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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반에 솟은 철쭉 명산, 황매산 | |||||||||||
경남 산청과 합천 경계에 걸친 황매산(黃梅山·1,108m)은 우리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철쭉꽃
산행지다. 이 산을 때맞추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산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큰 복이라 할 것이다. 지난해 5월6일 이 산에 철쭉이 만발했을 때를
기해 찾아갔다.
황매산은 유명 산인만큼 여러 가닥의 등산로가 나 있다. 그중 다소 외진 산행기점인 산청군 차황면
장박리 마을의 자그마한 주차장에 도착, 마을을 가로지르는 물골 옆으로 난 길을 거슬러 오른다. 옛 농가와 현대식 건물이 산비탈에 공존하는 조용한
마을 풍경을 악다구니로 짖어대는 개들이 깨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기도 하고 사면을 더터 나가기도 하며 급경사에 올라붙자 1시간만에 떡갈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다. 이제야 철쭉꽃이 반긴다. 철쭉나무와 억새가 어우러진 둔부 같은 능선을 천천히 10여 분 올라서자 시야가 확
트이는 975m봉이다. 벤치에 앉아 남동으로 보이는 황매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진 능선 그림도 좋지만, 속살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풍성한
합천호가 눈길을 더 끈다. 사방이 철쭉화원 이룬 황매 평전
숨이 턱에 꼴깍거릴 즈음 삼봉과 황매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어찌 보면 삼봉으로 가는 중봉,
하봉 길이 더 뚜렷해 보인다. 삼거리 공터에는 이정표(상중마을 6.6km, 베틀굴 1.9km, 신촌마을 5.5km, 삼봉 3.3km)가 있는데
장박 마을과 떡갈재의 거리 정보는 없다.
자주 뒤를 돌아보게 하는 베틀봉 사면으로 돌아나가자 다시금 전망 좋은 공터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거리다. 계속 직진하면 감암산쪽으로 가는 길이다. 왼편 동쪽 모산재(767m)로 이어진 능선으로 내려간다. 양쪽 사면이 온통 꽃밭이다.
화전놀이 하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올라온다.
여기 장승 삼거리에서 능선을 버리고 왼편 목장길로 내려간다. 승용차들이 여기까지 올라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터벅터벅 지루한 목장길을 따라 덕만 주차장에 도착하여 눈을 감으니 철쭉꽃의 환영이 어른거린다. 장박 마을~975m봉~황매산 정상~베틀봉~장승 삼거리~목장~덕만 주차장에 이르는 거리는 약 14km로, 6시간쯤 소요된다. /글·사진 김부래 태백 산악인 교통
진주→산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분 간격(06:00~21:00)으로 운행하는 산청행 버스 이용. 40분 소요. 산청→장박리 차황 경유 장박리행 버스 1일 9회(08:20~18:00) 운행. 30분 소요. 군내버스 055-973-5191. 덕만→삼가 덕만으로 하산한 뒤 일단 삼가까지 택시로 나간다. 삼가 동성택시 055-932-9181. 단계 개인택시 055-973-6452, 011-851-6452. 삼가→진주·합천 하루 20회 지나는 진주~합천 간 버스 이용, 진주나 합천으로 나간다. 숙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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