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4구간 대청봉(大靑峯 1707.9m), 공룡릉(恐龍稜)
산행일자 : 2007년 09월 30일(무박산행)
산행장소 : 한계령(1,004m)~1,157.6m봉~한계령삼거리(1,350m)~끝청(1,604m)~중청대피소(1,600m)~대청봉(1,707.9m)~끝청갈림길~소청(1,570m)~희운각산장(1,070m)~신선봉(1,184m)~샘터(1,070m)~1,275m봉 안부(1,220m)~나한봉(1,295m)~마등령 안부(1,230m)~마등령(
산행모임 : 단독산행(대자연산악회 따라서)
산행날씨 : 흐린 후 맑았으나 운무가 간간이 많았음
산행거리 : 총 21,7km [대간거리(한계령~마등령) 약15.23km, 접속거리(마등령~비선대, 비선대~설악동매표소)6.5km]
산행시간 : 12시간 49분
가을을 대표하는 단풍(丹楓)은 나무가 나뭇잎에게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 임을 알리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봄에 새싹을 티워 여름내 푸른 녹색으로 온산을 뒤덮던 활엽수는 햇빛과 물이 부족한 겨울을 대비해 가을이 지나는 동안 털로 덮인 작은 눈을 만들고 잎을 숨겨둔다. 그러면 다음해를 다 준비했으니 '헌 잎' 은 쓸모가 없어지므로 나무는 이 묵은 잎과 이별하기 위해 잎자루에 '떨지청' 이라는 차단막을 만들어 물과 양분을 막아 버린다.
나뭇잎은 여름내 하던 본능대로 광합성을 계속하지만 잎에서 만들어지는 포도당 등은 이제는 나무로 전달되지 못하고 잎에 쌓여만 간다. 종래 이 물질이 너무 많이 쌓이면 붉은 빛을 띠는 '안토시안' 이라는 물질로 변해 푸르던 잎을 붉게 물들이게 되는데 그 산물이 바로 적단풍(赤丹楓)이다.
이렇듯 초록빛의 풍성한 옷차림을 자랑하던 산이 울긋불긋 오색빛 단풍(丹楓) 옷으로 갈아 잎기 시작하는 이때 설악을 붉게 물들이는 오색 단풍을 기대하며 한계령으로 향한다.
04시 01분 한계령(寒溪嶺1,004m), 옛오색령
대전에서 23시에 항해를 시작한 대간호는 휴게소 두 군데를 경유해 5시간여 항해 끝에 04시에 옛오색령인 한계령(寒溪嶺)에 닻을 내린다. 한계령 고갯마루에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가운데 언뜻 봐도 100여 명이 넘는 산행객들이 저마다 배낭을 메고 산행 준비르 하느라 여념 없다.
한계령(寒溪嶺 1,004m)은 강원 인제군 북면(北面) ·기린면(麒麟面)과 양양군 서면(西面)과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청봉과 그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설악산 주 능선의 안부이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과거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雪嶽山)이라 하고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 했다. 고개의 이름은 한계산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양양군에서는 오색령.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도 했으며, 양양군 사람들이 설악산을 넘어서 인제군이나 서울로 갈 때 주로 이용되던 험한 산길이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산도둑이 들끓어, 해가 지면 이 고개를 넘지 말라는 뜻으로 고개의 길목인 양양군 서면 오가리의 길 옆 바위에 금표라고 새겨두었다. 지금도 그곳에 바위가 있으며, 한계령에 오르는 길에는 금표교가 있다.
1971년 한계령을 지나는 44번 국도인 한계령도로가 닦이고, 설악산 및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에 대비하여 1981년 인제군에서부터 양양군과 속초시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확장, 포장됨으로써 설악산의 북쪽으로 돌아 진부령이나 미시령을 넘던 자동차들이 이 고개를 이용하게 되었다. 한계령도로를 따라 옥녀탕·대승폭포·장수대·소승폭포·여심폭포·십이폭포·발폭포·오색온천·오색약수·선녀탕 등의 명승지가 이어지며, 서쪽 기슭 안산의 남쪽 사면에는 한계산성의 일부가 남아 있다.
04시 41분 1,157.6m봉
한계령에서 콘크리트 계단과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 돌계단 등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따라 40여 분 발품을 파니 '한계령1km, 중청대피소6.7km'라 씌어져 있는 푯말이 세워져 있는 1,157.6m봉이 나온다.
05시 22분 한계령삼거리(1,350m)
1,157.6m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어둠속에서도 위용을 과시하는 암릉과 암장을 지나며 가파른 비탈을 오르내리니 긴 오르막 능선 끝에 서쪽으로는 귀때기청봉(1,570m), 동쪽으로는 대청봉(1,707.9m)으로 이어지는 갈림이 나온다. 1,350m 한계령갈림길에 닿은 것인데 많은 산행객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가 하면 물로 목을 축이며 간단한 음식으로 시장기를 달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고도를 급하게 높이며 북쪽으로 향하던 대간 마루금이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갈림길에서 대청봉을 향해 머리를 동쪽으로 돌리는 지점(한계령갈림길)의 푯말에는 '한계령2.3km, 대청봉6km'라 씌어져 있다. 아래의 사진은 1,397m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의 암장과 주목을 담은 사진인데 아직 사위는 어둠이 감싸고 있어 모습이 두렷하지가 않다.
06시 47분 1,459m봉
한계령에서 지작된 가파른 계단과 암릉 그리고 암장이 1,157.6m봉과 한계령갈림길 그리고 1,397m봉까지 기세를 떨치며 연이어 이어지더니 순한 능선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 '한계령4.1km, 중청대피소3.6km'라 씌어져 있는 푯말을 06시 22분에 지나니 사위는 점점 밝아지고 주변 나무들이 뚜렷하게 보이는가 ?더니 이내 '중청대피소2.6km'라 씌어져 있는 푯말이 세워져 있는 1.459m봉이 반긴다.
07시 04분 사스래나무 문(門)
사위가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어디선가 간간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던 고약한 냄새는 끝청(1,604m) 기슭에 다다르자 더욱 심하게 풍겨온다. 주위에서 누리장나무를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고 자작나무과의 '사스래나무' 한 그루가 대간 마루금 위로 마치 끝청을 지나 대청에 들수 있는 첫 관문인냥 아치(arch) 형태를 하고서 나를 반겨주는 듯 하다.
마주보며 난 잎 뒤에 있는 선점(腺點)들 때문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누리장나무(Clerodendron trichotomum)'는 8~9월에 가지 끝에 취산(聚?)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통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10월에 진한 남빛으로 익고 붉은색으로 변한 꽃받침 위에 달린다. 7월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가을에 잔가지와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해주상산(海州常山)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기침·감창(疳瘡)을 치료하는 데 쓴다. 추위에 잘 견디며 빨리 자라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지만 배기 가스에는 약하다.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으나 길게 멀리 뻗는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른다.
07시 26분 끝청(1,604m)
사스래나무가 있는 지점에서 끝청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이른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해 시장기가 동한 산행객들에게는 힘든 오르막 능선으로 다가선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끝청에 오르면 먼저 북동쪽으로 중청(中靑)과 대청봉(大靑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대청봉(大靑峰)을 기준으로 대청~중청~끝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설악산 '서북주릉'이라 한다.
끝청에서는 먼저 아름답게 펼쳐지는 주변 풍광을 조망하고 남쪽 오색약수가 있는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능선 조금 아래에서 약 10여 분에 걸쳐 아침 식사를 했다.
좌측 중청봉과 우측 대청봉을 조망하며....
오색약수터가 있는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능선에서는 간간이 오색 단풍이 눈에 띄고 골짜기 아래로는 남설악호텔이 아스라이 다가선다. 아래의 사진은 서북릉과 용아장성릉이 끝나는 곳을 조망하며 담은 사진이다.
07시 56분 용아장성릉과 공룡릉
끝청에서 충청을 향해 암릉과 암장을 지나며 20여 분간 발품을 팔면 내설악의 용아장성릉과 공용릉이 한 눈에 조망되는 암장이 나온다. 위 사진은 용의 이빨을 닮았다는 용아장성릉과 좌측의 감투봉 그리고 골짜기 너머로 작은 감투봉을 담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용아장선릉과 공룔릉을 함께 담은 사진이다.
조망바위에서 좌측의 중청봉과 우측 대청봉을 함께 담은 사진이다.
08시 18분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끈청에서 중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곳곳에 주변 풍광을 조망 할 수 있는 초망처가 있고 암릉과 암장으로 이루어진 능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걸이다. 가파르지 않은 암릉과 암장 구간이 다하면 중청봉이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일어서기 시작하는데 대간 마루금은 곧장 중청봉 정수리로 향하지 않고 중청봉 남동쪽 사면을 휘돌아 감고 나있는 산행로를 따라 중청대피소로 이어진다.
위 사진은 충청대피소로 내려서기전 설악의 최고봉 대청봉(大靑峯 1,707.9m)과 중청대피소를 담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중청대피소를 지나 중청대피소와 충청봉(中靑峰 1,676m)을 담은 사진이다.
설악산(雪嶽山 1,707.9m)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인제군·고성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예로부터 설산(雪山)·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금강산(1,638m)을 서리뫼[霜嶽]라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말로 설뫼[雪嶽]라고도 하였다.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향로봉(1,293m)·금강산, 남쪽으로는 점봉산(點鳳山 1,424m)·오대산(1,563m)과 마주한다. 최고봉은 대청봉이다. 대청봉 남쪽에 한계령, 북쪽에 마등령·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다.
위치상 산맥의 서쪽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 동쪽을 외설악으로 나누는데, 남설악이라 하여 오색지구를 추가하기도 한다. 내설악에는 미시령·대청봉·한계령을 수원지로 하여 소양강·북한강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발달했다.
내설악의 명승지로는 647년(신라 진덕여왕 1)에 창건된 고찰 백담사(百潭寺)를 비롯해 대승(大勝)·와룡(臥龍)·유달·쌍폭(雙瀑) 등의 폭포, 수렴동(水簾洞)·가야동(伽倻洞)·구곡담(九曲潭) 등의 계곡과 옥녀탕(玉女湯) 등 이름난 곳이 많다.
외설악은 대청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경계로 북외설악과 남외설악으로 나뉜다. 관모산(冠帽山:874m)·천불동계곡·울산바위·권금성(權金城)·금강굴 외에 비룡폭포·토왕성폭포·귀면암(鬼面巖)·와선대(臥仙臺)·비선대(飛仙臺) 등 기암괴석과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08시 24분 눈잣나무
대청봉 일대는 기상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때문에 낮게 깔린 눈잣나무군락이 융단처럼 덮혀있고 다른 식물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맑은 날이면 동해바다뿐 아니라 겹겹이 늘어선 주위의 산줄기 연봉들을 아우르는 전망이 빼어난 곳이지만 일년내내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정상의 남쪽사면 일부분(38,000㎡)은 식물군락지 보존을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여 보호하고 있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보면 눈잣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눈잣나무(Pinus pumila 누운작나무)는 설악산 이북의 높은 산의 정상 근처에서 자란다. 키는 4~5m로 옆으로 기면서 자라나 평지에 심으면 누워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곧추서는것이 특징이다. 길이가 3~6㎝ 정도인 잎은 5개씩 모여 달린다. 암꽃과 수꽃은 6~7월에 피며 구과(毬果)는 녹색이지만 익으면서 황갈색으로 바뀌는데 꽃이 핀 다음해 9월에 익는다. 잣나무와 비슷하나 눈잣나무의 잎과 구과의 길이가 더 짧다.
중청봉(中靑峯 1,676m)은 설악산의 제2봉으로 지리적으로는 북쪽으로는 주봉인 대청봉, 남쪽으로는 소청봉, 서쪽으로는 끝청봉과 각각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동해를 마주보고 있다.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현재 중청대피소가 있다. 중청봉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끝에 위치한 봉우리(봉우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가 소청봉이다.
08시 36분 대청봉 빗돌에서
대청봉 정수리에는 '대청봉 1,708m'이라 씌어진 빗돌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는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산수(山水) 경치(景致)를 좋아함'을 이르는 '樂山樂水'라고 씌어진 작은 빗돌과 양양임을 알리는 '양양....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1번지'라고 씌어진 빗돌이 세워져 있다.
대청봉 정수리는 연중 내내 많은 산행객들로 북쩍이는데 특히 봄과 가을철이면 발 딛을 틈도 없어 설악산이 명산임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오늘 '대청봉'이란 붉은 글씨가 씌어져 있는 빗돌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기까지는 약 20여 분을 기다려야만 했다.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大靑峯 1,707.9m)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고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예전에는 청봉(靑峰)·봉정(鳳頂)이라 했는데, 청봉은 창산(昌山) 성해응(成海應)이 지은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공룡릉·화채릉·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 곳에서 발원한다. 인근에 중청봉·소청봉이 있다.
08시 55분 공룡릉, 마등령상봉,황철봉을 조망하며
용아장성릉을 종주한다고 어젯밤 나보다 한시간 빠른 22시에 대전에서 출발한 한겨레산악회 회원님들을 혹시나 만날까하여 대청봉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며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연결이 되지 않는다. 소청봉에서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기로 마음 먹고 중청대피소를 향해 발길을 옮기니 천화대와 공룡릉 위로 운무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멋진 풍광을 만들고 있다.
천화대~공룡릉~나한봉~마등령상봉~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위로 피어 오르는 운무는 마치 욜이 승천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풍광에 잠시 취해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09시 06분 끝청갈림길(1,600m)
대청봉에서 중청대피로 이어지는 산행로와 대피소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치 많은 산행객들로 북쩍이는 가운데 119헬기와 산림청 헬기가 연신 대청봉과 중청봉 그리고 공룡릉을 지나 마등령 주위를 맴돌더니 산림청헬기는 대청봉에 119헬기는 중청봉에 내려 앉는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향해 오르는 산행객 말에 의하면 "한 산행객이 암릉구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119헬기로 후송하기 위해 헬기가 내려 앉았다"고 한다.
09시 16분 소청봉(小靑峯, 1,633m)
끝청갈림길에서 중청봉(中靑峰 1,676m) 북동쪽 사면을 휘감아 돌며 나 있는 산행로를 따라 10여분 발품을 파니 봉우리라고는 할수 없는 소청봉이 나온다. "대간을 종주한다면서 대청봉 정수리에서 무너미고개로 직접 연결되는 북쪽사면의 능선을 따르지 않고 왜 중청을 휘돌아 소청봉까지 발길을 옮기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대청봉 북쪽사면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묶여있고 위험한 곳이 산재해 있어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소청봉(小靑峯, 1,633m)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의 북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실제로는 봉우리가 아닌 중청봉이 끝나는 지점의 언덕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속초시 설악동쪽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 등산로와 인제군 용대리에서 시작되는 백담계곡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설악의 정수리부는 대청봉과 중청봉 그리고 소청봉으로 대변되며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 정수리의 봉우리는 대청봉과 소청봉 두 개뿐이었다. 지금의 중청봉(1,676m)의 원래 이름이 소청봉이고, 지금 소청봉(1,633m)이라 불리우는 곳은 중청봉 북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상의 작은 봉우리에 불과하다. 소청봉과 중청봉 사이에는 뚜렷한 안부가 없기 때문에 봉우리라고 부르기기보다는 작은 언덕에 가까운 소청봉을 독립된 봉우리로 보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겠다.
아래사진은 소청삼거리에 세워져 있는 푯말을 담은 사진으로 푯말 좌측으로는 소청대피소, 봉정암 ,백담사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희운각대피소, 양?대피소, 비선대로 이어진다고 씌어져 있다.
09시 23분 소청 데크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에는 데크와 돌계단이 번갈아 잇따른다. 위 사진은 소청에서 시작된 가파른 데크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암장이 구름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아래의 사진은 선선암과 천불동 그리고 대청봉에서 북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화채봉을 조망하며 담은 사진이다.
09시 36분 천화대와 고사목
가파른 내리막 비탈을 따라 희운각대피소로 향하는 길에 멋진 고사목과 천화대를 담아 본다. 고산지대의 나무 특히 고사목 나뭇가지가 뻣어나간 방향을 보면 그 산이나 골짜기의 바람 길을 어느정도 짐작 할 수 있다.
09시 40분 공룡릉선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서기 전 공룡릉선을 바라보니 1,275m봉과 1,220m봉 그리고 나한봉(1,295m) 그 위용을 과시하며 어서오라 손짓을 하는 듯하다.
09시 55분 희운각대피소
10시 05분 무너미고개
무너미고개(해발1020m). 천불동계곡과 가야동(伽倻洞)계곡의 경계에 위치하여 내외설악을 구분 짓는 곳이다. 무너미의 무는 물에서, 너미는 넘는다(건넌다).에서 왔다. 물을 넘는다(건넌다).란 뜻의 무너미를 한자(漢字)로 수유(水蹂), 수월(水越)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이 지명도 전국에 무수히 많이 분포한다.
오른쪽 천불동으로 내려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왼쪽 공룡능선 입구에는 8월말까지 등산로 정비 중이므로 산행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10시 26분
천천히 오르막길을 올라 신선봉에 올라서면 내설악의 장엄한 경관이 한눈이 들어온다.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눈앞으로 펼쳐진 공룡 등에 기암괴석과 첨봉들이 사열하듯 늘어서 있고, 매봉, 1275봉, 그리고 저 멀리 마등령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울산바위와 동해 바다가 보이고, 왼쪽으로 깊고 깊은 가야동계곡과 용아릉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산에는 풍광이 수려한 곳에 신선봉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봉우리가 많이 있지만 이곳 신선봉의 모습이 그 중 으뜸이다.
계속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 천화대에 이르러 자연의 신비한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천화대는 20여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데,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과 잦은바위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흘러내린 이 바위능선에는 석주길, 염라길, 흑범길 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 천화대(天花臺)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 만큼 수려하다.
1184m봉을 내려서면 계곡쪽으로 계속 이어진 길을 따르지 말고 암벽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표지리본이 나무에 여러개 달린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야한다. 계속 내려서면 가야동계곡으로 내려가게된다.
1184m봉을 지나 숲속의 능선 우측으로 길을 따라가면 신선암(1210m)에 닿게 된다. 신선암의 전망대라 할 신선대에서는 대청봉(1708m)과 희운각대피소,죽음의 계곡이 잘 보인다.
신선대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무너미고개에 닿는다. 무너미고개에서 오른쪽 아래로 가야동계곡으로 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직진하면 10분 정도 거리에 희운각대피소가 있다.
06:35 신선봉 (1184m)
07:35 샘터 (1070m)
08:04-08:14 1275봉 안부 (1220m)
09:35 나한봉 (1295m)
1275m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른 곳이다. 급경사지대를 내려서면 길은 왼쪽으로 이어진다. 1275m봉을 지나 나오는 첫번째 암봉(노인봉, 1120m)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암릉이 천화대(天花臺)이다.
천화대는 20여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데,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과 잦은바위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흘러내린 이 바위능선에는 석주길,염라길,흑범길 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 천화대(天花臺)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만큼 수려하다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5.1km 구간을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설악산을 거쳐 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지역을 외설악, 서쪽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르며,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을 가리키는데, 雪嶽中眞雪嶽이라 불릴만큼 빼어난 절경으로 유명하다.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5.1km)을 가리키는데, 설악산을 거쳐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지역을 외설악, 서쪽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이 마등령 쉼터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는 능선부터 무너미재 사이의 5.1km 구간을 공룡능선이라 한다. 공룡능선이란 공룡의 등뼈처럼 험상궂게 생긴 바위봉들이 용솟음치듯 울퉁불퉁하게 늘어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 산의 진수를 설악산이라 한다면, 공룡능선은 설악산의 꽃이라 할만큼 빼어난 바위봉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처럼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공룡능선은 대간 상에서 가장 화려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공룡능선 동쪽이 외설악이고, 서쪽이 내설악인데 어느 쪽에서 바라보아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 그래서 깎아지른 첨탑봉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을 보면 우선 기가 질러 저런 험한 곳을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러나 그런 곳을 백두대간의 등산로가 지나고 있으며,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인기 있는 산행 대상지인 것이다.
멀리서 보면 사람이 발붙일 곳이 있어 보이지 않는 공룡능선이지마는 막상 현지에 가 보면 멀리서 보고 걱정을 했던 일이 무색해 질만큼 등산로가 잘 개발되어 있다. 험악한 공룡능선의 날등으로 등산로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큰 봉우리는 우회해서 전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만 우회하는 산행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워낙 오르막내리막이 심하고 급경사지대가 많아서 체력소모가 많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좁은 등산로 옆이 대부분 천길 낭떠러지라서 자칫 등산로를 벗어나서 실족이라도 하면 구조할 수조차 없는 험한 곳이 많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따라서 노약자는 피해야 하고, 특히 일기가 나쁘거나 안개가 낀 날에는 삼가야 하며, 가능한 한 경험 있는 사람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설악산의 어느 능선 치고 쉬운 곳이 있으랴마는 특히 공룡능선은 힘들고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므로 체력의 안배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점에 유념하지 않고 함부로 덤비다가 기진맥진하거나 겨울 설 사면과 눈보라를 이기지 못해 여기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10시 30분
천화대란 1,275m봉 다음의 노인봉(1,120m)에서 동북쪽의 비선대 방향으로 설악골과 잦은바위골 사이에 길쭉하게 뻗어 내려간 능선 상에 모여 있는 20여 개의 바위봉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불꽃이 타오르듯 하늘에 수를 놓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천화대(天花臺)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범봉'의 모습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워 군계일학처럼 수많은 설악산 암봉들의 상징이 되어 있고, 그 수려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찾아오는 많은 사진 작가들의 주요 모델이 되어 있다.
10시 40분
10시 49분
10시 55분 신선봉을 돌아보며
11시 00분
거친 숨을 토해내며 노인봉(1120m)에 오른다. 저 멀리 비선대 위에 신선암이, 그 멀리에는 울산바위가 바위 사이로 조망되고 동해는 이들을 떠받들고 있는 듯하다. 뒤쪽으로는 천화대 범봉의 웅장한 자태와, 인간들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아 왔던 내설악의 용아장성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저 멀리 서북 주능을 따라 귀때기청과 끝청, 그리고 운무에 가린 대청봉의 장엄한 모습이 아스라이 멀게만 느껴진다.
곧바로 뚝 떨어지는 가파른 길을 밧줄과 나뭇가지에 의지해서 내려서 샘터(마등령 2.3km)에 도착한다.
1275봉을 오르기 시작하여 10분간 가쁜 숨을 토해내며 치고 올라 1275봉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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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18분
11시 26분
11시 36분
11시 43분
1,275m봉 다음에는 아주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하며, 돌사태와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구간이어서 특히 겨울 산행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안전시설이 보완이 되어 예전에 비해 안전해졌다. 그 내리막길을 다 내려서지 말고 중간에 왼쪽으로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다시 능선 길이 이어진다.
샘터---그리하여 1,275m봉에서 30분 정도 내려선 지점의 오른편 안부에 샘이 있다. 마등령에서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전진한 지점이고, 신선암(1,210m)에 닿기 1시간∼1시간 20분 가량 전이다. 공룡능선에서는 유일한 샘다운 샘이므로, 여기서 충분히 쉬면서 거칠어진 숨결을 고르고, 영양 보충을 하여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마지막 마무리를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11시 53분 ~ 12시 06분
마등령의 쉼터에서 왼쪽 정면(동남쪽) 외길로 20분을 가면 나한봉(1,250m)이 나온다. 나한봉에서 길은 왼쪽으로 나있고 작은 암봉을 넘어 40분쯤 가면 1275m봉 오르기 전의 안부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동쪽)으로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남서쪽)으로는 가야동계곡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지계곡을 따라 가야동계곡쪽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물을 구할 수 있다. 1275m봉은 공룡릉의 한가운데에 있는 봉우리로서 공룡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1275m봉까지는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12시 47분
1,275m봉은 공룡능선의 주봉 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된 이름이 없다. 웬만한 이름은 이 봉우리의 빼어난 미모에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산의 높이로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고 하며, 이 1,275m봉의 정상이 공룡능선 상의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남쪽으로 천불동의 눈부신 모습과 그 너머 대청봉에서 흘러내린 화채능선의 화려한 모습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외설악으로 뻗은 천화대가 현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북쪽엔 설악산에서 최고의 존엄을 자랑하며 혼자 우뚝 솟은 세존봉이 돋보이고, 세존봉 아래쪽으로 울산바위가 늠름한가 하면, 그 너머 속초 앞 바다가 푸르다
13시 14분
나한봉(1250m) 도착한다. 나한봉(羅漢峰)에 올라서면 험하기로 소문난 용아가 부드러워 보인다. 그 너머로 귀때기청봉, 대승령,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용아 아래로 가야동계곡(지금은 휴식년)이 보인다. 용아능 너머의 구곡담계곡, 백운골, 귀때기골 등이 모여 수렴동으로 수렴하고 이어서 백담으로 이어진다. 나한봉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羅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13시 31분
13시 36분 ~ 48분
마등령 0.5km 이정표가 보인다. 천만 년을 내려오면서 자연 그대로 간직한 기암괴석의 경치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며 봉우리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신비함에 매혹된다. 한 마디로 신의 걸작품이요, 명작이다. 공룡능선을 오르지 않고는 설악을 이야기 말라고 했던 말의 의미가 마음에 와 닿는다. 생긴 모습 그대로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마등령 (해발1240m)에 도착한다. 마등령은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올랐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등령의 상징인 돌탑 위의 나무 독수리상은 돌탑의 돌을 이용하여 등산로를 보수하는 바람에 사라졌다.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내림길은 오세암(1.4km)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비선대(3.7km) 가는 길이다.
14시 39분 고사목과 설악
샘터에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얼굴과
비선대로 내려가는 길은 너덜 길과 가파른 돌길로 이루어져 결코 만만치 않다.
비선대 0.7km 이정표가 보인다. 정면과 오른쪽으로 소나무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멎진 절경을 이루며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칼로 자른 듯이 솟구친 암벽이 깊은 골 양편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고, 그 암벽에는 소나무가 그림 속 풍경처럼 자라고 있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하늘 높이 솟구친 암봉이 갖은 형상으로 다가섰다가 뒤로 멀어져 간다. 기이한 암벽들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14시 59분
15시 08분
15시 41분
15시 43분
천불동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천불동(千佛洞)이라는 이름이 붙은 계곡이다.
웅장한 기암절벽과 톱날같은 침봉들 사이로 깊게 패인 V자 협곡에 폭포와 소(沼)가 연이어져 있어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이자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 계곡은 빼어난 경관때문에 설악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속초시 설악동이 이 계곡의 초입이기때문에 교통이 편리해서 더욱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15시 51분
왼쪽으로 엄청난 크기의 암봉인 장군봉이 위압감을 주며 다가선다. 장군봉 암벽을 릿지하여 기어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찔하다.
산 아래 천불동계곡이 보인다. 금강굴 입구 갈림길이다. 비선대 앞에 우뚝 솟아있는 삼각모양의 돌 봉우리를 미륵봉(일명 장군봉)이라 하며 깎아지른 듯한 큰 돌산 허리에 위치한 자연 동굴인 금강굴은 1400여 년 전에 원효스님이 수행했던 곳이라 전한다.
비선대에 도착하여 넓은 암반 위로 흐르는 계곡물에 탁족하며 20분간 휴식한다.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른다.
16시 04분 비선대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계곡쪽에서는 미륵봉(일면 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 보이며 비륵봉등 허리에 금강굴이 보인다.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남쪽으로는 첨불동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있다.
16시 42분 신흥사 통일대불(新興寺統一大不)
신흥사 통일대불(新興寺統一大不)은 민족통일의 비원(悲願)을 안은 청동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곳 설악에 나투어 대자비로 비추사 분단의 아픔 을 끌어 안았다.속초 설악산 신흥사(주지 度吼)는 10년간의 통일청동대불좌상(統一靑銅大不坐像) 조성 불사(佛事)를 마치고 드디어 '97년 10월 25일 점안' 대법회를 봉행하였다.
석가모니부처님을 형상화한 청동대불은 거불(巨佛)로서 좌대 높이 4.3m, 대불 높이 14.6m, 좌대 직경 13 m, 아파트 6층 높이에 1백8t의 청동이 사용되었다.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십육 나한상(十六羅漢像)이 섬세하게 돋을 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화려한 것은 지름 10㎝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된 미간 백호는 중생계의 무명을 밝혀주듯 찬란한 광채를 발광한다. 점안식*에서는 '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었다.20세기 불상양식으로 기록될 신흥사 통일대불(新興寺統一大不)은 불상의 대가 황수영(전 동국대 총장), 정영호(교원대 박물관장), 고(故) 홍정식(전 동국대 교수), 김정기(한림대 교수)가 자문하였다. 불모(佛母) 김성호(불교미술관장)와 자문위원들은 수시로 만나 청동대불의 석고, 주물, 조립을 비롯한 모든 과정을 점검하며 제작에 헌신하였다.
87년 8월 공사를 시작한 청동대불 법사는 4년 동안 석고로 불상의 원형을 만들었고 '94년에는 주물 작업을 끝냈으며, '95년에는 청동조각조립을 마무리하는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10년간의 조성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30만 명이 동참하여 무사하게 봉안될 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인종과 종교, 종파를 떠나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뜻이 불상 조성에 녹아 들었다. 특히 실향민이 많고 북한과 인접한 신흥사에 통일대불이 봉안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강 같은 세월은 청동대불이 봉안되기까지 설악산 신흥사의 주지스님이 세불이나(慧法 · 知洪 · 度吼) 바뀌는 동안 이룬 대역사(大役事)로 종교의 벽을 넘어서는 불교 문화사에 큰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현대를 칠기 시대라고 한다면 철기 시대의 유산으로 후대에 또한 기억될 것이다.
※ 점안 의식(點眼儀式)은 불교 신앙의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으로 개안 의식(開眼儀式)이라고도 한다.불상(佛像)을 점안할 때에는 팔부신장을 청하여 도량을 옹호하게 하고 시방의 불보살님께 오늘의 불 상, 탱화에 대한 내력을 설명한다. 또한 오색실을 사용하여 부처님의 천안통과 천이통, 타심통, 신족통, 숙명통, 누지통, 신통력, 용맹력, 자비력, 여래력이 청정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한 뒤에 불상의 눈을 붓으로 그리게 되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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