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의 고개

작은岳馬 2006. 1. 19. 12:46

백두대간의 고개



고개는 한 공간과 또 다른 공간을 나누는 관문이 됩니다. 따라서 이 땅을 동서로 나누고 있는 백두대간의 고개들을 살펴보는 것은 곧 이 땅을 이해하는 지름길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고개를 사이에 두고 그 흔한 말씨에서부터 삶의 전반적인 모습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소개하게 될 글들은 이렇게 중요한 고개들을 넘나든 글들입니다. 종주기 중심의 백두대간을 좀 더 풍부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이 글들은 젊은 시인 김하돈 님이「함께 사는 길」(환경운동연합 발행)에 1997/07부터 1998/09까지 연재하였던 것이고, 이 후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 실천문학사. 1999/02)라는 책으로 정리되어 나왔습니다.

 다음은 '연재를 마치며'에 실려 있는 글의 일부입니다.

" 처음부터 백두대간의 고개기행은 새재에서 시작하여 추풍령에서 마치기로 작정하고 있었다. 그것이 연재를 하면서 하늘재로 바뀌었다. 처음의 생각대로라면 옛길을 대표하는 고개에서 오늘날을 대표하는 고개로 돌아오는 여정이 되었겠지만, 결국은 옛길에서 더욱 아득한 옛길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택했다. 그것은 연재의 동안에는 꺼내놓을 수 없었던 고갯길 기행에 대한 나의 특별한 귀의심(歸依心)의 반영이다. 결 국 고개란 게 그렇게 지나간 세상과 미래의 세상을 끊임없이 이어 우리의 삶을 둥글게 한다는 믿음이다. " 

 고개는 우리 인생에서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낱말입니다. 그리고 산행에서도 오르고 내린 발걸음은 늘 고개에서 한 매듭을 지으면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씨줄로 이어지는 고개는 역사를 생각케 하고 날줄로 넘는 고개는 삶을 생각케 합니다.

  지도에 표기된 각각의 고개들을 누르시거나 위의 메뉴를 누르시면 백두대간의 고개들이 여러분의 품안으로 찾아듭니다. 링크가 되어 있지 않은 고개들은 아직 홈지기의 시간 문제로 차일피일 미룬 결과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매듭을 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