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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팔기(八奇) , 설악팔경(八景)

작은岳馬 2006. 1. 14. 14:46

설악팔기(八奇) , 설악팔경(八景)                            Home > 설악산 > 소개     

민속학자 황호근선생이 1960년대 속초관광협회장이었던 양권일씨와 함께 설악산의 경관을 답사하고 옛 선인들의 싯귀와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를 참고하여, 8가지 기이한 자연현상인 8기(奇)와 8가지 좋은 자연경관인 8경(景)을 제정했다.

  설악 8기(雪嶽 八奇)

  • 천후지동(天吼地動)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릴 때면, 으례 천둥이 치고, 번갯불이 번쩍거려서, 온통 하늘이 찢어지는 듯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는 듯이 지축이 흔들린다.
     
  • 거암동석(巨岩動石)
    큰 바위가 한 사람의 힘으로 쉽게 흔들린다. (흔들바위)


     
  • 전석동혈(轉石洞穴)
    계조굴(繼組窟)같이 바위가 바위와 서로 맞대어 하나의 자연 동굴을 만들었다.
     
  • 백두구혈
    내설악 외가평에서 백담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구혈(毆穴)은 콩백말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다. 옛날에 학이 날아간 자국이라고 전한다.
     
  • 수직절리(垂直絶理)
    천불동 골짜기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모두 수직으로 갈라져서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
     
  • 유다탕폭(有多湯瀑)
    폭포가 있는 곳에는 으레 소(沼)나 못(淵)이 있는데, 설악산에는바위가 많아서 유독 탕(湯)이 많다. 내설악의 12선녀탕이 대표적이다.



     
  • 금강유혈(金剛有穴)
    미륵봉(일명 장군봉)의 금강굴 같이 큰 석산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신기롭고 기이하다.
     
  • 동계지설(冬季遲雪)
    설악산에는 겨울 느즈막하게 눈이 많이 온다. 11월부터 3월까지눈이 많이 내리고 쌓여 수십장이나 되는 설산으로 변하며 겨울에 핀 설화는 설악의 절경을 이룬다.

     

  설악 8경(雪嶽 八景)

  • 용비승천(龍飛昇天)
    하늘을 엎어버린 듯한 대승폭포의 떨어지는 물줄기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마치 용이승천하는 모습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 운악무해(雲嶽霧海)
    여름이 되면 설악은 구름에 덮히고 안개에 휘감기어 봉우리는 구름 위로 솟아 있고, 골짜기는 안개 속에 잠겨 안개바다로 변한다. 산봉우리에 앉아 있으면 신선이 된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 칠색유홍(七色有虹)
    폭포의 낙하하는 물줄기에 햇살이 비치면 금방이라도 선녀들이 타고 내려올 듯한 영롱한 일곱가지 색 무지개가 선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무지개의 모습은 정신을 빼앗길 정도로 황홀하다.
     
  • 홍해황엽(紅海黃葉)
    가을이 되면 설악은 온통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온 산천이 붉은 바다를 이루며 대지 위에 떨어진 잎들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워 산속 어디를 가나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 춘만척촉
    봄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면 산 가득 꽃불이 번진다. 특히 대청봉에 피는 진달래, 철쭉꽃의 만개된 모습은 고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빛을 발하는 상상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 월야선봉(月夜仙蜂)
    가을밤 둥근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기암괴봉의 모습은 마치 춤추는 선녀처럼 간결한 몸짓과 신비스러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하계를 떠나 선계에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 만산향훈(滿山香薰)
    봄에 초목이 소생하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긋한 냄새는 온골짜기에 가득하다. 특히 대청봉, 화채봉, 오색계곡에 군생하는 눈향나무 숲을 지나노라면 그 향훈에 취하는 풍류 또한 큰 멋이다.
     
  • 개화설경(開花雪景)
    설악에 겨울이 오면 나무와 기암절벽에 눈이 소복히 쌓여 온갖 형태를 이룬 눈꽃이 피어난다. 햇살에 빛을 받은 눈을 바라보노라면 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