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즐긴지 3년 가량 지난 지금 산을 다니면서 내 스스로 산을 많이 닮아 가려고 노력을 하는것 같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산의 품속에 안겨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 종일 걷다보면 내스스로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 보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산을 찾고 또 산을 좋아 하는가 보고 백두대간도 다니는가 보다. 이번 구간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속세에 찌든 허물을 이 깊은 산천에 훌훌 벗어 버리고 산속에 있는 순간만이라도 산야와 더불어 속세의 만사를 잊고 싶었다.![]()
2주전 정기산행이 장마로 인하여 취소된 이후라 1개월 만에 다시 부푼 꿈을 갖고 대간에 임하였다. 2005.07.16. 저녁 9시 50분경 대간호 출발지인 평송수련원에 도착하니 왕형님께서 이미 도착하여 반가히 맞이한다. 자기는 9시 25분경에 도착하였다면서 10시가 다되어 가는데 대간호도 안오고 산꾼들도 오질 않는다며 이상 하단다. 알고 보니 저녁 10시 30분 출발을 10시로 잘못 아시고 계셨던 모양이다. 아마도 1달만에 오시니 나이드신분(?) 은 그렇수도 있으리라 ㅎㅎㅎ 잠시후 대간호가 도착하고 왕형님과 합심하여 모든회원들의 자리를 잡은후 대간호에서 내려오니 잠시후 하늘땅 바다님이 나타난다. 자기는 대간호 앞자리를 잡으려고 일부러 평송수련원에 왔으며 배낭을 대간호에 올려놓아 자리를 잡은후 타고온 차를 가지고 원두막으로 가시겠다 하면서 떠난다. 이후 이상익씨 부부가 오시고 박원장, Eagle님이 속속 도착하였고 이어서 똘이님 에게서 원두막에서 승차하니 자리를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고 자리잡는일도 완료. 이제는 나도 짐을 놓고 원두막으로 향한다고 왕형님께 말씀드린후 원두막으로 먼저 향하였다. 원두막에 도착하니 이선생 홀로 쓸쓸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후 최영장군이 도착하였는데 술냄새가 진동한다. 오늘 산행을 안하려 하였는데 회원들이 보고 싶어서 왔는데 산행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랜턴도 가져 오지 못했다하여 Eagle님이 비상으로 1개를 더 가지고 다니니 걱정말라 한후 전화로 확인하였다. 잠시후 똘이님이 도착 하였는데 자리를 회장님에게 부탁 하였는데 왜 여기에 와 있냐면서 놀란다. ㅋㅋㅋ 잠시후 도착 예정 시간을 조금 넘겨 대간호가 도착하였고 이 대간호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 대간호 안에서 한겨레산악회 임원진의 인사 소개가 있었고 회원들 모두는 모두들 열심히 부탁한다며 힘찬 박수로 답례를 하였다. 모두들 잠든 고요한 이밤에 대간호는 2차례의 휴게소를 들린후 한계령에 무사히 도착하였다.(03:35) 주위는 어둠과 안개로 시야가 나쁘지만 한계레 산악회 대장님의 능숙한 솜씨로 휴계소를 지나 이번 산행 초입인 대간 입구에 하차 시켜준다. 이곳은 한계령휴계소를 지나 필례약수 가는길에서 사람 높이보다 높은 철조망 시작되는 부분으로 철조망을 우회하고 진입을 시도한다.(03:38) 그러나 이곳이 백두대간 초입임을 알리는 리본이 하나도 없고 다만 조금더 아래로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어 알수 있으나 입산금지 지역이라 우회하는 듯하다.
![]()
![]()
이후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의 시작이었으며 마사토라 상당히 미끄럽다. 잠시후 바로 첫 번째 1003.6봉에 오르고, 산죽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얕은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를 지난후 다시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고 오르막 안무후 숲길을 따라 20여분을 가다가 벗어나자 앞쪽에 높다란 암봉이 솟아 있는데 길은 암봉의 왼쪽을 향하고 있어 험난한 바위봉을 우회하는 모양'이라고 안도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암봉으로 접근하는게 아닌가. 드디어 올것이 왔다 하고 체념했다 이곳부터가 만물상 입구이다.(04:00) 이곳 만물상 구간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이유는 이곳이 관리 공단에서 정한 입산통제 구역이며 로프와 대간표시 리본을 모두 제거한 상태이고 칠흙같이 어두운 상황에서 암릉구간을 통과하여야 하기에 더욱더 진행을 어렵게 한다. 좌측에 나타난 첫번째 암능은 직벽이나 선두 임원진이 로프를 매어 놓아 어렵지만 오를수 있었다. 이후바로 만나는 두번째 암릉구간은 여러개의 가지가 달려있는 굵은 나무가 걸쳐있어 이곳도 처음은 나무가지를 밟고 다소 쉽게 오를수 있었으나 오른후 바로 바위틈새를 이용하여 4발로 달달 떨면서 오르니 앞에서 더이상 나아가질 못한다. 뒤따라 오르는 뒤팀에게 올라와도 기다려야 하니 올라오질 말라고 한후 제자리에서 잠시 기다리다 앞으로 나아가려하나 길이 없으며 앞팀이 암릉에 기어 올랐다가 알바했다면서 거꾸로 내려온다. 이와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길을 찾으려 아우성이다.
![]()
후에 알게된 사항이나 첫 번째 암벽(우리팀이 매어 놓은 자일)을 통과한후 곧 바로 전방의 두 암봉 사이 안부로 들어서는 갈림길(우측)로 들어서야 했으나 야간에 앞만 보고 가다보니 좌측 암봉 정상까지 올라가 버렸고, 다시 내려오면서도 진짜배기 갈림길까지 못 찾아 내려오고 비정상적인 길로해서 안부로 올라간 것이다. 우리가 잘못 올라간 암봉과 가짜배기 갈림길도 길 상태가 뚜렷한걸 보면 우리처럼 알바(?)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다시말해 첫 번째 직벽인 암벽을 통과한 후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택하고 두 암봉사이 안부도달 직전에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을 지나서 "천연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사각기둥을 발견했다면 지금까지 잘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뒤에있던 똘이님이 길을 발견하고 앞으로 전진한후 소리를 질러준다. 자기 길이 맞으니 이리 오라하여 겨우 길을 찾아 내려간후 앞팀의 도움으로 3번째 암릉을 오르니 로프 없이는 위험하여 내려 갈수가 없다면서 선두팀이 멈추어 서있다. 뒤팀이 다오길 기다린후 뒤에서 매어놓은 로프로 가져와 내리막길에 매어 놓으면서 얼마나 위험 했으면 혹시나 하여 인원파악을 해보니 2명이 없다. 다시한번 인원파악을 해 보았으나 역시 2명이 부족한 43명이다. 이때부터 임원진및 모든 회원들이 이곳이 위험한 지역이라 긴장하길 시작한다. 혹시나 하여 대간호 선장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돌아오질 않았단다. 앞으로 진행할 구간에 매어놓은 로프를 다시 회수하여 임원진이 우리가 온길 역순으로 되돌아 가고 나머지 일행은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제자리에 멈추었다. 지루하리만큼 기다리기를 40 여분 하나둘씩 거센 바람에 추워서 점퍼를 꺼내 입는다. 서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니 뒤늦게 산악 대장이 올라와서 로프없이 내려 가라 하신다.
( 40 여분을 대기한 장소)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로프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산악대장님이 먼저 조심조심 내려 가신다. 산악대장님이 성공적으로 내려가신후 우리는 좌측에 있는 바위를 안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몸을 돌아 거꾸로한 자세에서 히프를 아래로 향하여 벼랑으로 먼저 내려선 후 2번째 내리막 암릉은 산악대장님이 밑에서 내려오는 회원들에게 일일이 손과 발을 놓을 곳을 알려주는 식으로 내려오는데 산악대장님이 밑에서 받쳐 놓은 나무가지를 잡고있는사이 먼저 오른발부터 밟고 내려가야만 무사 안착 할 수 있었다. 조심조심 또 조심 불연듯 집사람 생각이 난다. 넘 무섭다. 로프가 있어야 할곳에 로프없이 내려가려하니 관리공단에서 없애버린 X을 찾아 죽여 버리고 싶다. 내려오다 끝에서 살짝 미끄러 졌지만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휴~~~~~~~ 다 내려왔다. 살았다 와우 ~~
![]()
![]()
이제부터는 위험지대를 벗어난듯 길이 편안하다. 계속되는 대간길은 자연 휴식년제를 오랫동안 하여서 인지 산죽이 사람키 보다 크고 무성하게 자라 길을 감추고 있으며 배낭을 연신 뒤에서 자꾸 잡아 끈다. 제법 큰 암봉을 계곡으로 떨어지듯 좌로 우회하여 이 암봉의 정상에 오르니 열리는 여명 속에 지나온 금강산의 만물상같은 뾰족바위들이 현란한 모습을 드러낸다. 지나온 암릉구간이 남설악의 만물상이다. 용소골과 주전골일대의 암봉과 협곡이 만들어낸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은 곳이다. 그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었고 한계령 구절 양장의 도로가 보이며 설악의 서북능의 시원한 능선이 아주 호탕하게 보인다. 관모능선과 대청 귀청 안산까지. 발밑에는 주전골의 속살이 어렴픗이 보이는듯하나 수줍은 처녀 아가씨가 보여주기 어렵다는 듯 감질나게 아직은 깊은 어둠 속이며 오색약수터 지역만 야간 불빛이 반짝인다. 이곳에서 일행들과 사진도 찍고 조망도 즐기며 5분 정도의 휴식을 갖는 사이 일부는 우회하여 계속 직진하고 있다. 다시 내려와 직진하니 잠시후 안부 삼거리 주전골 갈림길에 도착.(05;17) 좌측으로는 십이담계곡,주전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망대암산 대간길은 2Km 전방이라는 이정표를 보면서 직진하니
![]()
이후 점점 산죽의 높이는 더해지고 사람이 발길이 뜸하여 길은 흐미하게 나있으나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아직도 간간이 암릉구간은 이어진다. 암릉 우회 길을 버리고 암릉에 올라 지나온 만물상 암릉 구간을 감상하고 곧바로 내려오다 위험하진 않지만 조금은 애 먹은 구간도 있다. 좌측에 나무기둥이 마치 조그만 대문처럼 서 있는 암릉을 통과하기도 하면서 처음보다 날도 밝아지고 위험도도 떨어지니 한껏 여유가 생겼다.
![]()
![]()
이후 대간길은 깊은 산속의 오솔길 같은 길도 있으며 한참을 지난후 조그만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몇 개의 봉우리를 거쳐 한참을 올라가니 좌측으로 커다란 암봉이 있고 급경사 길을 따라 바위로 된 봉우리에 올라서자 진행방향쪽으로 더 높은 점봉산이 버티고 있으며 이곳에 오르니 망대암산(1236 m)에 도착(06;43)
![]()
과거 이곳에서 도적들이 망을 봐서 붙여진 이름 이라한다. 이곳에서는 설악의 서부능선이 저 멀리서 보이며 지나온 만물상도 보인다. 정상 바위 봉우리 밑에 장소는 조금 협소하지만 조망이 무척 좋으므로 꼭 들르시길... 그러나 일부회원들은 망대암산이 바위산인데 정상밑 우측으로 길이 나있어 모르고 비켜 지나가고있다.
![]()
(우측의 대청 중청 소청 서북능 그리고 좌측 끝의 귀떼기청) 다시 앞산인 점봉산을 향하여 출발
잠시 민밋한 암릉을 내려서니 좀전의 정상 우회길과 다시 합쳐지고 처음에는 완만한 점봉산 오름길이 시작되나 서서히 오르막의 연속이며 한고비 올려치면 좌측으로 슬쩍 오색으로 내리는 가는 고래골 가는 길이 나타나나 이를 무시하고 대간길은 계속 직진하니 점봉산이 가까워지면서 자연에 순응하듯 키큰나무들이 사라지고 하늘이 노출되며 키작은 참나무와 철쭉나무가 나타나고 등로는 점점 가파라지며 정상이 가까워 진다. 점봉산 오르는 길에 주목들이 많이 눈에 띄고 대민계도문 도 해 놓았고 누군가가 주목을 캐갔는데 끝까지 추적하겠단는 내용이다. 독을 품은 모양이다. 오름길에 아주 큼직하고 잘생긴 주목이 있어 사진 한 장을 찍는다.
![]()
![]()
그리곤 다시 한번 오름짓을 하고난후 뒤를 보니 설악의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았어 한컷한후
조금 더 오르고 마지막 출입금지 팻말을 넘으니 갑짜가 앞이 환해짐을 느끼면서 그 유명한 점봉산(1424 m) 정상에 도착(07;18)
![]()
이곳 정상은 무척이나 넓은 평전 같은곳으로 오늘이 7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몸시 추웠고 이런 세찬 바람은 키 낮은 나무들을 날려버릴 듯 거세게 불어온다. 이 넓은 평전에 오직 세찬 바람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정상 주변은 이곳의 강풍탓인지 자연에 순응하듯 큰 나무가 보이지 않았고 관목숲이어서 하늘이 훤히 보였다. 정상에는 검은색의 멋진 정상석이 있고 북부지방 산림청에서 설치한 이정표도 있으며 정상석 우측으로는 "설악 26/1987 개설"이란 삼각점도 있다. 삼각점 바로 옆엔 이곳에서 운명을 달리하신듯 아주 조그만 돌탑과 추모비(故000)가 하나 있다. "점봉에서 넌 산이 되는구나. 4329.6.23. -우리는 혼자 간다회-" 이곳에서 본 조망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장쾌함은 망대암산에서 이미 맛을 봤고 추가로 점봉산에서 망대암산, 1157.6봉, 만물상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뒤로 귀떼기청봉이 자기 한번 보러 오라고 손짓한다. 필례약수 방면 계곡으론 구름 바다가 떠 있고 남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단목령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보다 훨씬 뚜렷하다. 조망을 즐긴후 회원들이 모여있는곳으로 가니 이미 도착한 여러분들이 바람을 피해 옹기종기 모여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
![]()
![]()
![]()
![]()
![]()
![]()
![]()
![]()
![]()
그런데 앗! 실종된 2분의 얼굴이 보인다. 어떻게 된것이냐고 물으니 자기들은 정코스로 제대로 걸어왔으며 오는 도중 앞사람이 보이질 않아 더욱 속력을 냈다나 뭐 ... 그런데 올라 오시는 분마다 뭐라하여 욕 많이 얻어 먹었다 한다. 휴 다행이다. 그래도 환자인 하늘땅 바다 님을 찾았으니 .... (앞으론 이런 위험한 구간에서는 같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최영장군의 라면과 Eagle님의 갈비탕 그리고 각각 준비해온 반찬으로 푸짐한 부페식사가 차려진다. 최영장군 부인의 애뜻한 사랑 글씨가 써있는 도시락도 등장한다. 이곳 이후로 설악 구간을 떠나가는 것이 끝내 서운한지 오늘따라 식사후 마지막까지 커피 한잔 끓여먹고 가잔다. OK !
![]()
![]()
![]()
![]()
이제는 점봉산을 뒤로하고 단목령을 향하여 출발(07:53) 대간길은 좌측으로 90도 꺽어 북동방향 내리막으로 향한다. 무척이나 오랫동안 내려간다. 이제 부터는 설악산 구간을 벗어나서 인지 푹신푹신한 육질의 대간길이다. 설악 구간을 벗어 났다는 서운함이 먼저 앞선다. 연신 뒤를 돌아 보게 하는 구간이다. 또한 오늘 구간중 가장 편안한 대간길의 연속이다. 양쪽으로 무성하게 자란 나무덕분에 조망도 없고 나무숲 한가운데를 그저 줄기차게 걷는 산행이다.
산죽이 자잘하게 발에 밟히며 산죽사이의 뚜렸한 길로 내려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홍포수막터옆을 통과하고 이후 우측으로 오색으로 갈수있는 길이 수없이 나오나 대간길은 계속 직진이다. 이후 중간에 951.5봉을 지나 잠시 휴식 이곳에서 도도이님이 무릎이 아프다하여 최영장군님이 임시방편으로 치료를 해본다. 남편은 옆에서 보고만 있고 ㅋㅋ
![]()
![]()
이후 간혹 나타나는 십자 안부에서 휴식을 취해 보면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설피마을 (설피공화국)으로하여 진동리로 하산할수도 있다. 다시 오르막길에 이어 내림길 그리고 안부 몇 개의 작은 봉과 안부를 오르내리나 특이하게도 이 높은 곳에 구릉지대를 형성한 안부 지형이 수시로 나타나는것이 다른 지형과의 큰 차이점이다. 이후 얼마를 지났을까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더니 855.5봉을 오르고 갑짜기 내려가면서 단목령에 도착하였다.(09;48) 이곳은 장승이 둘이 서 있는데 일반적인 천하대장군이 아닌 백두대장군과 백두여장군이며 백두대간 종주 남녀에게 안녕과 안전을 빌어주는 것같아 북부지방 산림청 인제 국유림 관리소에게 감사드린다.
![]()
![]()
![]()
![]()
다시 출발하여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는데 우측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백두대간 코스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곳은 몇군데 있으나 비온뒤라 그런지 물소리가 유난히 크게들리며 제법 양이 많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다.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며 왕형님이 쉬었다 가면 어떠냐고 하시나 바로 직전 단목령에서 쉬었기 때문에 그냥 가기로 하고 아쉽게 계속 진행한다. 목적지 조침령에 가면 몸을 닦을수 있는 계곡이 있다면서 그곳에서 발을 담그기로 하고 물소리만 듣고 진행한다. ☞ 앞으로 이구간을 지날시 단목령에서 쉬질 말고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 숨은골 개울에서 쉬시길 ☜ 단목령은 고도가 약 750 m 정도인데 고도를 서서히 높이고 숲길의 좋은길에 1020m, 1136m 까지 약 400m 정도를 오르내리면 이 후론 내리막길이고 평지 길이다. 단목령 출발시 숨은골 개울 우측에 바짝붙어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이후 급경사가 나타나 한번 땀을 흘리고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소나무 군락지로 이루어진 882봉에 올라서고 대간은 여기서 우측으로 틀어잡고 방향전환을 하여 남동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이후 좌, 우로 능선이 갈리는 1020.2봉에 올라서고 직진 내림길이 이어지다 만나는 안부. 북암령에 도착한다.(11:15)
이곳 역시 넓은 안부 사거리로 우측으론 진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좌측 북암리는 급경사의 깊은 계곡이 자리를 한 것이 보인다. 그래 여기서 잠시 숨좀 돌리면서 올려칠 1136봉에 대비한 5분간 휴식이다. 잠시 숨고르기후 앞에 보이는1136봉을 향한 오름짓으로 들어간다. 숲속의 길은 좋으나 가파른 길이 인내심을 요구하는 곳이다. 산행도 후반으로 들어왔고 북암령에서 올려본 1136봉은 꽤나 높아보이고 긴장하게 만들지만 거북이 보행법으로 이봉을 올려치고나면 오늘 산행의 끝(?)이라 할 수 있을테니 묵묵히 올라 붙는 발길에 힘을 실어 본다. 마지막 급경사를 숨차게 올라 삼거리 능선상에 선다. 대간은 우측으로 꺽여 1136봉을 향한다.
![]()
![]()
중간 오르막에 이곳이 멧돼지 집단 서식처 인양 좌우로 온산을 뒤집어 파 놓았다. 인적이 뜸하니 멧돼지가 자주 때로 출몰하는 모양이다.
이후 1136봉에 오르니 삼각점-속초 24 1992 제설이 있고 조망이 열린다. 그리곤 잠시 내려섰다 다시 잠깐 올라서고 평탄하고 완만하게 남쪽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에 좌측으론 급경사 절벽지대로 이어진 날등을 타지만 별 특징없는 1138봉을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내림길로 이어져 안부에 도달한다. 이후 계속 육질이 좋은 대간길의 연속이며 높낮이가 별로 없는 키 작은 관목지대를 수없이 지나는대간길로 산책하듯 걷는다.
그저 흔한 리본 하니 없이 ( 아마도 산림청에서 제거한듯) 그저 말없이 걷고 또 걸을뿐 조망은 물론이고 사진 촬영할 대상도 없다. 입산 통제를 오래 하여서 인지 자연림도 무성히 자란 대간길을 하염없이 걸으며 좌측으로 조망하기 좋은 곳이 있어 오르니 삼각점이 있고 조망도 즐겨보며 양수발전소 댐공사현장 가까이에 다다르자 잘못된 이정표가 나타나나 누군가가 수정해 놓아 실수할 염려가 없어졌다. 이곳에서 조침령까지는 2.0 Km이라 써 있는것을 누군가가 실거리 4.5 km로 고쳐놓았고 소요시간도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고 고쳐 놓았다.
이후 지루 하리만큼 걷다보니 이정표가 있는데 무척이나 높게 만들어 놓았으며 거리표시를 하지 않고 방향 표시만 해 놓았다. 거리표시를 안한 이정표라 참 이상하다 추측건데 아마도 휴식령이 끝나면 써 넣겠지...
![]()
이후 조침령임을 알리는듯 잘 정비된 산길을 만나며 내려오는데 왕형님께서 나무 위를 보라신다. 7월 중순인데 한 나무가 끝에 부분적으로 단풍이 들어있다 (아니 왕형님은 위도 보고 다니시나 ?)
거의 조침령에 다다르니 아름답게 꾸며진 정자도 만나 잠시 사진 촬영도 해보며 조금내려오니 조침령 임도를 만나고 (14:05) 우측에 경고문을 보면서 오늘도 50만원을 벌었다고 혼자 생각해 본다.
![]()
![]()
![]()
![]()
![]()
조침령 비포장도로에 내려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다가 고갯마루 좌측에 조침령 표지석 에서 단체 사진도 촬영하고 내려오면 서 다음 구간을 시작할 곳도 보고(14:13) 드디어 무사히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 것이다.
![]()
![]()
![]()
![]()
![]()
![]()
![]()
![]()
![]()
![]()
모두가 무사히 비교적 빠른 시간에 그러나 조금은 길다할 수 있고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출입금지 지역이라 부담스러운 곳을 빠져 나온 것이다. 같이 산행을 한 추억의 대간팀에게 항시 고맙기만 할 뿐이다. 대간길을 벗어나 20 여분을 내려오면서 왜 조망조차 불투명한 산길을 걷고있나 나 자신에게 반문해가면서 진동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도로에 대간호가 기다리고 있었고 (14;30) 시원한 진동리 계곡물에 몸을 닦고(알탕 ?) 육계장에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도 풀어 본다.
![]()
![]()
![]()
♠ 아래글은 이번 산행후 도움이 될까하여 퍼왔습니다. ♠ ●한계령 한계령은 강원 인제군 북면과 기린면, 양양군 서면과의 경계에 있고 또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이기도 한 고갯마루로서 해발1,003m에 위치한다. 예전엔 이 한계령이 인제와 양양을 갈라 놓았으나, 지금은 내설악과 남설악을 잇는 관광도로가 개통되어 한계령 정상에는 관광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계령 설악루 휴게소가 있었다.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 불렸다는 이곳은 동해안 지역과 내륙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가 되어왔었다. 또 1971년 12월에 양양과 인제를 연결하는 넓은 포장도로가 고개 위로 뚫려 내설악(內雪嶽) 및 외설악의 천연관광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도로를 따라 양양 쪽으로 내려 가면 7형제봉과 주전골등 남설악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양양 사람들은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이곳을 오색령 이라고도 부른다. ●주전골 주전골은 오색약수 인근에 자리한 풍치 절경의 계곡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구역 내의 점봉산(1,424m) 북쪽 기슭에 뻗은 주전골은 옛날에 엽전을 주조하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속칭 '남설악' 지구에서 가장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는 주전골은 선녀탕, 용소폭포, 만불상, 흔들바위 등을 비롯하여 숱한 명소를 품고 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주전골은 피서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계곡이 깊어 한여름에도 추운 느낌을 받으며, 주위에 선녀탕, 미륵암, 12폭포와 용소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오색약수는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위장병에 좋다고 하며 산길은 평탄하여 가족과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망대암산 강원 인제군 인제읍(麟蹄邑)과 양양군 서면(西面)과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234m 인제 동쪽 21 km 지점, 양양 서쪽 18 km 지점에 있다. 태백산맥 설악산 군봉(群峰) 중의 하나로, 북동쪽에 최고봉인 대청봉(大靑峰:1,708 m), 남쪽에 점봉산(點鳳山:1,424 m), 남서쪽에 시선봉(侍仙峰:1,167 m) 등이 같은 산 체 안에 있는 형제봉으로서 삼각형을 이루어 대좌하고 있다. 대청봉 북쪽의 한계령(寒溪嶺)은 남쪽 대관령과 함께 영동(嶺東) 영서 간 교통의 요로이며 북동 산록에는 오색약수(五色藥水) 오색온천이 있어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산은 정상이 첨봉(尖峰)이고 망대암과 금표암 등 기암괴석으로 덮여 있다. 소양강과 양양 남대천의 분수령으로서 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이 좁고 긴 협곡과 폭포, 벽담(碧潭)을 이룬 데다 삼림이 울창하여 설악산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룬다. ●점봉산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점봉산은 한계령 남쪽에 우뚝 솟은 해발 1,424m로 설악산 대청봉과 남북으로 마주보며 설악산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으며 점봉산과 주전(點鳳山과 鑄錢)의 전해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때 상평통보의 엽전을 나라에서 만들어 백성에게 쓰게 하던 시절에 이 점봉산 (속명 덤붕산) 깊숙히 들어 있는 골짜기의 바위굴에 숨어 어떤 사람이 사주전(私鑄錢)을 했다고 한다. 깊은 산속에서 이렇게 엽전을 만들었으나 이 비밀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겨져서 뚝딱뚝딱 망치질하는 소리가 마치나 "덤붕산 돈 닷돈, 덤붕산 돈 닷돈"하고 울렸다 하여 동요가 되고 전파되니 이 기이한 동요에 관인들이 귀를 기울이게 되자 사주전 하던 일당이 발각 되어 포박 되어 간 후에 처형되었다 한다. 그래서 지금도 인근에서 꽹가리를 처음 배우는 이들이 "덤붕산 돈 닷돈" "덤붕산 돈 닷돈"하고 친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 지고 있단다. (펌)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대장정 제13구간] 소백산 - 문헌고찰 (0) | 2006.02.15 |
---|---|
백두대간 :백복령~석병산~삽당령 (0) | 2006.02.14 |
[백두대간 대장정 제14구간] 선달산 르포 (0) | 2006.02.04 |
[스크랩] 백두대간,1정맥,13정간 (0) | 2006.01.27 |
[백두대간 대장정] 제1구간-백두대간 지형지질 (0) | 200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