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골~도덕봉(534m)~가리울위삼거리~자티고개~금수봉(532m)~수통골폭포
산행일자 : 2006년 02월 12일
산행장소 : 수통골
산행모임 : 친구와4명
산행날씨 : 맑음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을 시청하고 기분이 우울해졌다.
전후반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부족 4백수비 불안정이란 과재는 여전한 경기였다.
기분전환도 할겸 친구에게 전화해서 수통골에서 만나 산행할것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승락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10시 30분경에 친구 내외와 수통골 관리사무소 앞에서 랑대뷰해 10시40분에 도덕봉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친구에게 산행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았더니 4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다. 날씨가 따듯한 관계로 등산로 초입부터 질척거려 조심해서 도덕봉을향해 완만한 오름을 40여분 오르니 멋진 바위가 있어 그 곳에 오르니 대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맞은편 금수봉의 8각정자가 보일 만큼 화창한 날씨가 내마음을 상쾌하게 만드는게 오늘 산행은 즐거운 산행이 되겠구나....
***도덕봉에서 본 금수봉 ***
숨을 고르고 작은 봉우리를 넘으니 철계단과 가파른 암릉의 로프, 아직녹지 않은 눈과 얼음이 산행객들의 발목을 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다. 시 근교의 낮은 산이라고 얕보고 산행객들이 아이젠을 챙기지 않은 부주위 때문이었다. 우리는 잠시후 아이젠으로 무장하고서야 가파른 암릉을 휘돌아올라 도덕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다. 정상에는 80cm가량의 초라한 비만이 덩그런히 서 있었다.
도덕봉을 지나니 게룡산의 천황봉,관음봉,삼불봉,장군봉등이 손에 잡힐듯했지만 소나무와 여러 잡목들에 가려 좀처럼 사진에 담을 수 없어 나를 초조하게 많들었다.
*** 금수봉에서 본 도덕봉 ***
*** 도덕봉 오르는 철재계단 ***
가리울위삼거리를 향해 높고 낮은 몇개의 봉우리를 가벼운 걸음으로 넘고 나니 다른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 식사를 하고 있어 시간을 확인하니 12시 20분을 지나고 있었다. 양지바른 분지를 찾아 조금 이동하니 작은 너널바위 군락이 나타났고, 그곳 또한 여러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있어 우리도 양지바른 곳을 골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조금더 가리울위 삼거리쪽으로 내려서니 계룡산이 한눈에 들러오는 곳이있어 사진에 몇장 담고서 도덕봉 능선을 따라 지티고개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천황봉 밑에있는 작은폭포가 추위에 얼어있다 ***
자티고개로 가는 등산로는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주변 산들을 천천히 살피며 친구와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모처럼의 휴일을 즐겼다. 자티고개에 다달았을때 마치 뱀처럼 생긴 소나무가 있어 기념촬영을 했다.
자티고개는 도덕봉에서 2.7km 금수봉에서 1.4km되는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계룡산 천황봉으로 가는 산행로는 폐쇄되 있엇다. 이곳은 계룡산의 천황봉,관음봉,삼불봉,장군봉등으로 통하는 곳이었는데 더이상 가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금수봉 삼거리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발걸음은 왜 이리 무거운 것이까?.... 그래도 오늘은 모처럼 친구와 함께하는 기분좋은 산행이라 생각하니 다시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자티고개에서 금수봉삼거리를 향해 조금 걸으니 갑자기 산행객들이 많아졌다.
아마도 모처럼 화창한 날씨는 즐기기 위해 산행에 나선 사람들일 것이다.
많은 산행객들을 보니 즐거워짐과 동시에 혀를차게 만드는 관경을 볼수 있엇다. 다름아닌 산행객들의 복장이 청바지에 운동화,면바지에 스니커즈,심지어는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아직 녹지않은 눈과 얼음이 남아있는 오르.내리막길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넘어지는 모습이 위험 천만했다. 산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산을 얗보고 무시해서는 않 되는데....쯔쯔쯔
봉우리를 한개넘으니 이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제데로된 산행복 차림으로 산행을 즐기고 있는 보습이 너무나 보기좋았다.
얼마후 우리는 금수봉 삼거리에 도착해 잠시 숨을고르고 목도축이며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금수봉삼거리에서 낮은 봉우리 한 개와 제법 가파르고 높은 봉우리를 오르니 그 곳에는 8각정이 있었고 넓은 공터도 있어 백여명의 산행객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산행객들이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도 하고 맛있는 간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금수봉에서 하산하는 길에 건너편 도덕봉과 자티고개 사이로 게룡산이 보여서 사진에 담아본다.
*** 앞이 가리울위삼거리고, 뒤가 삼불봉과 장군봉 ***
*** 도덕봉~자티고개 능선과 계룡산 천황봉,관음봉 ***
금수봉에서 성북동삼거리로 내려오는 길은 멋지고 가파른 암릉과, 암릉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마치 동양화를 연상 시켰다. 한편 산행객들은 도덕봉 봉우리를 오를때 경험했던 가파른 암릉길으 이 곳에서 내려오면 다시한번 만나니 어쩔줄 몰라하며 엉금엉금 기는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앞서 가시던 할머니왈 "시어머니가 밖에 나가 이렇게 하라고 사키면 할 사람 아무도 없을겨"라는 말에 주변 산행객들은 힘든 걸음을 옮기면서도 일제히 한바탕 박장대소 했다. ㅎㅎㅎ...........
성북동삼거리에는 막걸리를 파는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아름다운 산중에 주막집이 어쩐지 넥타이에 고무신을 신은 것처럼 보기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부동삼거리에서 수통골폭포까지의 1.1km구간은 잘만들어진 나무계단이 0.5km가량 설치되어 있었다. 나무계단이 끝나는 부분부터 수통골 폭포까지 산행구간은 눈과얼음이 덮혀있어서 아무런 준비없이 산행에 나선 산행객들이 미끌어지고 넘어지다 반수는 되돌아가는 해프닝이 연출되는 아주 재미있는 구간이었다. 수통골폭포와 금구봉계곡이 만나는 부근에는 1000여평되는 수통모양의 개울이 잔잔한 돌로 뒤덮혀 있는게 아주 인산적인 모양이었다.
그 분지에 마음을 빼앗겨 수통골폭포 사진을 놓치고 말았다... 아! 이 돌머리 어이할고*^^*
우리는 15시 10분에 관리사무소를 통과해 근쳐 막걸리 집에서 파전과 도토리묵을 곁들여 막걸리 한 사발을 나누며 총 4시간30분이 소요된 즐거운 산행의 대미를 장식했다.
2006년 2월14일
강일구
*** 산행후 귀가길에 잠시 패션월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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