.9m봉~삼막골재~삼도봉(三道峰)~1,170.6m봉~백수리산~부항령~덕산재 (백두대간 제 25구간)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 (28명)
산행날씨 : 맑음(구름많음)~소낙비(집중호우)~뇌우동반 비~흐림
산행거리 : 24.75km, 산행시간 : 11시간 29분
일주일전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고생한후 대간산행을 다시 떠나려 하니 약간 겁부터 난다.
대간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적은 없었다.
새벽 03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은후 배낭을 꾸리며 배낭 무개를 줄일 방법을 생각하다가 점심식사 때 먹을 반찬을 줄이기로 하고 평소에는 3~4가지의 반찬을 준비했으나 오늘은 김치 한가지만 배낭에 챙겨 넣는다.
배낭의 무개를 줄이더라도 생명수인 식수는 줄일 수 없다는 생각에 이틀 전부터 꽁꽁얼린 물 4리터를 준비해 신문지에 돌돌말아 비닐팩으로 다시한번 싸서 배낭에 넣는다.
"지난번 산행에서 3리터의 식수를 준비했으나 실제로 내가 마신물의 양은 5리터를 마셨기에..." 모자란 2리터는 다행히 괘방령에서 보충할 수 있었다.
평소처럼 04시 50분에 용문네거리에 도착하니 오늘 따라 아무도 보이지 않다가 05시가 넘어서는 시간에 최돈민님이 수침교 방향에서 걸어오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나는 최돈민민에게 지난번 산행 때 민망한 부위(사타구니)가 불편했었는데 오늘은 좀 어떠하냐고 물으니, 최돈민님은 산행 다음날 씻은 듯 나았으며, 그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오늘은 기능성 속옥을 입고 왔다고 하며 한바탕 웃는다.
오늘 따라 친구인 이석춘님이 오지 않는 다고 걱정을 하는 사이 대간호가 도착하여 대간호에 올라 회장님과 대간호 선장님 그리고 몇몇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회장님께서는 이석춘님이 시민회관에서 승선한다고 나에게 말씀해 주신다.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가 전날 과음을 한 탓에 새벽 0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배낭을 꾸려 제수씨가 바라다주는 차를타고 평소와는 달리 시민회관에서 대간호에 승선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대간호에 승선했을 때부터 대간호 내부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는데, 그이유는 45인승인 대간호를 선장님께서 37인승으로 넓게 만들어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대간호를 37인승으로 넓혔다면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님들이 37명을 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대간호는 평소와 다름없이 시민회관과 원두막을 경유해 경부고속도에 올라 황간을 향하고 있으나 37인승인 대간호안에서는 빈 좌석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얼른 눈으로 그 수를 헤아려보니 빈좌석은 10석이나 된다.
아마도 무더운 날씨와 지난 산행에서의 힘들었던 기역에 많은 회원님들이 오늘 산행에 참가하지 않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대간호가 황간나들목을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정박한다.
황간에 사는 최현경님은 조금 전 황간 나들목에서 승선했는데 무슨 일인가 하고 고개를 쑥 내밀고 바라보니 아니! 이개 웬일인가...?
송곡님과 사모님이 대간호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 않은가...
"송곡님도 오늘 삼도봉 산행에 동참하나 생각했지만 우두령(질매재)에 도착했을 때 송곡님은 사모님과 함께 지난 황악산 산행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괘방령에서 탈출했기에 오늘은 역으로 우두령~황악산~개방령 구간을 일명 "땜방"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07시 09분 우두령(牛頭嶺 720m),질매재
우두령(질매재)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 "질매(멍에)"라는 이름은 이 고개의 생김새가 마치 소 등에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 때 안장처럼 얹는 "길마"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질매는 길마의 이 고장 사투리로 이 말이 한자화하여 우두령(牛頭嶺)이라고도 불리는 것인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두 이름이 별개인 양 둘 다 표기돼 있다.
07시 18분 단체사진
대간호가 들머리에 도착하면 회원님들은 바삐 배낭을 메고 들머리를 찾아 산에 오르려고 하는데 오늘은 37인승 리무진 대간호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한 탓일까 좀처럼 서두르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를 보고 계시던 회장님이 회원님들을 불러 모아 놓고 5분여 간에 걸친 준비운동을 최영장군님의 구령하에 시키시고 산행에서의 유의할점들을 설명하며 오늘은 덥고 습한 날씨를 감안하여 속도를 줄여셔 산행할 터이니 각자 회원님들도 자기 페이스를 잃지 말고 산행하시라고 당부하신다.
또한 부득이 탈출하실분은 대간호를 부항령에 대기 시킬터이니 그 지점에서 탈출하라고 하신다.
08시 02분 헬기장(1,062m)
우두령에서 헬기장이 있는 1,062m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처음 들머리만 조금 가파른 오르막 길이고 이내 완만한 오르막 능선길이 쭉 이어진다.
능선길의 가장자리에는 많은 야생화들이 반발하고, 일월비비추는 반발하다 못해 그 아름답던 꽃잎들을 축 늘어뜨리고 이내 꽃잎을 땅에 떨구고 말 태세다.
우리네 인생도 저 일월비비추 처럼 언젠가는 시들고 말 것이다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씁씁해 짐을 느낀다.
헬기장의 가장자리에는 샛노란 "마타리꽃"이 그 빛을 자랑하고 있는 중에 선두인 산악대장님과 여러 회원님들은 지도를 꺼내놓고 독도를 하고 있다.
이유인 즉 이곳에서 대간길은 올라온 길의 방향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길이 두갈래로 분기되는 1,150m봉에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담은 사진이다.
*** 마타리 ***
*** 참배암차즈기 ***
08시 31분 석교봉(화주봉1,207m)
헬기장에서 1,100m봉과 1,150m봉을 우측으로 휘돌며 오르니 석교봉이 나온다.
1,150m봉을 지날 때 송영래님이 앞서 가시다가 뒤를 돌아 보시며 "아이구! 허리춤에 차고 있던 만보기가 떨어졌네"라고 하시며 아쉬워 하신다.
송영래님은 오늘따라 사모님께서 만보기를 차고 가시라고 하기에 허리춤에 차고 산행을 하다가 그만 만보기를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뒤 따라 오르는 회원분들 중에 만보기를 발견하고 주워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일단은 석교봉에 올라서 기다리자고 한 후 송영래님과 함께 석교봉에 오른다.
석교봉에 오르니 지금까지 걸어온 대간능선들은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잘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걸어가야 할 대간마루의 능선들이 파노라마 처럼 덕유능선부터 삼도봉과 석기봉을 지나 미주지산과 각호산 까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아래의 사진은 삼도봉과 석기봉 그리고 민주지산과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다."
나와 함께 석기봉에 오른 대 여섯명의 회원님들은 저마다 석기봉의 빗돌과 기념촬영을 한 후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1,175m의 암봉을 향해 떠나시고 석기봉의 정수리에는 송영래님과 나만이 남아서 주변의 풍광과 야생화를 조망해 본다.
석기봉 정수리 주변에는 마타리꽃과 모싯대꽃이 만발하여 모싯대를 카메라에 담고 1,175m봉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잘 가꾸어진 묘가 나온다.
"모싯대"를 "잔대"라고 착각하고 말한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구지양님!"
모싯대 (Adenophora remotiflora)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에 분포하며, 산지의 다소 그늘진 곳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40∼100cm이고 뿌리는 도라지 뿌리처럼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달걀모양의 심장형·달걀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엉성한 원추꽃차례[圓錐花序]
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관은 길이 2∼3c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들어 있다. 씨방하위이며 열매는 삭과다.
연한 부분과 뿌리를 식용으로 하고 뿌리를 해독 및
거담제로 사용한다.
한국
·일본·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한 종으로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모시대(for.leucantha)라고 한다.
*** 좌측부터 덕유능선과 삼도봉 그리고 석기봉의 모습 ***
*** 앞에있는 능선에는 1,175m봉 정수리의
암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석기봉과 민주지산 그리고 각호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
08시 53분 석교봉 정수리에서 수박을...
석교봉 정수리에서 송영래님과 주변의 풍광과 야생화를 20여분간 감상하니 후미 일행들이 속속 석교봉에 오른다.
그 중에 최영장군님과 똘이장군님이 석교봉에 오를는 것을 목격한 송영래님은 혹시 올라오는 길에 만보기를 보지 않았냐고 물으니 똘이장군님은 걱정하지 말라 하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 회원님들중 한 분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만보기를 주워왔다며 송영래님에게 건네니 송영래님은 좋아하시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신다.
끝으로 힘내자님과 서병모님이 정수리에 오르니 똘이장군님이 배낭안에서 수막 한 통을 꺼내놓는 것이 아닌가....?
수박 한통의 무개는 적어도 2kg을 나갈텐데 그런것을 배낭에 넣고 이 곳까지 올라오는 똘이장군님의 체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하니, 다른 산에서 산행객중 한 분이 수박을 정상까지 가져와 먹는 모습이 부러워서 자기도 한 번 해 보았다는 것이다.
석교봉 정수리에 모인 10명의 회원들은 똘이장군님 덕분에 이 곳까지 오르느라 힘든 기역을 뛰어난 풍광에 맛있는 수박을 곁들여 먹으며 씻은 듯이 떨춰버리고 발길을 1,175m암봉으로 향한다.
참꿩의다리 (Thalictrum actaefolium var. brevistylum)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경기도 ·충청북도에 분포하며 산지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0∼60cm이며 전체에 털이 없고 약간 단단하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2∼3회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다. 작은잎은 길이 1∼4cm의 넓은 달걀 모양 또는 네모난 타원 모양이고 밑 부분이 둥글거나 약간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거친 톱니가 있고 뒷면은 약간 흰색을 띤다. 잎자루는 줄기 아랫부분에서는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8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자루는 가늘고 길며,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고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많고 흰색이며, 씨방은 달걀 모양이고,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수과이고 좁은 달걀 모양이며 열매꼭지가 없고 세로로 골이 있으며 끝이 점점 뾰족해져서 부리 모양이 된다. 은꿩의다리에 비하여 암술대와 암술머리가 약간 짧다.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경기도·충청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09시 18분 안부에서
석교봉에서 시작된 기좋은 내리막 비탈길은 20여분간 이어진 후 작은 안부에서 그 끝을 맺는다.
작은 안부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는데 주변에는 일월비비추를 비롯해 원추리, 모싯대, 참취꽃 등 여러 꽃들이 만발한 가운데 내눈을 끄는 꽃이 있어 다가가보니 "참꿩의다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자주빛을 띄는 참꿩의다리를 보고 있으려니 새삼 꽃의 아름다움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참꿩의다리를 뒤로하고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북진하는 산행객들이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언제 어디서 출발하였는지 물으니, 서울에서 토요일밤에 내려와 오늘새벽에 덕산재에서 대간마루금을 밟아 이곳까지 왔다고 하며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조금 가파를 거라는 조언을 하며 내 옆을 지나간다.
북진하는 산행객들을 먼저 보내고 조금더 걸으니 정말로 50여미터는 더 되어 보이는 수직암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이런 암벽과 암봉을 접한지 참 오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뒤를 따르던 친구가 "집사람이 보았다면 좋아할 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워 한다.
참고로 내 친구인 이석춘님의 부인은 암벽이나 암봉 그리고 로프를 이용하는 암벽등반을 남자들 보다 더 즐긴다.
석교봉을 지난 이후로는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좋지않아 답답했던 마음이 10여미터 간격으로 이어지는 암벽의 조망지에 서니 마음 깊숙한 곳까지 확 트이는 기분이다.
50여미터가량 이어지는 암벽에는 중간중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는 산행객들이 안전하게 암벽을 오르내릴 수 있게 해 놓았다.
*** 암벽을 오르는 두 장군님들...***
09시 33분 1,175m암봉
마침내 암봉의 정수리에 선다.
서진하던 대간마루금은 이 암봉을 깃점으로 그 방향을 남서쪽으로 틀어 밀목재를 지나1,123.9m봉우리 까지 이어진다.
암봉의 정수리에서는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대간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위 사지에서 보듯이 석교봉과 헬기장이 있는 1,062m봉우리 그리고 그 능선 너머로 황악산의 봉우리가 어렴푸시 보인다.
아래의 사진은 10여평이 안되는 1,175m봉의 정수리에 융단처럼 깔려있는 "돌양지꽃"과 "난장이바위솔"의 앙증맞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남장이바위솔 아래의 사진은 서병모님이 멋있게 주변 풍광을 조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위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는 사람은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 될 것이다.
이유는 서병모님과 힘내자님은 부부이신데 힘내자님이 서병모님과 사진을 찍지 않고 부회장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소녀같은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 힘내자님을 서병모님께서 마음 상하게 해서 그러했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사진이 역광이라서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이해하세요...*^^*
난쟁이바위솔 (Orostachys sikokianus)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제주 ·전남 ·경남 ·충북 ·강원 ·함북)에 분포하며, 깊은 산의 바위 곁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높이는 12cm 정도이다. 잎은 뭉쳐나고 줄 모양이며 다소 편평하고 육질(肉質)이다. 털은 없으며 길이 7∼12mm, 나비 2mm 정도로 가시 같은 끝으로 되어
있다. 8∼9월에 흰색 또는 홍색을 띤 꽃이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루어 줄기 끝에 적게 피고 미세한 포(苞)가 있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꽃받침보다 배로 길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뭉툭하다. 수술은 10개이며 꽃잎보다 훨씬 짧다. 씨방은 5실(室)이고 골돌(利咨)은 달걀 모양이다.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강원도 ·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 암봉에서 바라본 1.111m봉과 그 너머 민주지산능선 ***
10시 01분 1,111m봉을 지나며
이 지점까지 이어지는 산행로는 처음에는 1,175m봉에서 내리막 길이 한참은 이어지다가 완만한 능선길이 기분좋게 이어진다.
중간에 제법 가파른 오르막비탈과 내림이 있지만 그 길이가 아주 짧아 산행객을 심심하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1,111m봉을 넘어서면서 산행로의 주변은 백팔십도 변화를 갖는다.
황악산을 지날 때 처럼 산행로는 미역줄나무와 억세풀 그리고 싸리나무와 가시덤불로 인해 산행로를 분간하기 힘들 구간은 1,089.3m봉을 지날 때 까지 잇따른다.
이구간에서 나는 또 한 무리의 북진하는 산행객들과 조우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억새풀과 미역줄나무 사이에는 간간이 "송장풀"이 눈에 들어와 잠시 카메라에 담고 덤불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간다.
*** 송장풀 ***
10시 09분 1,089.3m봉을 지나며
미역줄나무와 억새가 마지막으로 기승을 부리는 지점에서 나는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이상한 모양의 노란꽃을 발견하고 그 꽃속으로 푹 빠져든다.
모양은 흡사 고깔이나 금붕어를 닮았으나 자세히 살피니 마치 식충 식물을 연상케 하는데 나중에 도감을 찾아보니 그 꽃의 이름은 봉선화의 일종인 "노랑물봉선"이란 꽃이었다.
노랑물봉선 (Impatiens nolitangere)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로 한국(경남·경북·경기·평북·함남·함북)에 분포하며 산기슭의 습지에 서식한다.
높이는 60cm 정도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연하다. 줄기는 물기가 많고 곧게 서며 가지를 치고 특히 마디가 두드러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타원형으로 길이
4∼8cm, 나비 2.5∼4cm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백색이 돌며 약간 뽀얗고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8∼9월에 연한 황색 꽃이 피는데, 꽃의 안쪽에
적갈색 반점이 있고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루며 가지 끝에 2∼4송이씩 붙는다.
꽃대는 가늘고 아래로
늘어진다. 포(苞)는 선형이고 꿀주머니는 밑으로 굽는다. 수술은
5개로 꽃밥이 붙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좁고 길며 양 끝이 뾰족하고, 익은 후에는 과피가 벌어져 종자가 튀어나오게
된다. 경상남도·경상북도·경기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동아시아·시베리아·북미·유럽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꽃색이 연한 것을 미색물봉선(for.pallida)이라고 한다.
10시 46분 밀목령
노랑물봉선을 감상하느라 배낭에서 물병 하나가 떨어져 없어어지는 것도 잊은채 40여분간을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다리품을 파니 밀목령이 나온다.
아직 반도 마시지 않은 물병이라는 아쉬움과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생각하다 보니, 필시 미역줄나무와 억새 그리고 가지덤불이 이 우거진 숲을 지날 때 잃어버린게 틀림없다.
밀목령는 다른재와는 사뭇다르게 령(嶺)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다만 밀목령임을 알리는 푯말에는 삼도봉 2,86km, 우두령... 이란 글씨가 씌어져 있을 뿐이다.
그래도 밀목령 가장자리에서 소담스런 "이질풀"을 만나는 행운을 얻어서 기분이 좋다.
이질풀 (痢疾- Geranium nepalense subsp. thunbergii)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일본·타이완등에 분포하며, 산과 들에서 자생한다.
노관초라고도 하며, 높이
약 50cm이다. 뿌리는 곧은뿌리가 없고 여러 개로 갈라지며, 줄기가 나와서 비스듬히 자라고 털이 퍼져 난다. 잎은 마주달리고 3∼5개로
갈라지며 나비 3∼7cm이고 흔히 검은 무늬가 있다. 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서, 끝이 둔하고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마주나며 길다.
꽃은 6∼8월에 연한 붉은색, 붉은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지름
1∼1.5cm이다.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오고 꽃줄기에서 2개의 작은꽃줄기가 갈라져서 각각 1개씩 달린다. 작은꽃줄기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선모(腺毛)가 나고, 씨방에 털이 난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길이 1∼1.2cm이고 5개로 갈라져서 뒤로 말린다.
많은 양의
타닌과 케르세틴이 들어 있어 소염·지혈·수렴·살균 작용이 있다. 민간에서는 대장 카타르·이질·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에 약재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현초(玄草)라고 하며 지사제로 쓴다.
한국·일본·타이완에 분포한다.
11시 12분 삼거리 휴식
밀목령에서 시작된 오르막길을 30여분간 열심히 아니 힘들게 오르니 1,123.9m봉을 10여분 앞에두고 고갯마루의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황룡사를 좌측 골짜기에서 보고 그 다음으로 한천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배낭을 벗어놓고 오르막 비탈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다리를 쉬게하며 점심식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장한 속을 달래기 위해 떡과 과일을 나누며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
나 역시 준비해간 찹살떡을 꺼내어 나누어 먹었다.
휴식시간이 거의 다할무렵 구지양님이 석교방과 밀목령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먼저 배낭을 메고 앞서서 삼도봉으로 향한다.
7월 초순까지의 산행 때 만해도 구지양님은 언제나 후미에 쳐져서 힘들어 하며 휴식시간에도 다른 회원들 보다 많은 휴식을 취하곤 했는데 1개월사이 체중도 5kg정도 감량하고 오르막 길을 오를 때에도 중간에 쉼 없이 올라갈 수 있는 호홉법을 터득한 듯하다.
예전에는 긴 오르막길을 오를 때 구지양님은 항상 비탈면의 중간에서 가장자리로 비켜서서 뒤따르는 회원님들을 먼저 보내고 난 후에야 천천히 비탈을 오르곤 했는데...
구지양님과 반데로 오늘은 우리의 영원한 구조대장님이신 최영장군님의 몸 상태가 좋지않아 보인다.
평소 최영장군님은 대간산행과 마라톤을 즐기시는데, 지난 황악산 산행후 마라톤을 너무 무리하게 하여 오른쪽 발목과 종아리 근육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구조대장님이 아프면 누가 구조하지...?"
참취 (Aster scaber)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등에 분포하며, 산이나 들의 초원에 서식한다.
높이 1∼1.5m로 윗부분에서
가지가 산방상으로 갈라진다. 뿌리잎은 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으며 꽃필 때쯤 되면 없어진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뿌리잎과 비슷하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으며 거칠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톱니가 있다. 중앙부의 잎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작아지고, 꽃이삭 밑의
잎은 타원형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잎에 무성아 비슷한 것이 생기는 것은 벌레집이다.
꽃은 8∼10월에 피고 흰색이며 두화는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포는 3줄로 배열하고 설상화(舌狀花)는 6∼8개이며 관상화(管狀花)는 노란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11월에 익는다. 어린순을 취나물이라고 하며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11시 30분 1,123.9m봉
푯말에 삼도봉 1.95km, 밀목령 1.02km라 씌어져 있는 1,123.9m봉을 깃점으로 대간마루금은 좌측(서남쪽)으로 이어진다.
이 지점부터 삼막골재 까지는 높고 낮음이 심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길이 잇따른다.
특히 우측으로 보이는 석기봉, 민주지산 그리고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하며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기분좋은 구간이다.
11시 39분 1,23.9m봉을 10여분 지나 어늘 산행의 주봉인 삼도봉을 조망하며...
*** 민주지산과 각호산 능선...***
*** 삼도봉을 등지고 야생화를 감상하고 있는 논산에서 오신 회원님 ***
11시 47분 삼막골재를 앞 둔 조망지에서
삼막골재를 발 아래에 두고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과 삼막골재 전에 있는 헬기장을 조망해 본다.
위사진에는 삼도봉을 지나 1,170.6m봉과 그 능선 너머로 덕유능선도 보인다.
11시 49분 삼막골재 (1,040m)
마침내 오늘 산행의 주봉인 삼도봉(三道峰)을 30분 거에에 남겨두고 삼막골재에 닿았다.
삼막골재는 삼도봉과 석기봉 그리고 민주지산등을 오르내리는 산행객들이 왕래가 많다는 것을 잡목과 잡초가 없이 시원한 산행로는 말 없이 몸으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 곳에 있는 푯말에는 삼도봉 0.9km, 석기봉 2.3km, 황룡사 305km라 씌어져 있는데 주로 황룡사를 거쳐서 올라와 삼막골을 경유해 삼도봉으로 향하는 산행객들이 대부분 이다.
게중에는 삼도봉을 지나 석기봉과 민주지산 그리고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종주하는 산행객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삼도봉에서 촤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덕산재로 향하는 대간마루금을 따라야 한다.
삼막골재를 알리는 푯말앞에는 산행객들이 매달아 놓은 시그널들이 참 이색적이라 그 시그널과 푯말 그리고 회원님들을 모아놓고 기념촬영을 한 후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다.
삼막골재에서 삼도봉 전에 있는 전망바위 까지는 통나무를 이용한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전망바위가 있는 봉우리까지 다리쉼 없이 오를는 것은 많은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혹시 이구간을 걸을 기회가 있는 산행객이라면 다리쉼 없이 한 달음에 올라 자신의 지구력을 테스트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간이다.
"아래 사진은 삼막골재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의 모습이다."
12시 07분 전망바위에서
삼도봉 을 면전에 두고 전망바위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들을 회상해 본다.
아레의 사진은 앞으로 걸어야 할능선과 봉우리들 그리고 저 멀리 덕유능선의 모습이다.
12시 23분 삼도봉(三道峰 1,176m)
삼도봉(三道峰)은 충청북도(忠淸北道) 영동군(永同郡)과 경상북도(慶尙北道) 금릉군(金陵郡) 그리고 전라북도(全羅北道) 무주군(茂朱郡)과의 사이에 있는 산으로 소백산맥(小白山脈)에 딸려있는 산으로 높이는 1천 176m에 달한다.
삼도봉(三道峰)이란 이름도 삼도에 접해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사이에 있는 민주지산(珉周之山
1,242m)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며, 민주지산은 천 여년 전 백제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던
곳이다.
삼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그리고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등 3곳에서 각각 오를 수 있다.
주위의 계곡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이 있으며, 예부터 용소, 옥소, 의용골, 음주골폭포 등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민주지산(珉周之山 1242m)과 삼도봉 사이에는 석기봉(石奇峰 1,230m)이 있는데 봉우리에서 서남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삼안마애불이 있다.
그 삼안마애불 좌측 옆으로 들어가면 천정바위에서 약수가 한 두방울 떨어져 만들어진 약수물탕이 있다.
그 약수물탕은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그 곳을 오르는 산행객이나 민주지산을 지나 삼도봉으로 가기위해 석기봉을 경유하는 산행객들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석기봉에서 서남쪽으로 50m쯤 아래인 해발 1,180m되는 암벽의 안쪽에서 이렇듯 약수가 천정에서 떨어진다는 사실을 석기봉을 올라보지 아니한 자는 믿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대간마루금을 걷는 중이라 그 약수를 마시지 못하는게 끝내 아쉬운 순간이다."
*** 아래의 사진은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을 충청 전라 경상도 방향에서 각각 촬영해 보았다. ***
*** 충청북도 방향에서...***
*** 전라북도 방향에서...***
12시 25분 ~ 50분 점심시간
삼도봉 정수리에 우꾹 솟아 있는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을 구경하고 도로 삼막골재로 한발 내려서니 10여평되는 공터에 그늘이 들어 있어 회원님들은 그 곳에다 점심밥상을 차리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12시 58분 기년촬영
30여분간의 맛있는 점심시간을 갖고 회원님들과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려고 하는데, 그 때 마침 정수리로 올라오는 산행객 두 분이 있어 내가 먼저 그 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역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산에 오르는 산행객들이 다 그러 하듯이 그 여성분도 흔쾌이 우리 일행의 단체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나도 단체사진에 얼굴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단체사진을 담고 삼도봉에서 내려서려다 다시 한번 조형물을 바라보니 내 마음이 갑자기 씁씁해진다.
산봉우리를 회손하면서 까지 넓은 광장을 만들고 그 광장에는 산에는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인공조형물을 세워 놓은 모습이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작고 아담한 빗돌로도 조선 태종 1,414년에 조선을 팔도로 구분할 때 충청, 전라, 경상도가 만나는 분기점이 되면서 "삼도봉"이란 이름을 얻었디는 얘기, 또한 원래의 이름은 "화산"이라고 전해지는 얘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 삼도봉에서 해인리 갈림길로 내려서는 모습들...***
13시 05분 해인리 갈림길
삼도봉에서 해인리 갈림길로 내려서는 산행로는 삼막골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산행로와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게 통나무를 이용해 계단을 잘 조성해 놓았다.
해인리 갈림길에 세워져 있는 푯말에는 해인리 0.5km, 삼도봉 0.5km, 석기봉 1.5km, 삼도봉광장 3km, 중미마을 4.3km라 씌어져 있고 해인리를 가르키는 푯말 아래에는 "해인산장"푯말이 덧 붙여져 있다.
이 지점에서 1.118m봉과 1,090m봉 그리고 1,140m봉을 지나는 산행로에는 "둥근이질풀"과 "동자꽃 그리고 노란색의 "원추리"와 "일월비비추"등 수십가지의 야생화들이 만발하다.
그중에 지금 까지는 보지 못했던 "둥근이질풀"을 카메라에 담고 급히 발걸음을 옮겨가는 산행로에 또 다시 미역줄나무와 가시덩굴이 우거진 구간이 나타나서 급한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설상가상으로 열심히 덩굴사이를 지나는데 이번에는 미역줄나무에 붙어있던 쐐기가 내 오른쪽 팔뚝에 자신의 독을 주입하여 순간 나는 깜짝 놀라 작은 비명을 지로고 만다.
"아! 따가워..."
둥근이질풀 (Geranium koreanum)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경남·경기·강원·황해도·평남·평북·함남)에 분포하며, 산에 서식한다.
왕이질풀·참쥐손풀·참이질풀·조선노관초·둥근쥐손이라고도 한다.
전체에 털이 약간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높이는 1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긴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거나 짧다. 잎은 3∼5개로 약간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큰 톱니가 있다. 턱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막질(膜質)이다.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지름 2cm 정도로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 모양이며 꽃받침조각도 5개이다.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 밑동에 털이 있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털이 있으며 길이 3cm 정도이고 5분과(分果)로 열린다.
풀 전체를 약용한다. 경상남도·경기도·강원도·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유사종으로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둥근이질풀(for.
albidum)이라고 하며 둥근이질풀과 같이 자란다.
14시 01분 1,140m봉에서 1.170.6m봉을 바라보며
1,140m봉에 도착하니 잠시 다리쉼을 하고 있던 최영장군님과 여러 회원님들이 배낭을 메고 막 발길을 옮기려 하고 있다.
나는 힘내자님을 비롯해 후미 회원님들을 기다리다 가자고 하니 오래동안 다리쉼을 했다시며 이내 내 곁에서 멀어져 간다.
나는 배낭을 벗어 놓고 좀전에 쐐기에 쪼인 부위에 약을 뿌린후 친구와 김덕현님 그리고 부회장님과 4명이서 힘내자님이 올 때까지 쉬며 기다리기로 하고 과일과 식수를 조금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한 참 후에야 힘내자님과 서병모님이 도착한다.
그런데 힘내자님의 안색이 창백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이유를 알고보니 점심을 먹고 급하게 산행을 하는 바람에 그만 음식물이 체해서 힘들어 하신다는 것이었다.
오늘 산행을 끝내려면 아직도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에 앞서 가시던 최영장군님에게 연락하여 응급처치와 비상약을 요청하는게 어떻겠냐고 하니 서병모님은 그럴 필요는 없고 잠시 쉬며 자신이 응급처치를 한다고 하시며 힘내자님의 등과 팔을 정성껏 두드리고 마사지 해 주신다.
친구와 나는 힘내자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먼저 발길을 옮긴다고 하며 배낭을 메고 조금 걸으니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얼마 걷지 못 했는데 하늘에는 검은 먹장구름이 뒤 덮이더니 제법 많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나와 친구는 가던길을 멈추고 배낭커버를 쒸우고 일회용 우의를 입고 다시 배낭을 메고 일어서는데 1,170.6m봉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에서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가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아니고 소낙비가 밀려온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소낙비는 폭우로 변하여 온산을 집어 삼킬 듯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내 산행로에는 물길로 변해 작은 시냇가를 연상케하는 가운데 빗물은 일회용 우의를 뚤고 속옷과 등산화 속까지 들어와 있다.
산행로를 걷는다기 보다는 시냇가를 걷는다는 기분으로 한참을 걸으니 우측으로는 목장이 보이고 나즈막한 나무와 억새가 산행로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지나간다.
그 넓은 임도를 따르다 보니 널판지를 이용해 산행로를 어느 동남아시아 휴양지의 산책로를 연상케할 만큼 잘 가꾸어 놓은 산행로와 계단이 쭉 이어진다.
"쏟아지는 소낙비로 인해 카메라에는 담지 못했다."
그 산책로를 지나니 1.170.6m봉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그 오르막 비탈의 산행로를 따라 빗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며 낙차되어 떨어진다.
그 낙차되는 물은 고스란히 등산화를 집어 삼키고 있다.
14시 28분 삼면봉(1,170.6m)
쏟아붓는 폭우와 가파른 오르막 비탈의 폭포수와 힘든 일전을 치른후 나와 친구는 일명 "삼면봉"에 설 수 있었다.
1.170.6m봉을 삼면봉이라 이름짓는 이유는 이 봉우리의 사면이 각각 충청, 전라, 경상북도와 닿아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할 겨를도 없이 친구와 나는 앞서서 가고 있는 회원분들을 따라잡기 위해 973m봉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비탈길을 뛰다시피하여 걷는 동안 쏟아지던 소낙비는 서서히 그 기세를 다하고 있는 중이다.
973m봉이 시작되는 작은 안부를 향하던 중 산행로 좌측 잡풀사이에서 나는 자주색의 "물봉선"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14시 54분 973m봉의 안부
물봉선 (Impatiens textori)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로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 분포하며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육질이며 많은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가 굵으며 높이가 4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5cm의 넓은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는데, 작은꽃자루와 꽃대가 아래쪽으로 굽는다. 꽃의 지름은 3cm이고 밑 부분에 작은 포가 있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3개이다. 꿀주머니는 넓으며 끝이 안쪽으로 말린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합쳐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2cm의 바소꼴이며 익으면 터지면서 종자가 튀어나온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짙은 자주색의 꽃이 피는 것을 가야물봉선(for. atrosanguinea),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물봉선(for. pallescens)이라고 한다.
15시 12분 백수리산(1,030m)봉우리 전
물봉선을 정성껏 카메라에 담고 973m봉을 단숨에 넘어서니 조금전 보다는 제법 규모가 있는 안부가 나오며 그 곳에는 여러 회원님들이 다리쉼을 하며 백수리산을 오르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
그 모습들을 발견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그 때의 심정은 아마 누구도 모를 것이다.
나는 괜스레 똘이장군과 최영장군님에게 나를 버리고 갔다며 하소연한 후 힘내자님에 대해 얘기해 주고 아마도 후미일행이 우리에게 따라붙기는 힘들 것이다고 했다.
점심식사 후부터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구지양님과 손중호님도 이곳에서는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구지양님에게 좀 천천히 가 달라고 더스레를 떠니 구지양님은 놀리지 말라는 표정이다.
놀리는게 아니고 요즘들어 구지양님의 산행하는 모습이 속도나 자세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한게 눈에 보인다.
다리쉼이 끝나고 백수리산으로 오르는 산행로는 가파른 비탈에 작은 암릉과 폭이 높은 자연계단이 잇따르는데도 나는 조금도 힘들다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아마도 반가운 얼굴들과 여러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백수리산의 정수리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점의 암릉구간에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1,170.6m봉과 그 너머의 삼도봉과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와 산행하는산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르막 비탈이 이어진다.
"위 사진 두 장을 카메라에 담고 돌아서서 잠시 후 다시 바라봤을 때는 산봉우리와 능선들은 구름속으로 차취를 감추고 있었다."
15시 17분 백수리산(1,030m)
백수리산에는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로 이 곳까지 오르느라 힘들었는지 손중호님과 최영장군님이 물병을 들고 놓으려 하지 않는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구지양님과 손중호님은 백수리산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덕산재로 하산한 후에야 다시 볼 수 있었다.
"구지양님 놀라워요..."
*** 무풍면 금평마을 과 690m봉 ***
15시 25분 백수리산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백수리산에서 조금내려서니 가파른 비탈에 암릉이 곳곳에 나타나고 그 중 우측에 있는 커다란 전망바위에 오르니 960m봉과 무풍면 금평마을 일대가 소나기 구름 아래로 묘한 뉘향스를 풍기며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다.
금평마을 너머에는 덕유 연봉이 있을터지만 소나기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백수리산에서 시작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 그 탄력으로 힘껏 오르막을 오르니 이내 960m봉이 나온다.
15시 43분 간식 (960m봉)
960m봉에서 간식으로 과일을 나누어 먹고 있는 이석춘님과 똘이장군(한정현)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 봉우리에서는 일명 알바를 하지 않도록 주위를 기울릴 필요가 있다.
무심코 봉우리를 올라오던 방향으로 똑바로 진행하면 대간마루와는 직각을 이루며 무풍면 지석리로 하산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대간마루금은 960m봉을 깃점으로 좌측으로 90도를 꺽어 부항령으로 이어지는데 600여미터가량 이어지는 내리막 비탈은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찌기 쉬운 구간이다.
다르게 말하면 무릎과 기타 관절을 상하게 하는 구간이므로 산행하는 속도에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비탈면을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가파른 내리막비탈이 다하고 완만하고 낮즈막한 봉우리를 두 세 개 넘으니 부항령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부항령 아래로 뚫린 삼도봉터널이 시작되는 도로에는 여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차량들 사이로 한겨레의 대간호가 보이니 그냥 왠지 반갑기만 하다.
"부항령에서 덕산재까지는 5~6km를 더 가야 하는데..."
16시 23분 부항령(690m)
부항령은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고갯마루를 일컷는 말로 백두대간의 오래된 고갯마루인 이곳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부항현"으로 기록돼 있다.
부항령의 아래로 삼도봉터널이 뚫렸기 때문에 지금은 사람이나 우마차가 왈래하던 령(嶺)으로써이 구실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이다.
부항령의 고갯마루 일대에는 지금도 산성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부항령에서 송영래님이 꺼내놓은 챌리와 토마토 그리고 바나나에 내가 꺼내놓은 복숭아를 맛있게 먹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산행의 종착지점인 덕산재로 향한다.
백수리산을 지날 때부터 몸상태가 좋지않아 보이던 최현경님을 위해 최영장군님은 배낭을 대간호에 싫어놓고 산행을 계속하려 했지만 막상 부항령에 도착하니 대간호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냥 매낭을 메고 발길을 옮겼다.
부항령을 지나 완만한 봉우리들을 넘어 853.1m봉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하늘이 검개변하고 여러번의 천둥이 치더니 이내 소낙비 아니 비가 오기 사작한다.
비가내리는는 대간마루를 걷다보니 주변이 온통 안개로 쌓여서 마치 구름속을 걷는 듯하다.
18시 06분 폐광터
부항령에서 폐광터 까지는 비 때문에 사진은 없다.
부항령에서 조금 걸으면 공터가 나오고 그 공터를 지나 30여분을 걸으면 조그만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853.1m봉이 나온다.
853.1m봉부터 이어지는 굴참나무 군락지를 조망이 없어 조금 답답한 마음으로 지나면, 이내 낙엽송(일본잇갈나무) 군락지가 이어지며 그 낙엽송 군락지가 다하는 지점에 850m봉이 자리하고 있다.
850m봉을 지나며 대간마루금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파른 내리막 비탈을 만들며 700m의 안부까지 이어진다.
안부에서부터 좌측으로는 가파른사면이, 우측으로는 완만한사면이 계속되는 구간을 우측으로 휘돌며 제법 넓은 산행로를 지나면 커다란 폐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백두대간을 녹색화 하기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폐광터가 나온다.
폐광터에서는 마지막 남은 찹쌀떡과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며 다리쉼을 했다.
다리쉼을 하는동안 후미일행이 부항령에서 탈출했는지 아니면 계속해서 진행하는지 궁굼한 가운데 힘내자님은 부항령에서 탈출하지고 부회장님과 김덕현님 그리고 서병모님은 산행을 계속한다는 의견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덕산재에 도착한 후에야 알았지만 후미그룹 4명의 회원님들은 부항령에서 모두 탈출하셨다."
*** 폐광터에서 다리쉼을 하고 있는사이 먹장구름은 앞으로 올라야 할 838.7m봉을 집어 삼키고 있다. ***
18시 12분 838.7m봉을 지나며
폐광터를 지나자 대간마루금은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진행하더니 838.7m봉이 갑자기 나타나서 앞을 가로 막는다.
838.7m봉 전의 잘룩이(안부)에서 시작된 가파르고 미끄러운 비탈길은 산행중에 내린 소낙비와 지금도 조금씩 내리고 있는 비로 인해 마치 미끄럼튿을 영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그 미끄러운 미탈면에는 여러개의 산행로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그 산행로를 따르기에는 너무 미끄러워 무리가 많아 낙엽이나 잡풀이 있는 산행로의 가장자리를 이용해 조심조심 올라야만 했다.
그 가파르고 미끄러운 비탈면을 오른 후에도 838.7m봉은 한참 후에야 정상을 허락한다.
봉우리를 넘어서니 덕산재 까지는 내리말길이 연속으로 이어지는데 저 멀리 대덕산 능선에는 운해가 낮개 깔려있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고 있는 듯하나 그 모습이 나무들에 가려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게 끝내 아쉬웠다.
무릇 (Scilla scilloides)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약간 습기가 있는 들판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0∼50cm이다. 땅속에 길이
2∼3cm의 달걀모양의 둥근 형태의 비늘줄기가 있고, 잎은 봄과 가을에 2개씩 나온다. 꽃은 7∼9월에 피고 길이 20∼50cm의 꽃줄기가 나와 끝에 길이
4∼7cm의 총상꽃차례가 발달한다.
꽃은 연한 홍자색이고 화피갈래조각과 수술은 각각 6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타원형이고 잔털이 3줄로 돋아 있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길이 4mm이다. 비늘줄기와 어린 잎을 엿처럼 오랫동안 조려서 먹으며,
구황식물(救荒植物)의 하나이다. 뿌리를 구충제로 사용한다. 한국, 아시아
동북부의 온대에서 아열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무릇(for. alba)이라고 한다.
18시 47분 덕산재(640m)
덕산재는 김천시 대덕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고갯마루로 30번 국도가 지나는 깨끗이 포장되어있는 포장도로이다.
하지만 교통량은 극히 드물어 주유소나 휴게소는 보이지 않고 다만 "대덕산 산삼"이란 간판이 걸려있는 산삼 판매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영장군님을 비롯해서 5명의 회원님들이 덕산재에 도착하니 대간호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난 하산주를 한 잔씩하며 담소를 나누던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마치 후미 일행을 반기는 것처럼!
우리 일행은 하산하면서 후미에는 부회장님을 비롯해서 김덕현님 그리고 서병모님까지 있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제촉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미의 4명의 회원님들이 부항령에서 탈출하였으므로 오늘 산행의 후미는 우리 일행이었던 것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린 회원님들 죄송합니다...*^^*"
덕산재에서는 "대덕산 산삼"가계에서 수돗물을 쓸 수 있게 허락하시고 샤워장까지 내어 주어서 산행후 회원님들은 땀으로 얼룩진 몸을 시원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나와 친구는 시간이 늦어지는것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씻고 하산주로 소주를 맛있게 마시고 오늘 산행의 끝을 맺었다.
덥고습한 날씨에 소낙비(폭우)까지 이어지는 악조건하에서 산행하신 모든 회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지리산구간 산행에서 반갑게 만니기를 기원하며...
감사합니다.*^^*
2006년 08월 13일
강일구
*** 오류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달아주세요...*^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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