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5구간 칠보산(七寶山 974.2m)
산행일자 : 2007년 04월 29일
산행장소 : 에메랑재(광비령)~칠보산~850m~884.7m~850.5m분기점~길등재~한티재
산행모임 : 대전한겨레산악회(38명)
산행날씨 :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맑은 날씨
산행거리 및 시간 : 23km, 06시간 34분
낙동정맥 종주를 시작한다고 비를 맞으며 피재에 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구간을 종주하기 위해 모두가 잠든 새벽 아니! 00시 15분 용문역에서 정맥호에 몸을 실고 에매랑재[610m(광비령 廣比嶺)]로 향한다.
'무박산행'이 이제는 몸에 밸 만도 한데 아직도 정맥호에 승선해 산행 들머리까지 이동하며 잠을 잔다는 것이 나에게는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무박산행'은 이름이 말해 주듯 원(遠)거리에 있는 구간을 종주하기 위해 밤을 새워 이동 하고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는게 무박산행인 것이다.
짙은 어둠을 가르며 시원하게 순항하던 정맥호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에매랑재 고갯마루에 정박한다.
05시 00분 에매랑재 고갯마루에는 짙은 어둠만이 깔린 채 고개를 넘나드는 차량들은 찾아 볼 수 없어 고즈넉한 산골 새벽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늘 종주할 에매랑재~한티재 구간은 들머리에서 1시간여 동안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오르며 다리품을 팔아 칠보산(七寶山 974.2m) 정수리에 닿으면 800m를 넘나드는 봉우리가 잇따르는 비교적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루어져 있다.
05시 12분 에매랑재[610m(광비령 廣比嶺)]의 들머리
구조 대장님의 구령에 따라 5분여 동안의 준비운동이 끝나자 회원들은 저마다 배낭을 메고 산행 들머리를 찾아 남해룡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수비면 신암리쪽에서 고갯마루를 오르다 보면 절개지가 시작되는 좌측 부분에 산행들머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악대장님을 비롯해 모든 회원님들은 남회룡교쪽의 절개지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어깨에 배낭을 멘채 젠걸음으로 신암리쪽 절개지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산행 안내판과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산행 들머리임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큰 소리로 회원님들에게 이곳이 들머리가 맞다고 소리쳐 보았지만 이미 회원님들은 고갯마루를 넘어 선 후였고, 나이가 지긋하신 한 회원만이 내 뒤를 따라 통나무 계단을 오르며 자신도 분명히 이곳에 들머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하신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사위가 어두운 산행로를 따라 한 차례 발품을 팔아 정맥 마루에 서니 회룡천이 있는 골짜기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온다. 골짜기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며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불어 올라오는 바람이 차지 않고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함께 고갯마루에 오른 회원님은 앞으로 따라야 할 마루금의 방향을 확인하고 나서는 이내 배낭을 벗어 놓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아직 어두운 숲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그렇게 능선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머물다가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회원님들과 함께 칠보산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05시 31분 칠보산(七寶山 974.2m)을 바라보며
에매랑재(610m)에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20여분 발품을 파니 830m봉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닿고 그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보니 위 사진에서처럼 좌측 안부 위로 칠보산이 아스라이 다가선다.
05시 42분 일출(日出)
칠보산이 바라다 보이는 능선을 지나 잠시 높이를 낮추어 작은 안부를 지나니 동녁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830m봉에서부터 선두 일행은 평소 보다 빠른 걸음으로 칠보산을 향해 걸음을 옮겨왔다. 이유는 신갈나무와 관목 그리고 잡목들이 밀집되 있는 구간을 벗어나 칠보산 정수리에서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서 였다. 심지어는 오르막 비탈에서는 거북이가 되 버리는 총무님 마져 선두와 함께였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칠보산 정수리로 이어지는 오르막 비탈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일출(日出)을 맞고 말았다.... ㅠㅠㅠ
06시 01분 족도리풀
일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맥 마루금은 가파르게 이어지는 남서쪽 능선을 비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봉우리를 좌측에서 휘감으며 이어진다. 어른 주먹 만한 돌이 깔려 있는 산행로에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강한 바람에 가랑잎이 나뒹구는데 산행로 가장자리에서는 '족도리풀'이 산행객들의 발길을 피해 강한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안쓰럽게 피어 있다.
여인내들이 예복을 입을 때에 머리에 얹던 관(족두리)을 닮은 예쁜 꽃을 품고 있는 족도리풀은 이제 막 떠오른 따스한 햇볕을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어린 '원추리' 새싹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06시 07분 칠보산 능선
회장님과 함께 족도리풀을 감상하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따라 힘든 발품을 파니 이내 칠보산 정수리로 이어지는 첫 봉우리가 나온다. 그 봉우리에서는 산악대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박진용님이 지도를 꺼내 놓고 독도를 하고 있다. 아마도 칠보산 정수리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나오지 않아 그러는 듯하다.
칠보산 정수리는 가파른 오르막 비탈이 다하는 첫 봉우리에서 100여미터를 더 걸으면 이내 나타나다.
06시 10분 칠보산(七寶山 974.2m)
칠보산(七寶山 974.2m)정수리에는 2004년에 설치해 놓은 삼각점과 함께 50cm 높이의 콘크리트 표지석이 땅에 막혀 있는데 그 표지석에는 'ROCK, M C'라 씌어져 있다.
또한 정수리에서는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과 청기면 경계에 우뚝솟아 있는 일월산(日月山 1,219m)산을 조망할 수 있으나 잡목들로 인해 아침 햇빛을 받아 빛을 바라는 '일월산천문대' 지붕만 바라다 보일 뿐 일월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는 어렵다.
칠보산과 일월산이 위치한 영양군(英陽郡)은 남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높이 500m 이상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이다. 군의 동부와 북부에는 태백산맥이 뻗어내려 금장산(金藏山 : 849m)·백암산(白巖山 : 1,004m)·명동산(明童山 : 812m)·일월산(日月山 : 1,219m)·울련산(蔚蓮山 : 939m) 등이, 중앙부와 서부에는 흥림산(興霖山 : 767m)·작약봉(芍藥峰)·영등산(嶺登山 : 509m) 등이 솟아 있다.
하천으로는 일월산 북쪽에서 발원한 장군천(將軍川)이 장파천(長坡川)과 합류하고 반변천(半邊川)의 본류를 이루면서 남류한다. 또한 일월산 서부에서 발원한 동천(東川)은 남쪽으로 흘러 입암면 연당리에서 반변천에 유입한다. 그밖에 군의 북동부 지역에서 북동류하는 장수포천이 있다. 이들 하천은 산지 사이를 흐르고 하천 주위에는 좁은 곡저평야가 발달했다. 내륙고원지대이므로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다른 지방보다 짧다.
칠보산 정수리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고 잠시 다리쉼을 하며 기념촬영을 한 다음 이내 발길을 옮겼다. 아래 사진은 정수리에서 '새신고개'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비탈이다. 이 비탈에는 가랑잎이 수붓이 쌓여있는데 가랑잎 아래 산행로의 지형을 가늠할 수 없어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
06시 16분 우산나물
가파른 내리막 비탈을 한차례 내려서니 완만한 능선에 편평한 곳이 나타나는데 그 곳에는 밤새 몸을 움추리고 있던 '우산나물'이 동녘에서 비추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금방이라도 우산을 펼칠 기새로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솟아나 있다.
우산나물(雨傘 ―, Syneilesis palmata)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120㎝에 이른다.
06시 31분 새신고개
우산나물을 감상하고 다시 급하게 높이를 낮추는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동쪽의 신암리와 서쪽의 새신리를 잇는 '새신고개'가 나온다.
고개(嶺)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새신고개는 아마 예전에도 차량이나 우마차는 넘나들지 아니하고 다만 사람만이 넘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06시 53분~07시 15분 아침식사(폐헬기장에서)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우측 회룡천에서부터 계곡을 타고 불어 올라오고, 좌측(동쪽)에서 비추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여분간 따르니 폐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그 봉우리에선 먼저 도착한 이용우산악대장님과 서너명의 선두 일행이 배낭을 벗어 놓고 아침을 먹으려 한다. 내가 조금 더 가서 아침을 먹자고 하니 다수의 회원님들은 7시가 됐으니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가는게 났다고 하며 제법 넓고 양지바른 곳에 밥상을 차린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봄나물을 된장이나 참기름에 무친 반찬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으며 부회장(김의환)님께서 준비한 약주를 한잔 하다가 우연히 내가 준비한 '무우말랭이' 반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무우는 그 자체만으로도 영양이 풍부하지만 무우를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리는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가 생선되는 좋은 음식이다."고 김일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잠시 "무우말랭이"에 대해 소개해보면...
'무우말랭이'는 다산 정약용님께서 당진에 유배되었을 때 저술하신 책에 평생을 드신 반찬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바로 그것이 무우 말랭이였고 합니다. 무우 말랭이는 당뇨에 뛰어난 효능이 있고, 덧붙혀서 무우청은 더욱 더 그렇다고 합니다. 무우에는 디아스타아제는 우리 침 속에 들어 있는 중요한 녹말분해 효소로서 소화를 돕고 동상이나 가래, 염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빈속에 많이 먹으면 속쓰림증상이 생길수도 있겠죠...ㅎㅎㅎ
무말랭이는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며 미네랄, 칼슘, 철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우청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며 무청의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가장 좋은 재료지요. 따라서 우리가 즐겨 먹는 무우시레기는 변비와 숙변의 특효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우는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무는 해독,소화에 그 효능이 뛰어나고 원기를 높이는 데도 산삼에 버금갑니다. 그 중 특히 열무는 '산삼의 대용'이라 할만큼 약성이 높습니다. 해독효과 때문에 술, 생선회, 밀가루 음식과 찰떡궁합을 이룬다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영양이 아주 빈약해 보이는 무말랭이지만 성분을 보면 식물성으로는 드물게 칼슘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품입니다. 칼슘은 자라고 있는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이를 먹어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분질이 주성분인 밥을 먹으면서 밥 반찬으로 무말랭이이를 이용한 것은 영양적 균형을 잡는데 크게 보탬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7시 34분 십지송(十指松)
맛있는 아침을 먹고 가벼운 걸음으로 10여분 걸으니 지금까지 봐 왔던 황장목(금강송)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소나무가 나온다. 지면에서 1~2m까지는 수령이 100여년이 넘는 평범한 황장목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윗부분으로 눈을 돌리면 10여개나 되는 나뭇가지가 마치 관목(灌木)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 황장목이 낙동정맥을 종주하는 산행객들에게 일명 '십지송(十指松)'이라 이름 붙여진 바로 그 소나무다.
07시 55분 일월산(日月山 1,219m)을 바라보며
폐헬기장과 십지송을 깃점으로 남쪽으로 향하던 정맥 마루금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884.7m봉까지 이어지는데 지나는 능선은 큰 변화 없이 완만한 봉우리를 넘나들다가 800m 아래에 있는 '깃재'에서 한 번 숨을 고른 후 842m봉과 581m봉을 차례로 지난다.
한편 수비면 신암리 신내와 일월면 계리의 사타골을 잇는 깃재는 평범한 안부 형태를 하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며 지나온 능선과 칠보산(七寶山 974.2m) 그리고 앞으로 걸어야할 능선들과 북서쪽에서 계속해서 내 뒤를 쫓는 일월산(日月山 1,219m)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으나 그럴 때마다 잡목과 울창하게 자란 황장목이 카메라 렌즈를 가로 막아 선다.
위와 아래의 사진은 884.7m봉 걸어가며 일월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일월산(日月山 1,219m)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청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의 중앙부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흥림산(興霖山 767m)·청량산(淸凉山 870m)·통고산(通古山 1,067m) 등이 있다.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정에는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주봉은 일자봉(日字峰 1,219m)이며, 그 서쪽에는 월자봉(月字峰 1,170m)이 솟아 있다. 기반암은 편마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세는 북서방향에서 남동방향으로 놓여 있으며 동북 사면과 남서 사면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의 소지류들이 일월산의 동북부와 남쪽 사면에서 깊은 하곡을 형성하면서 남류한다. 토양은 갈색삼림토와 적갈색삼림토이며 떨기나무 등과 희귀한 약초 등이 자란다. 사찰로 남서쪽 사면에 천화사(天華寺)가 있으며, 유적으로 동쪽 사면에 용화사지(龍化寺址)가 있다. 이 산 일대에는 구리·납 등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인삼과 버섯 그리고 벌꿀 등의 특산물도 풍부하다.
08시 05분 한번 더 일월산을 바라보며
08시 29분 삼각점 884.7m봉
칠보산(七寶山 974.2m)을 지나 800m가 넘는 봉우리들을 넘나들다가 오늘 산행에서 두 번째로 높은 884.7m봉에 닿았다.
지금까지 동쪽으로 이어지던 정맥 마루금은 884.7m봉을 깃점으로 서서히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길등재와 한티재를 지나 추령까지 이어진다.
위 사진은 884.7m봉의 삼각점과 정수리에서 간식을 나누는 선두 일행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고, 아래의 사진은 멋진 황장목 사이로나마 지나온 능선은 담은 사진이다.
09시 06분 홀아비꽃대
884.7m봉에서 시작된 내리막 능선은 800m 아래를 유지하여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나든다. 가랑잎이 수북이 쌓여 있는 산행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는데 그 순하기가 마치 비단길을 걷는 듯 하다.
800m 아래에서 머물던 정맥 마루금이 850.5m봉을 오르기 위해 서서히 높이를 더하는데 산행 들머리에서부터 따라다니던 노랑제비꽃은 산행하는 내내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난 '원추리'와 함께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다.
그렇게 노랑제비꽃과 원추리에 식상해 하고 있을 때, 강한 바람에 달려 산행로 좌측에 수북이 쌓여 있는 가랑잎을 뚫고 올라온 '홀아비꽃대'가 색다르게 다가선다. 그래서 앞서 가는 회장님을 불러 함께 그 모습을 담아 보았다.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는 언뜻 봐서는 구분이 되지 않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한 형태를 하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참고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 있으며 산 전체가 노천 박물관으로 절터 147곳, 118체의 석불과 마애불, 96시의 석탑과 폐 탑 등 총672개의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경주 '금오산(金鰲山 468m)'에서 담은 '옥녀꽃대'의 사진을 아래에 실어 본다.
홀아비꽃대(Chloranthus japonicus)
훌아비꽃대과(―科 Chloranth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산지의 응달에서 자란다. 마디가 많은 뿌리줄기에서 줄기가 뻗어나오며 종종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키는 20~30cm로 줄기는 곧게 서며 자줏빛을 띤다. 줄기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달리며 윗부분에는 4개의 잎이 난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마주나지만 마디 사이가 짧아서 마치 돌려나는 것같이 보인다. 잎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표면은 윤기가 나는 막질(膜質)이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 양성화로 4월에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꽃차례의 길이는 2~3cm이고 꽃잎은 없다. 흰색의 수술대는 3개로 마치 꽃잎같이 보이며 밑부분이 합쳐져서 씨방에 붙어 있는데 좌우 양쪽의 수술대 2개에만 꽃밥이 달리고 가운데 수술대에는 꽃밥이 없다. 열매는 밑부분이 좁으며 지름이 약 3㎜이다. 홀아비꽃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홀아비꽃대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고 꽃차례가 2개인 꽃대(C. serratus)가 중부 이북의 숲속에, 상록아관목인 죽절초(C. glaber)가 제주도 남쪽 계곡에 야생한다. 뿌리는 이뇨제·통경제로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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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시 23분 850.5m봉을 향하다가
홀아비꽃대를 감상하고 20여분을 걸으니 850.5m봉이 올려다 보이는 능선에서 회장님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회장님에게 다가가 보니 이상하게 자란 나무 밑동을 카메라에 담느라 열중이시다. 이것 외에도 오늘 회장님은 산행하며 여러 괴묵의 모습을 담는게 목격됐는데 그 중 도깨비를 닮은 나무 밑동이 기역에 남는다.
유난히 많이 쌓여 있는 가랑잎길을 지나다가 '족도리풀'을 곳곳에서 볼수 있어으나 그 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아쉬워 하던중 850.5m봉 정수리 바로 아래에서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족도리풀을 만나 다시 한번 감상해 본다.
회장님과 함께 야생화에 흠뻑 취해 선두와 거리가 멀어지는 것도 몰랐다고 느낄 때, 김미애부부를 비롯한 몇 명의 회원님들이 회장님과 나를 지나쳐 앞서 가시며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물어 오곤 했다.
09시 38분 족도리풀(Asarum sieboldii)
쥐방울덩굴과(─科 Aristoloch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09시 40분 노랑무늬붓꽃
정맥 마루금을 벗어나 족도리풀을 감상하고 돌아서서 다시 마루금을 따라 몇 걸음 옮기니 신갈나무 밑동에서 활짝 웃고 있는 '노랑무늬붓꽃'이 나를 보고는 자신의 모습도 담아 달라고 애원한다. 그래서 앞서 가는 회장님을 불러 "여기 노랑무늬붓꽃이 있으니 카메라에 담으세요.."라고 권하였다.
참고로 붓꽃의 뿌리줄기는 흔히 피부병 치료에 사용된다고 한다.
09시 46분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노랑제비꽃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같은 노랑색의 양지꽃이 곳곳에서 보이는 구간을 지나 한 봉우리에 오르니 이용우산악대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분들이 잠시 다리쉼을 하며 떡과 과일등을 나누고 있다.
강희산부회장님이 주시는 쑥떡과 과일을 먹는데 옆에 있던 前 회장님께서 김미애부부를 보며 "요즘 정맥 산행을 가장 재미있게 하는 사람은 김미애부부 같아요..."라고 하신다. 아니게 아니라 정맥호로 산행지까지 이동할 때나, 산행할 때 김미애님 부부를 보고 있노라면 가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낀다. "보기에도 부러울 만큼 좋은 부부애를 자랑하는 김미애부부가 한마디로 부럽다는 얘기다..."ㅎㅎㅎ
10시 12분 폐헬기장 봉우리
떡과 과일로 맛있는 간식을 먹어서인지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산행로 곳곳에 간간히 피어있는 철쭉과 야생화를 감상하며 30여분 발품을 파니 헬기장 흔적이 조금 남아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10시 16분 벌목지
612.2m봉을 10여분 남겨 놓은 지점에 도착하니 정맥 마루금의 폭이 갑자기 10~20m로 넓어진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루금 가장자리 양쪽 나무들을 수종과 수령에 관계없이 모두 베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답답했던 조망이 확 트여 시원하기는 하다만 밑동만 남은 나무 그루터기를 보고 있노라지 착잡한 마음이 든다.
아래 사진은 벌목지 오르막 비탈을 오르며 좌측 884.7m봉에서 850.5m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담은 사진이다. 이구간은 주변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는 바람에 확보된 조망권이기는 하지만 모처럼 지나온 능선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구간인 것이다.
10시 20분 일월산을 바라보며
벌목지가 다하는 부분에서 일월산(日月山 1,219m)의 모습과 일월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영양군 일월면 계리의 한 마을을 담은 사진인데 계곡을 따라 일월산으로 이어지는 곳곳에서는 돌을 케내는 채석장 때문에 봄을 맞아 푸르러야 할 산이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10시 26분 삼각점이 있는 612.2m봉우리
612.2m봉부터 길등재를 지나 한티재까지는 완만하고 비단길 같은 능선의 연속이다.
10시 35분 길등재를 앞에 두고
위 사진은 길등재 절개지 위에서 수비면 발리에서 길등재를 넘어 일월면 계리의 계동교까지 이어지는 임도와, 함께 나란히이어지는 골짜기 끝의 정맥 마루금을 조망한 사진이다. 참고로 정맥 마루금은 사진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아래 사진은 일월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조망하며 담은 사진이다. 일월산은 오늘 산행하는 내내 우측에서 나를 따라 다녔다. 달리 말하면 일월산을 서쪽(우측)에 두고 동쪽(좌측)으로 휘돌며 정맥 마루금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10시 38분 길등재
길등재에는 수비면 발리에서 일월면 계리를 잇는 잘 포장된 도로가 가로 지르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보듯 길등재의 절개지는 조금은 위험한 모습인데 다행인 것은 절개지에 통나무를 이용한 계단이 조성되 있고 안전 로프까지 매어져 있어 비나 눈 오는 날 산행하는 산행객들을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길등재에서는 잠시 다리쉼을 하며 각자 배낭에서 꺼내 놓은 과일을 맛있게 나눠 먹었다.
길등재를 떠나 한티재로 향하는 산행로에는 여러종의 야생화들이 서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산행객들의 발목을 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다.
10시 47분 각시붓꽃 (Iris rossii BAKER)
"산길을 걷다가 잠시 숨을 고르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다가와 살포시 웃으며 산행객을 반겨준다"는 유래를 간직하고 있는 각시붓꽃을 감상하다가 또 다른 유래를 들어 본다.
"옛날 그리스에 주노라는 여신에게는 아이리스 라는 시녀가 이었다. 그 아이리스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 다웠다...아이리스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주노 여신의 남편 주피터는 아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기 여자가 되 줄 것을 간청했으나, 아이리스는 주노여신에 대한 신의때문에 주피터의 간청을 거절하고 무지개로 변했다."
"Iris는 각시붓꽃의 속명으로 그리스어로는 무지개를 아이리스(Iris)로 표기 한다. 그래서 각시붓꽃의 이름이 아이리스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10시 51분 큰구슬붕이(G. zollingeri)
회장님과 야생화를 감상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으려니 김미애님이 꽃이나 작은 피사체를 가까이서 담는 요령을 물어와 나는 카메라 접사기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준 다음 평소 관심을 갖고 연습을 함다면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야생화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거라고 알려 주었다.
구슬붕이(Gentiana squarrosa)
용담과(龍膽科 Gentianaceae)에 속하는 2년생초로 줄기 밑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와 무리져 자라며, 키는 2~10㎝ 정도로 아주 작다. 줄기 밑에 달리는 잎들은 몇 장씩 돌려 나나 줄기 위에 달리는 잎은 2장씩 마주나며, 잎 밑은 줄기를 감싼다. 잎은 길이 5~10㎜, 나비 2~5㎜ 정도로 작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5~6월에 가지 끝에 1송이씩 피는데, 통꽃으로 꽃부리만 크게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통도 5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열매는 삭과(果)로 익으며 끝에서 2갈래로 갈라진다. 해가 잘 비치는 풀밭이나 묘지 등지에서 흔히 자라고 화분에 심어도 잘 자란다. 용담에 비해 키가 작기 때문에 소용담이라고도 부르며, 구슬붕이와 비슷한 큰 구슬붕이(G. zollingeri)는 5갈래로 나누어진 꽃받침갈래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젖혀지는 구슬붕이와 쉽게 구분된다.
10시 59분 벌목지와 걸어야 할 능선
한티재가 가까워지며 좌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맥 마루금을 기준으로 동쪽 사면은 나무를 모두 베어 낸 자리에 잣나무를 심어 놓은 흔적이 나타난다.
그리고 벌목지 너머로 다음 산행에서 걸어야 할 능선들이 아스라이 다가선다. 다음 구간은 위 사진의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게 된다.
10시 01분 민들레(Taraxacum mongolicum)
민들레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간다. 이른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는다.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 포공영(蒲公英)은 한방에서 소화를 돕는 데 쓰지만, 민들레만을 쓰는 것보다는 다른 약재와 함께 쓰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 위궤양에는 민들레의 새로 난 잎을 씹어먹기도 하며, 뱀에 물렸을 때 뿌리를 다져서 바르기도 한다. 꽃만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피가 부족하거나 결핵에 걸렸을 때 먹기도 한다.
11시 14분 벌목지 임도 고사리
벌목지를 좌측에 두고 작은 안부를 지나 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수비면 발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구간을 지날 ?? 회원님들은 벌목지에 이제 막 돋아는 고사리를 보고는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벌목지로 들어가 작은 잣나무 사이를 누비며 고사리 채취에 여념이 없다.
회장님과 나는 고사리보다는 야생화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산행로 주변 곳곳을 두리번 거리다가 50원짜리 동전보다도 작고 앙증맞은 꽃을 피우고 있는 '솜나물(Leibnitzia anandria)'을 발견할 수 있었다.
11시 20분 솜나물(Leibnitzia anandria)
솜나물은 대정초(大丁草), 솜나무, 부싯깃나무, 까치취라고도 하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숲속 양지 바른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
꽃피는 시기는 4~9월로 비교적 길며, 가을에 꽃피는 개체는 봄에 피는 개체보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크다. 봄에 나오는 개체는 키가 5~20㎝ 정도이고 뿌리에서 나오는 잎의 모양이 3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는 것에 비해, 가을에 나오는 개체는 키가 60㎝에 달하고 뿌리에서 나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무잎처럼 갈라져 있다. 잎의 뒷면은 흰색 털이 밀생한다. 흰색 또는 담자색의 지름 15㎜ 정도이며 5~9월에 꽃은 꽃줄기 끝에 1개씩 핀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방추형이며, 흰색의 관모(冠毛)를 가진다. 열매를 부싯돌에 얹어 담뱃불을 붙이기도 하여 부싯깃나무라고도 하며, 잎에 흰섬유와 같은 털이 밀생하여 이불솜을 뒤집어쓴 듯하므로 솜나물이라 하는 것 같다. 중국·소련·일본에도 분포하는 이 풀은 약효도 독도 없으며, 어린순은 봄에 나물로 먹는다.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
11시 26분 양지꽃(陽地 ―, Potentilla fragarioides var. major)
양지꽃은 노랑제비꽃이 자취를 감추는 구간에서부터 몇 곳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길등제를 지나면서는 곳곳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었다.
양지꽃은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30㎝ 정도로 줄기가 비스듬히 땅 위를 기며 자란다. |
뿌리에서 나온 잎은 3~1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로제트를 이루나 줄기에 달리는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다. 잎에는 털이 많고 잎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있다. 잎자루와 줄기가 만나는 곳에는 턱잎이 있다. 노란색의 꽃이 4~6월경 가지 끝에 몇 송이씩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장이며, 수술과 암술이 많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양지바른 곳에 흔히 자란다. |
11시 31분 일월산
한티재로 내려서기 전 일월산을 마지막으로 조망하며......
11시 36분 솜방망이(Senecio integrifolius var. spathulatus)
한티재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따르다가 한 묘지를 지나는데 그 묘지 가장자리에 셋노란 색을 뽐내며 '솜방방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 솜방망이는 지면에서 50cm가량 자라나 있었는데 오늘 따라 시원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위 사진을 담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드려야 했다.
솜방망이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원줄기와 더불어 잎의 양면에 많은 솜털이 덮여 있어 솜방망이라고 한다. |
건조한 양지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키가 20~65㎝ 정도로 거미줄 같은 백색 털이 촘촘히 있고 자줏빛이 돈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사방으로 퍼지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잔톱니가 있다. 5~6월에 노란색의 꽃이 3~9개 모여 피어 산형(傘形)꽃차례처럼 보인다.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거나 꽃 부분을 한방에서 거담제로 사용한다. 솜방망이속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약 3,000종(種)이나 되는 큰 식물군으로 크기·습성·형태·서식지 등이 매우 다양한 식물인데, 한국에 자라는 10여 종은 모두 키가 작은 초본이다. 이중 북부지방에 서식하는 국화방망이(S. koreanus)는 한국 특산종이다. |
11시 46분 한티재(430m)
길등재를 지나면 한동안 벌목지가 이어지다가 잣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구간이 이어진다. 신갈나무와 떡갈나등이 사라지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타난다는 것은 해발고도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길등재에서 한티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러종의 야생화가 만발하고 순한 산행로가 이어지는 '비단길'이라 하겠다. 때문에 40분이면 충분히 종주할 수 있는 길등재~한티재 구간을 나는 70분에 걸쳐 종주했다.
벌목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회원님들은 내가 한티재에서 30여분을 기다리니 그 때서야 환하게 웃으며 정맥호가 정박해 있는 곳에 모습을 보였다.
오늘 따스한 기온이 산행객의 몸을 부드럽게 해 주었으며 시원한 바람이 계곡을 따라오르며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는가 하면 산행로 곳곳에서는 봄을 맞아 아름답게 피어난 야생화들이 산행객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또한 멋진 황장목(금강송)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막 돋아난 고사리가 산행객의 입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즐거운 산행을 모든 회원님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음 산행에서도 건강하게 만나 즐거운 산행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 읽으시며 혹시라도 다른 의견이나 오류가 있으면 꼬~옥 댓글을 남겨주세요....*^^* ***
2007년 05월 05일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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