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기

진부령~칠절봉~둥글봉 삼거리~향로봉...진부령 (백두대간 제 1구간)

작은岳馬 2006. 6. 12. 15:54

 

진부령~칠절봉~둥글봉 삼거리~향로봉(1,296.3m)....진부령 (백두대간 제 1구간)

 

 

산행일자 : 2006년 06월 11일 (06월 10일 23시 30분 대전출발,무박산행)

 

산행장소 : 진부령~칠절봉~둥글봉 삼거리~향로봉(1,296.3m)....진부령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회원외 45명 총83명)

 

산행날씨 : 흐린후 비 (장대비)

 

산행거리 : 16.5km (왕복 33km)

 

산행시간 : 3시간 22분 (진부령~향로봉), 총 7시간(진부령~향로봉~진부령)

 

 

하루종일 아니 금요일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 오후에는 대전에다 검은 먹장구름이 한바탕 소나기를 쏟아붓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밤에는 하늘이 말짱하게 개어 있
었다.

 

지리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 을 지나 남한의 마지막 봉우리인 향로봉에서 주춤한다.

원래의 백두대간은 향로봉을 지나 금강산 개마고원을 거쳐 우리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그 끝을 내려야 하거늘 어찌하여 향로봉에서 더 이상 갈수가 없다는 것이가...?

그 향로봉도 산행객들이 마음대로 갈 수 없기에 지난 겨울부터 회장님 주도하에 추진한 결과 오늘에서야 의미있는 산행길에 오른다고 생각을 하니 배낭을 꾸리긴 꾸리는데 배낭속에 무엇을 넣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밤 22시 40분에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친구와 우리집 앞에서 랑데뷰 한 후 평송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23시를 지나고있다.

평송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는 대간호 두 대가 주차되 있고 대간호 주변은 벌써부터 도착한 여러 회원님들로 북적거린다.

먼저 회장님에게 인사를 하니 회장님께서는 일꾼이 이제서야 온다며 야속한 표정을 지으신다.

평소 용문네거리에서 대간호에 승선했기에 평송에서의 일들을 잘 알길이 없던 터라 나는 출발 전에 준비할 일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 우리가 이용하던 대간호를 찾으니 대간호가 보이지 않아 회장님께 물어보니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서 부득이 하게 다른 대간호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씀하신다.

 

배낭을 대간호에 내려놓고 넓은 주차장으로 나오니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보니 대간호 기사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언성을 높이고 있다.

이유인 즉 대전에서 진부령까지 왕복하는 운임이 자신의 생각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라면 계약 할 당시 계약서에 명시 되어 있을 터인데 좋은 일을 하러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서 꼭 이렇게 까지 해서 운임을 올려받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향로봉 산행을 함께하기로 예약을 해 놓고서 출발하기 전 날에 약속을 파기한 매너없는 7명의 산행객을 빼고 나머지 83명을 싫은 대간호는 오늘도 순항을 하며 6월 11일 새벽녁에 미시령 근처에 도착한다.

 

미시령 터널 몇 킬로미터 전에서 좌측으로 진입해야 진부령에 갈 수 있는 사실을 짐깐 잊은 대간호 기사님의 실수로 새로 개통된 미시령 터널을 지나 멋있게 잘 지어진 콘도가 여러채있는 곳까지 가서 다시 돌아오는 40여분간의 알바를 한 후에 대간호는 6월 11일 05시 20여분에 진부령에 정박한다.

 


 

05시 20분 진부령(陳富嶺) 도착

 

진부령(陳富嶺)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의 태백산맥을 넘는 험준한 고개로, 그 높이는 529m이다
 
"이 곳에 있는 푯말에는 520m라 씌어져 있고, 몇몇의 사람들이 쓴 산행기에는 530m라 표기하고 있으나 나는 529m로 표기하기로 한다."
 
또한 진부령은 칠절봉(七節峰:1,172m)과 마산(馬山:1,052m) 사이의 안부(鞍部)에 있으며, 오래전부터 관동지방과 영서지방의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오고 있다.
남쪽의 대관령, 북쪽의 추가령과 함께 진부령은 3대 령(嶺)으로 불린다.
진부령 고개길이는 약 60㎞이고, 이곳에 나 있는 도로는 1981년 국도로 승격되고, 1984년 10월에 2차선으로 확장 및 포장공사가 완료되었다.
주변 풍광으로는 고갯길 구비구비에서 바라다보이는 동해의 모습이 장관이며, 이곳에 안개가 감돌아 봉우리를 덮게 되면 대자연의 장엄한 모습이 연출된다.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강설량이 매우 많아 흘리 마을에 있는 마산봉 산비탈인 진부령 남쪽 100m 지점에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훌륭한 스키장의 조건을 갖추었다. 1971년 북설악 스키장으로 개설되어 진부령 스키장으로 불리다가 1984년 겨울부터 알프스 스키장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500~1,000m 되는 슬로프 3개와 리프트 시설 등 현대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이런 진부령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향로봉지구 전투 전적비"(香爐峰地區 戰鬪戰蹟碑)가 눈에 들어온다.
그 전적비 내용은 이러하다.
 
"맹호 수도사단 용사들은 단기 4284년 5월7일부터 동년6월9일 까지에 걸쳐 양양과 간성을 탈환하고 계속하여 설악산으로 진격하였으나 패주하던 적은 중동부 요충지인 인재를 방비하기 위하여 설악산과 향로봉 일대에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괴뢰 제5군단 예하 제11,12,13,사단을 충원하여 우리 수도사단 및 제11사단에 89회라는 회유의 반격을 가하여 왔었으나 도처에서 연승을 자랑하는 용사들은 그 반격을 격퇴분쇄하여 설악산 및 향로봉을 화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오늘의 광범위한 중동부 일대를 수복하는데 혁혁한 공훈이 되었으며 전 장병의 영웅적인 전투는 높이 찬양되었다.
이 지구에서 장렬하게 호국의 신으로 산화한 전몰장병의 명복을 빌며 자손대대에 길이 그 위훈을 전하고자 여기에 전적비를 세우고 이를 기념한다. 단기4290년 7월 15일 제3군단 세움"이라 씌어져있다.
 
05시 30분 아침식사
 
전적비를 둘러보고 위병소에서 위병근무중인 일등병에게 사진 촬영의 한계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대간호로 돌아오니 회원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아침식사로는 김밥과 육수가 준비되어 맛있게 먹었으나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진 나에게는 김밥과 육수가 조금 짜다는 것이 아쉽다.
 


 

05시51분 산행준비운동

 

20여분간의 아침식사 시간이 끝나갈 부렵 군부대에서 입산 허가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한다.

회원들은 일제히 진부령의 넓은 공터에 모여 최영장군님의 주도하에 산에 들기위한 준비 운동을 5분여에 걸쳐 갖는다.

준비운동이 끝나고 회원님들은 위병소 앞에 모여서 간단한 확인절차와  군 부대에서는 빠트릴 수 없는 "남자라면 다 아는" 인원점검 후 제9067부대의 위병소를 통과해 대망의 향로봉 산행에 오른다.

 

"물론 인원점검은 위병근무자가 한다..."

 


 


 

05시 55분 들머리(제1 위병소)

 

첫 번째 위병소를 통과하면 "칠섭로"도로임을 알리는 표시석과 푯말을 보며 플라타너스 나무와 전나무가 길 양쪽으로 커다랗게 늘어선 들머리를 지난다.

그 들머리를 지나면 좌측으로는 군 부대가 우측으로는 작은 밭이 나오며 그 구간을 통과하면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와 비 포장 임도가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제법 힘든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06시 18분 꿈틀대는 용을 닮은 길

 

비 포장과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는 산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마치 승천하는 용처럼 좌우로 꿈틀거리는 길의 연속인데, 임도의 가장자리에 노란 황금빛을 띠는 꽃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 그 모습을 살피니 언뜻 모양은 쥐오줌풀과 비슷하나 잎의 모양이나 곷 봉오리가 맺이는 모양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 당시에는 이름을 모르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나중에 도감을 찾아보니 남쪽이나 낮은 산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금마타리"란 꽃이다.

 


 


 

06시 26분 금마타리

 

금마타리. Patrinia saniculaefolia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경남·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에 분포하며 산지 바위틈에 서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30cm에 달한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약간 둥글며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다시 얕게 갈라져 결각() 또는 톱니를 가진다. 줄기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매우 짧은데, 손바닥 모양 또는 깃모양으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6∼7월에 황색 꽃이 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피며, 꽃대와 작은꽃대 안쪽에 돌기 같은 털이 밀생한다. 화관()은 종 모양인데 끝이 5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며 밖으로 길게 나온다. 열매는 4mm가량인 타원형으로 녹색 또는 자주색이고, 날개 같은 포()가 달리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다.
경상남도·강원도·경기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27분 태양전지 안테나

 

첫 번째 위병소에서 30여분간에 걸쳐 좌우로 심하게 꿈틀거리며 그 높이를 점점 높여가는 임도를 따르다 보면 좌측으로 휘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있는 부분의 우측 작은 공터에는 태양빛을 전기로 변환하여 그 전지를 동력으로 가동되는 태양전지 안테나가 나온다.

 


 

06시 30분 마산 방향을 돌아보며

 

오늘 내가 걷고있는 산행로에는 이정표나 푯말은 찾아 볼 수 없고 대신 50m간격으로 잇달아 이어지는 전신주에는 군부대 특유의 문구가 씌어져있다.

또한 전신주 곳곳에는 통행하는 차량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문구들만이 씌어져 있는게 마치 산악 운전연습장을 걷는 느낌이다.

갑자기 그 높이를 높이며 좌측으로 휘도는 임도를 힘들게 오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마산 방향의 산 능선에는 검은 먹장구름이 몰려들도 낮은 골짜기에서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금방 소나기를 몰고올 기세다.

그런중에 임도 가장자리에는 목련으로 보이는 하얀꽃들이 반발하여 그 이름을 앞서 가시는 이곳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으니 함박꽃(산목련)이라고 이름을 가르쳐 주신다.

망태를 매고 이른 아침부터 우리와 함께 산행에 나선 주민에게 무엇을 채취하러 산에 오르는지 물으니 주로 더덕을 채취하신다고 대답한다.

 


 


 

06시 34분 함박꽃(산목련)

 

함박꽃나무. Magnolia sieboldii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소교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하며, 산골짜기 숲속에서 서식한다.

 

함백이꽃·함박이·옥란·천녀목란·천녀화라고도 한다. 산골짜기의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7m로 원줄기와 함께 옆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군생한다. 가지는 잿빛과 노란빛이 도는 갈색이며 어린 가지와 겨울눈에 눈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잎 끝이 급히 뾰족해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은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의 양성()으로 피고 잎이 난 다음 밑을 향하여 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은 지름 7∼10cm로서 꽃잎은 6∼9개이고 수술은 붉은빛이 돌며 꽃밥은 밝은 홍색이다.

열매는 타원형
골돌과로 길이 3∼4cm로 9월에 익으면 실에 매달린 종자가 나온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민간에서는 수피를 건위제·구충제 등으로 약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잎에 반점이 있는 것을 얼룩함박꽃나무(for. variegata), 꽃잎이 12개 이상인 것을
겹함박꽃나무(for. semiplena)라고 한다. 일본목련과의 사이에 생긴 잡종을 왓소니(Mwatsonii)라고 하는데, 꽃은 함박꽃나무와 비슷하지만 지름 12∼15cm이며 위로 향하는 것이 다르다.

 


 


 

06시 38분 알프스 스키장과 마산

 

산 골짜기에서는 물안개가 피오오르고 하늘에는 먹장구름이 비를 몰고올 기세인데 그 먹장구름 사이고 한줄기 빛이 알프스 스키장이 있는 산과 마산으로 보이는 산 넘어에 있는 설악산으로 추정되는 산능선으로 쏟아지고 있다.

산행로에서는 함박꽃과 비슷한 하얀색을 가진 고광나무가 눈에 자주 들어온다.

 


 


 

고광나무. Philadelphus schrenckii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 둥베이, 우수리 강변등지에 분포하며,  주로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2~4m이고 작은가지에는 털이 조금 있으며 2년생 가지는 회색이고 껍질이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양쪽 끝이 뾰족하며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거의 없으나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7~13cm, 나비 4~7cm이다.

4~5월에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나 꼭대기에 총상꽃차례[]로 5~7개가 달리며 꽃대와 꽃가지에 잔털이 있다. 꽃받침은 안쪽 끝에 잔털이 있으며 꽃잎은 둥글다. 암술대는 4개이고, 열매는 삭과로 둥근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목재는 관상용으로 쓰고 어린 잎은 식용한다.

충청북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와 일본·중국 둥베이[]·우수리 강변 등지에 분포한다

 


 


 

06시 43분 칠절봉(七節峰, 1,172.2m)으로 이어지는 임도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곱마디로 되어있다 하여 七節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칠절봉이 가까와 지면서 산은 점점 높이를 높이고 있는 중  담소를 나누며 임도를 오르고 있는 회장님과 前 산악대장님이 보인다.

 


 

06시 46분 추모비(追慕碑)

 

임도를 걷다보면 좌측으로 추모비가 나온다.

그 추모비에는 이런 글귀가 씌어져있다.

 

"그대가 남긴 호국.애국.순국정신은 영원 불멸하리라. 1989년 6월 6일 국방부 제 1321부대원 일동"

 

그리고 추모비 뒤에는 "1987.8.3 국방부 제1321부대 전입, 1989.3.3 작전근무 수행중 설화로 사망 1989. 3. 30 국민묘지 안상"이라고 순국한 병사의 이력이 씌어져있다.

 

그 추모비를 지나니 나무 전채가 온통 하얀 꽃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나무의 꽃을 자세이 살피니 하얀 백미(白米)를 닮았다는 "민백나무"의 꽃과 거의 흡사하나 "민백나무"는 꽃잎이 5장인데 반하여 이 나무는 꽃잎을 4장을 가지고 있는 "층층나무"이다.

 


 


 

07시 04분 층층나무

 

층층나무. Cornus controversa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등지에 분포하며,  산지의 계곡 숲 속에서 자란다.

 

높이 20m에 달하며, 가지가 층층으로 달려서 수평으로 퍼진다. 작은가지는 겨울에 짙은 홍자색으로 물들고, 봄에 가지를 자르면 물이 흐른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측맥이 5~8줄이고 잎자루가 붉으며 잎 뒷면은 흰색이다. 잎의 양면에 미세한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은 넓은 바소꼴로 꽃받침통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이고 꽃밥이 T형으로 달리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자흑색으로 익는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곰의말채(C. macrophylla)는 잎이 마주달리고 작은가지에 능선이 있으며 겨울에도 붉어지지 않는다.

 


 


 

07시 07분 칠절봉(七節峰 1,172.2m)을 지나며

 

힘든 오르막길은 칠절봉을 깃점으로 완만한 오르막길로 바뀌며 그 방향은 직각으로 꺽어지며 우측을 향한다.

우측으로 돌아 조금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한번 휘돌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삼거리에는 향로봉대대에서 설치한 "백두대간 중심 향로봉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씌어진 푯말이 이 곳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어색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50m간격으로 잇달아 세워져있는 전신주 마다에는 일년번호가 씌어져 있는데 그 번호는 첫 번째 위병소부터 향로봉까지 이어진다.

향로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전신주의 일년번호가 300번을 가르키는 곳 까지 올라야 한다고 들었으나 실제로 내가 확인한 결과는 316번을 넘어선다.

 

이 곳 칠절봉까지 오르는 길도 그러헀지만 앞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벗어나서 산 능선의 8~9부능선을 따른다.

아마도 군부대의 특성상 참호나 참호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로가 나 있는 대간마루를 피해 임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일 것이가.

 

가파르게 이어지던 임도는 방향을 90도로 꺾어 완만하게 북쪽으로 향한다.

일곱 마디 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칠절봉은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중 남한쪽에 있는 다섯 봉우리 중 하나다.

그 다섯 봉우리는 향로봉, 둥글봉, 칠절봉, 삼봉, 신선봉등이다.
칠절봉에서 남쪽으로는 매봉산(1,271m) 줄기로 이어지고 북쪽으로 둥글봉과 향로봉을 거쳐서 건봉산으로 이어진다.

칠절봉에서 둥글봉(1,312m)까지는 완만한 산세를 하고 있어 별다른 기복 없이 이어진다. 마루금은 둥글봉에서 1,310m봉을 거쳐 1,270m봉으로 연결된다.

1,270m봉은 향로봉의 한 봉우리로 1,296.3m의 향로봉 정상에서 600m정도 못 미친 곳이다.

여기서 백두대간 마루금은 향로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고성재로 이어진다.

 

북쪽으로 향하는 임도의 좌측 가장자리에는 해볕이 잘 들지않아 이끼등 많은 선태식물 군락이 이어진다.

 


 


 

07시 17분 이끼(Moss)

 

선태식물문(蘚苔植物門 Bryophyta) 선태식물강(蘚苔植物綱 Bryopsida)에 속하는 약 1만 5,000종(種)의 식물들이다.
크기가 작고 포자를 형성하며, 바다를 제외한 전세계에 두루 분포한다.
 

이끼류들은 흔히 습기있고 그늘진 곳에서 발견되는데, 삼림과 숲의 바닥에 깔려 자라는 종류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크기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1m 이상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주로 포자삭의 구조와 분화 정도에서 차이가 있다. 이끼류의 줄기나 잎 같은 구조는 고등식물에서처럼 무성세대가 아니라 유성세대의 기관들이다.
 
이끼는 분지(分枝)와 분절증식(分切增殖)에 의해, 잎이나 줄기의 작은 조각의 재생에 의해, 그리고 포자에 의해서 생식이 이루어진다. 포자는 알맞은 조건에서 발아하여 가지가 있는 원사체(原絲體)로 자란다. 가지가 계속해서 갈라져 나와 녹색의 매트를 형성한다. 이끼류는 노출된 기질을 잘게 부수어 무기양분들이 기질에서 빠져나오게 하는데, 이렇게 빠져나온 양분을 다른 식물들이 이용한다. 또한 흙의 표면을 덮고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침식을 조절하는 데 쓰인다. 이탄을 형성하는 물이끼속(Sphagnum)이 유일하게 경제적으로 중요한 종류이다. 이끼류는 일찍이 페름기(2억 8,0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5,500만 년 간 지속되었음)부터 존재해왔고, 제3기인 250만~6,500만 년 전에는 100종 이상이 존재했다. 무스키테스속(Muscites)·프로토스파그눔속(Protosphagnum)·팔라이오히프눔속(Palaeohypnum)과 다른 화석 이끼류들은 현대의 속들과 구조가 유사하다.
 

한국에는 약 500종의 이끼류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이중 대암물이끼(Sphagnum fuscum)를 비롯한 13종은 물이끼류이고, 검정이끼류는 검정이끼(Andreaea rupestris var. fauriei) 1종만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참이끼류이다.


 


 


 

07시 18분 지리터리풀

 

이끼가 군락을 이루는 지점을 통과하니 길 좌측 가장자리에 그동안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붉은 꽃 봉오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을 자세히 살피니 언젠가 책에서 한 번은 본 듯한 지리산에서만 자란다는 "지리터리풀"이 나를 보고 웃고 있는 듯하다.

오늘 산행에서 지리터리풀을 만난건 큰 행운이다.

지리터리풀과 터리풀의 차이는 꽃이 만발했을 때 꽃이 핑크빛 붉은색이면 "지리터리풀", 그렇지 않고 꽃이 엷은 핑크색을 띤 흰색이면 "터리풀"이다.

 

지리터리풀. Filipendula glaberrima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의 지리산의 높은 산지에서만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높이 약 1m이다. 전체에 거의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늘고 길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 모양으로서 3∼7개로 날카롭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바소꼴로서 끝이 날카로우며,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겹톱니가 있고 길이와 나비 약 20cm이다. 잎자루에는 크고 작은 깃꼴 작은잎이 서로 어긋나게 늘어선 것이 6쌍인데, 이것이 없거나 흔적만 남은 것도 있다. 턱잎은 바소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취산상()
산방꽃차례로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며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난다. 꽃받침조각은 달걀 모양으로서 끝이 뭉뚝하며, 꽃잎은 4∼5개이고 둥근 모양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잎보다 길게 난다. 꽃실은 실 모양이고 심피는 대개 5개이며 서로 떨어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 타원형이고 9∼10월에 익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 잎은 식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경상남도·경상북도·경기도·강원도 등지에 분포한다.

 


 


 

07시 31분 둥글봉(1,312m)삼거리

 

둥굴봉삼거리로 오는 길에는 많은 쥐오줌풀과 눈개승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쥐오줌풀은 여러번 산행기에 싫었으므로 쥐오줌풀의 특성만 이야기하자면 꽃과 뿌리 부분에서 특히 뿌리에서 쥐의 오줌 냄새가 나는게 특성이다.

위 사진은 나비와 파리가 쥐오줌풀의 꽃에 앉아 있어서 담아본다.

 

둥글봉 삼거리를 지나니 이번에는 백당나무가 그 꽃을 곱게 피우고 있다.

 


 

07시 35분 백당나무

 

백당나무. Viburnum sargentii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헤이룽강·우수리강등지에 분포하며, 산지 습한 곳에 자생한다.

 

접시꽃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새가지에 잔털이 나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4∼12cm이다. 끝이 3개로 갈라져서 양쪽의 것은 밖으로 벌어지지만 위쪽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나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 주변에 중성화()가 달리고 정상화는 가운데에 달리며 중성화는 지름 3cm 정도이다. 화관은 크기가 다른 5개의 갈래조각으로 갈라진다. 정상화는 5개씩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꽃밥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붉게 익는다.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백당나무(for. calvescens), 꽃이 모두 무성화로 된 것을 불두화(:for. sterile)라고 하며 주로 절에서 가꾼다. 관상용으로 쓰며 정원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사할린섬·중국·헤이룽강·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07시 39분 넓은 공터

 

둥글봉을 지나 좌측으로 휘도는 곳에는 무슨 시설을 만들려고 하는지 1,000여평은 더 되는는 넓은 공터가 조성되 있다.

그 공터에서 15분여를 좌우로 휘돌아 오르니 우측으로는 故 김칠섭 중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追慕碑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향로봉 쉼터가 있는데 쉼터로 오르는 계단이 허물어진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는 않다.

몇 개의 허물어진 계단을 올라 쉼터에 오르니 쉼터의 중앙에는 게이블을 감아 운반하던 물건을 이용해서 만든 탁자가 있고, 그 주위에는 3개의 긴 벤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쉼터의 가장자리는 어린아이 머리통 만한 돌을 이용해 석축을 쌓아서 만든 담이 50cm높이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쉼터 중간 중간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들을 그대로 살려서 쉼터를 조성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굼하다.

 

"향로봉에서 내려오며 이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되겠다."라고 생각하며 쉼터를 벗어나 향로봉으로 향한다.

 


 


 


 

07시 55분 쉼터,추모비를 지나며

 


 


 

08시 05분 두 번째 위병소 10분전

 

추모비와 쉼터를 지날 때만 해도 하늘에는 높은 구름만 많이 있었는데 두 번째 위병소를 앞두고 북동쪽에서 먹장구름이 몰려와 둥글봉과 칠절봉을 뒤덮고 있는 한편 진부리의 제주골과 성황골의 모습을 마져도 시야에서 없에 버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퍼부을 기세로 날씨는 급 변하는데 "털개회나무" 몇 그루가 누에 들어온다.

어떤나무는 꽃이 만발하고, 또 어떤 나무는 이제 막 꽃 봉오리가 보이고 있다.

 


 

08시 09분 털개회나무 꽃이 피면서 색깔이 점점 흰색으로 변한다

 


 

08시 10분 털개회나무

 

털개회나무. Syringa velutina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한국(평남·함남·함북)·만주등지에 분포하며, 깊은 산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약 3m이다. 작은 가지는 가늘고 털이 나며 잿빛 피목이 불규칙하게 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길이 6∼10cm이다. 잎 끝과 밑부분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와 잎 뒷면에는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고 잎자루 길이는 5∼10m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5월에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며 향기가 있고, 묵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대에 털이 난다. 화관은 4개로 갈라지며 화통이 갈래조각보다 길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삭과로서 길이 10∼16mm이고 9월에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한국(평안남도·함경남도·함경북도)과 만주에 분포한다.

 


 

08시 17분 반공호를 지나며

 

조금 전만해도 먹장구름이 몰려와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내릴 것 같더니 먹장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멀리있는 산이 가까워진다.

 


 

08시 25분 두 번째 위병소를 지나며

 

위병소가 보이면서 그 위병소 좌측 50여미터 산 위에는 군 막사로 보이는 건물 3~4채가 보인다.

두 번째 위병소에 다달으니 위병근무를 하던 두 명의 병사가 한겨레산악회에서 오신분들이냐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나 역시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며 위병소를 통과하다가 정면에서는 사진촬영을 하지 않고 위병소를 지난후에 위병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30여분전에 보았던 먹장구름이 다시 어디선가 나타나서 위병소를 삼켜버릴 기세로 산 아래를 향하고 있다.

 

"하산하는 길에 위병근무중인 병사에게 삶은계란과 과일 그리고 물을 건네주니 병사는 우리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08시 28분 눈개승마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에서부터 임도의 양쪽 가장자리에 나도냉이와 산괴불주머니 그리고 벌깨덩굴 특히 붉은병꽃과 함께 반발한 눈개승마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 외의 꽃들은 이전 산행에서 여러번 거론했기에 생약하기로 한다.

 

눈개승마.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경남·경북·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일본·중국등지에 분포하며, 높은 산지에 서식한다.

 

눈산승마라고도 한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30∼100cm이다. 뿌리줄기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굵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2∼3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막질(: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달걀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뭉뚝하다. 겹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거나 잔 털이 난다. 길이 3∼10cm, 나비 1∼6cm이며 보통 윤이 난다.

꽃은
수딴그루로 5∼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길이 10∼30cm이고 짧은 털이 난다. 꽃받침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개이며 주걱 모양이다. 수꽃은 2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곧게 선 3개의 씨방이 있으며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골돌과로 10월에 익으며 아래로 늘어지는데, 익을 때 윤이 난다. 한국(경남·경북·강원·경기·평북·함남·함북)·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08시30분 구보거리 푯말

 

둥글봉소대의 구보거리를 알리는 푯말이 0.5km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향로봉을 향하는 중 임도 좌측 절개지 바위에는 이끼와 "바위떡풀"이 한창이다.

그 바위떡풀을 지나니 이번에는 "큰앵초"와 "세잎종덜굴" 그리고 "국화망망이"가 잇달라 서식하고 있는 식물원을 연상하게 하는 구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다.

아래의 꽃들을 카메라에 담을 때는 먹장구름이 다시 북쪽으로 물러가고 있다.

 


 


 

08시 35분 바위떡풀

 

바위떡풀. Saxifraga fortunei var. incisolobata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와 우수리강, 사할린섬등지에 분포하며, 습한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광엽복특호이초()라고도 한다. 습한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높이 3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거나 없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밑부분에 막질의 턱잎이 있다. 신장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이나 흰빛을 띤 붉은색으로 피며 원추상 취산꽃차례을 이룬다. 꽃줄기는 길이 10∼25cm이며 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나 작은꽃가지에는 짧은 선모가 있다. 꽃잎은 5개인데 위쪽 3개는 작고 밑의 2개는 크기 때문에 자로 보인다.

열매는 달걀 모양 삭과로 10월에 익는다. 어린 순은 식용한다. 식물체는
중이염에 약용한다. 동아시아의 온대와 한대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와 우수리강, 사할린섬 등지에 자란다.

잎 표면에 털이 약간 있는 것은
지리산바위떡풀(var. koraiensis), 잎자루에 털이 많은 것을 털바위떡풀(var. pilosissima)이라고 하며 울릉도에서 자란다. 모두 어린 순은 식용한다.

 


 


 



08시 36분 세잎종덩굴

 

세잎종덩굴. Clematis koreana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식물로 한국, 중국 동북부등지에 분포하며, 높은 산에서 서깃한다.

 

길이 1 m 내외로 자라고 잎은 마주달리며 3출 또는 2회 세 장의 작은잎이 겹잎으로 나온다. 작은잎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아심장저() 또는 절저()로서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거나 가끔 3개로 깊게 갈라진다. 잎자루는 긴털이 밀생한다.

꽃은 8월에 1개씩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리고 황색 또는 검은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다. 꽃대는 길며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의 달걀모양이고 꽃잎 같으며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열매에 달린 암술대에는 백색 또는 갈색 털이 있다. 한국·중국 동북부에 분포한다. 잎이 2회 세장의 작은잎이 겹잎으로 나온 것을 왕세잎종덩굴(var. biternata)이라고 하며 설악산에서 자란다.

 


 


 

08시 38분 국화방망이

 

국화(花)방망이. Senecio koreanus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평북·함남)에 분포하며,  깊은 산지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며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이 돈다. 뿌리에서 난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고 잎자루가 길며 잎몸은 세모꼴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 표면에는 털이 약간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밑부분의 잎은 길이 3∼8cm, 나비 3∼6cm로 원줄기를 감싼다.

6∼8월에 지름 20mm 정도의 노란색 꽃이 산방꽃차례로 핀다. 꽃자루는 꽃이 핀 후 길이 5.5cm로 길어지고 포가 없으며, 윗부분에 털이 난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꽃이 필 때는 길이 5mm, 나비 6∼8mm이다. 포조각은 1줄로 배열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흰색 막질이다.

열매는 수과로 원뿔 모양이고 관모는 흰색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평안북도·함경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08시 43분 먹장구름이 북쪽으로 물러가며 먼 산이 다시 시야에 들어오는 변화무상((變化無常)한 산속의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08시 52분 털개회나무 꽃의 봉오리와 꽃이 막 피는 장면... 참 아름답다!

봉우리떄와 꽃이 반발할때 꽃잎의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08시 54분 오늘 산행을 방해하는 먹장구름이 움직이는 모습... 먼산은 설아간의 대청봉으로 추정된다.

 


 

09시 03분 구식 벙커를 지나며...

 


 


 

09시 09분 세 번째 위병소(향로봉 위병소)

 

세 번째 위병소를 지나는데 이 위병소를 지키는 근무자는 보이지 않는다.

위병소를 지나며 좌측에 이어지는 건물이 있기에 그 건물의 마당에 서니 마당 우측 비탈에 "조국통일"이라는 글씨가 크게 씌어져 있다.

그 글씨위로는 교회건물이 안개(구름)에 가려 히미하게 보이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 그것도 군사구역안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음과 동시에 씁쓸함 마음이든다.

 

 

 

 

 

 

 

 

 

 

 

 

 

 

 

 

 

 

 

 

 

 

 

 

09시 14분 쎄 번째 위병소 옆 건물

 

세 번째 위병소를 지나 좌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휘돌아 오르니 드디어 향로봉이 구름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09시 17분 향로봉 아래의 헬기장

 

향로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남겨놓은 표시석과 이곳을 지키던 군부대 지휘관들의 문구가 씌어져 있는 표시석이 여러개 세워져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건 비바람과 눈보라에 조금씩 부서지고 떨어져나간 나무로 된 푯말이다.

제일 좌측에 세워져 있는 나무로 된 푯말에는 글자가 여러게 씌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모진 풍파에 그 글자를 제대로 확일할 수 없어 알아보니 그 나무로 된 푯말에는 "국토종주삼천리오차년도종착점"이라는 열네 글자가 적혀 있었다 한다.

 


 


 

09시 22분 향로봉(香蘆峰 1,296.3m),가리라산(羅山)

 

언제나 한겨레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회장님...

 


 

09시 24분 설악산 대청봉?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산 대청봉 방향의 산 능선의 구름이 수 분간격으로 변화무상(變化無常)게 변하고 있다.

구름을 보아하니 곧 비를 쏟아부을 기세다...

 


 


 


 


 

09시 28분 향로봉(香蘆峰 1,296.3m),가리라산(羅山)

 

마침내 내가 향로봉(香蘆峰),가리라산(羅山)에 앉는다.

향로봉은 태백산맥의 북부의 진부령을 지난 지점에 위치하며 신라시대에는 가리라산(羅山)이라 불렀다.

6 ·25전쟁 중 격전지의 하나로 수복지구이며 산의 북쪽 사면에 휴전선이 지난다.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으며, 민통선에 인접하여 희귀생물대()가 형성되어 있다.

향로봉(香蘆峰)이라는 이름은 높은 산봉우리에 늘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구름이 걸쳐져 있다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은 남한 땅에서 가장 춥고 눈도 많이 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금강산을 "1만2000봉"이라고 하는데 그 중 5개 봉우리는 휴전선 남쪽에 있다.

5개 가운데 향로봉이 가장 북쪽에 있고 그 밑으로 삼봉, 둥글봉, 칠절봉, 신선봉이 있다.

만일 금강산보다 설악산에서 더 가까운 신선봉까지 금강산에 포함시킨다면, 금강산과 설악산의 경계지점은 미시령까지 후퇴할 수 있다. 하지만 남쪽에서는 흔히 향로봉까지를 설악산의 범위로 본다.

한편 "북한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의 저자 이향지 시인은 누군가 신선봉까지를 금강산군으로 묶는 과정에서 향로봉이 산에서 봉으로 강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실제로 조선시대 문헌에 향로봉이라는 지명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그 자리에 마기라산(磨耆羅山)이 나온다.

향로봉에서는 남으로 굽어보면 설악산 대청봉이 시원하게 보이고 북쪽으로는 금강산의 월출봉, 일출봉등이 손에 잡힐 듯하고 동쪽으로는 동해까지 보인다 하는데 오늘은 안개와 비를 몰고오는 구름으로 인하여 남쪽의 산 능선만 겨우 보이니 얼마나 아쉬운 순간인가...

특히 북사면쪽은 10여미터 앞도 분간이 않가는 정도다...

 


 


 

09시 31분 향로봉 전망대에서

 


 

09시 37분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

 


 

*** 향로봉 전망대 안에는 향로덮개와 향로봉 주변의 지도가 있으며 병사 두 명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

 




 

09시 42분 단채사진을 담으며

 

오늘 대간호 안에서 회장님은 나에게 "백두대간 향로봉 종주산행"이라고 씌어진 현수막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 현수막을 똘이장군에게 주며 내가 이 현수막을 들고서 사진을 찍을 수 는없으니 대신 향로봉 정상까지 가지고 가라 하고 산행을 했는데 이것이 나의 실수다.

정상에 도착한 회장님은 정상에 올라왔으니 기념촬영을 하자며 현수막을 찾으신다.

나는 현수막은 똘이장군이 가지고 올라 올거라 이야기하고 세 번째 위병소가 있는곳을 쳐다보며 똘이장군을 학수고대하고 있는중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위병소로 올라오는 회원분들을 향해 똘이장군이 어디쯤 오고있느냐고 물으니 똘이장군은 후미와 합류하여 제일 나중에 올거라 하신다.

그 이야기를 들은 회장님께서는 말씀은 안 하셨지만 내심 마음이 편치 않은 눈치시다.

회장님은 분명히 현수막을 나에게 건네주었는데, 그 현수막을 책임지고 정상까지 운반하지 못한 내 불찰이다.

 

그런 와중에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여 회장님께서는 현수막없이 기념촬영을 하지고 하시어 할 수 없이 기념촬영을 한다.

 

" 회장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년촬영이 끈난 후 회장님을 비롯해 선두그룹분들은 이내 향로봉 정상에서 내려서신다.

나는 조금더 기다리며 정상으로 오르는 회원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서 나 역시 정산에서 내려선다.

내가 정상을 떠날때는 빗방울이 더욱 거세져 비옷과 배낭덮개를 착용한 상태다.

 

나와 친구는 정상에서 내려와 세 번째 위병소를 지나며 올라올때 봐둔 벙커를 찾아 들었다.

이유는 그 벙커에서 거세진 비도 잠시 피하며 조금 이르기는 했으나 점심을 먹기 위함이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든 벙커에는 이미 여러 회원분들로 가들차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다음 벙커를 향해 발길을 옮기는데 먹장구름과 함께 몰려온 빗줄기는 더욱 거세진다.

두 번째 벙커에 들어가니 식사를 막 끝 마치시는 몇몇 회원분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당신들은 이만 떠나니 맛있는 식사를 하라는 말을 한 후 벙커를 떠나신다.

우리는 그 벙커에서 20여분간의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우리가 식사를 끝마칠 때까지도 빗줄기는 잦아들지 않아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빗속으로 몸을 던진다. 

 


 

*** 위 사진을 마지막으로 2시간 가량의 사진은 우천으로 인해 없다. ***

 


 

11시 45분 다시 쉼터

 

두 시간 전에는 검은 먹장구름이 한바탕 많은비를 쏟아붓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은 어느새 보랏빛 제비꽃 잎 색깔로 맑게 개었다.

내가 정상을 향해 오를때 점심을 먹기로 한 쉼터에 도착하니 논산에서 오신 회원님과 5~6명의 회원분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쉼터 앞에있는 추모비를 돌아보는 사이 손중호님을 비롯하여 최영장군님과 힘내자님 그리고 똘이장군이 쉼터로 올라온다.

그 분들은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 것이다.

그런 사이 나는 똘이장군에게 오늘따라 왜 후미에서서 올라왔느냐고 물으니 똘이장군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그 이유를 나에게 설명한다.

그 이유를 들으니 똘이장군도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과 모든것이 내 불찰이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그 쉼터에서 간식을 나누며 잠시 더 머물다가 하산길에 들은지 얼마되지 않아 하늘에는 다시 먹장구름이 드리우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 산속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상한 일기의 연속이다...

 


 


 


 

12시 14분 까치밥나무(산앵도)

 

하산길에 빗줄기가 잠시 잦아든 틈에 산 비탈에서 산앵도를 발견하였다.

 

까치밤나무(산앵도). Ribes mandshuricum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 관목으로 한국, 중국 북동부등지에 분포하며,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까치밥·산앵도·차표자라고도 한다.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로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둥글고 손바닥 모양이며 3∼5조각으로 얕게 갈라진다. 길이 약 8cm이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털이 난다. 잎자루는 1∼6cm로 털이 거의 없다.

꽃은 양성화로 5∼6월에 붉은 자줏빛 꽃이 피는데, 꽃이삭은 길이 약 20cm이고 털이 빽빽이 난다. 포는 오랫동안 남아 있다. 꽃받침통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과 꽃받침은 각각 5개이고 암술대는 2개로 갈라진다. 씨방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장과로 공 모양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열매는 날로 먹거나 젤리를 만들며 술을 담기도 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열매를
위장병 등의 약재로 쓴다. 한국(전라북도·경상남도·강원도 이북),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유사종으로 잎 뒷면 맥 위에만 털이 나고 꽃이삭에 털이 적은 개앵두나무(var.subglabrum)가 있다

 


 

12시 31분 말발도리

 

말발도리는 10여미터의 절벽 중간에 멋들어지게 피어있다.

 

말발도리[Deutzia parviflora]

 

수국과(水菊科 Hydrange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가 2m 정도이며 밑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나와 모여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앞뒷면에 별 모양의 털이 나 있으며, 잎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다. 흰색의 꽃이 5~6월에 줄기끝에 산방(房)꽃차례로 피는데 연한 노란색을 띠기도 한다. 꽃잎은 5장,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果)로 9~10월에 익는다. 골짜기의 바위틈에 자라며, 땔나무로 쓰인다.

매화말발도리(D. coreana)는 한국에서 자라는 말발도리속(―屬 Deutzia) 식물로 4월에 흰꽃을 피우므로 '매화'라고도 부르며, 잎겨드랑이에서 1~3송이씩 모여 핀다. 잎에는 별 모양의 털이 나 있으며, 수술대 양쪽으로 화살날개처럼 생긴 돌기들이 달려 있다. 말발도리속 식물은 원예용으로 널리 심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들어온 빈도리(D. crenata애기말발도리(D. gracilis) 등을 많이 심는다. 이들은 모두 꽃이 총상(總狀)꽃차례 또는 원추(圓錐)꽃차례로 핀다.

 


 

13시 55분 진부령

 

진부령의 푯말을 다시보기 까지 7시간의 산행내내 오락가락하던 빗줄기는 둥글봉 삼거리를 지나면서 폭우로 바뀌어 하산하는 1시간 20분 가량을 우리를 힘들게 했다.

처음에는 바지가 젖어들고 그 다음에는 등산화에 빗물이 가득차 처벅처벅 소리를내며 걸었고 칠절봉을 지나는 지점부터는 속옷까지 빗물이 스며드는 힘든 산행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산하는 1시간가량의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신경을 곧두세우며 걷는 바람에 몸에 전해지는 피로감은 배가되었다. 또한 그 여파로 발바닥에 통증이 올 정도였다.

 

 

오늘 산행은 회장님께서 4개월여를 준비한 결과 성사된 산행이다.

우천중에도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향로봉을 무사히 다녀왔다는데 그 의(意)를 두고 싶으며, 산행하는내내 그리고 산행후에 누구보다 많은 수고를 하신 회장님에게 찬사를 보냄니다.

그리고 한겨레회원님들은 물론이거니와 오늘 처음으로 산행을 함께하신 모든분들 만나게 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 산행인 태백산 산행에서도 웃는 얼굴로 오늘 이 곳에 모인 모든분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6년 06월 14일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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