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장비.용어

실전 매듭법

작은岳馬 2006. 1. 14. 17:54


암벽등반에서는 자일이나 슬링의 사용이 매우 잦은데 이때는 거의가 매듭이 필요합니다. 이 매듭으로 인하여 모든 장비와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매듭법을 선택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매듭을 짓는 일은, 안전한 등반을 위한 기초라고 말할 수 있읍니다.
교본을 보면 엄청 많은 매듭법이 소개되어 있읍니다만, 여기서는 실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요한 몇가지만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다만, 매듭법 역시 평소 충분히 익혀두셔야만 실전에서 당황함없이 즐거운 등반을 할수가 있읍니다. 그리고 모든 매듭은, 가닥이 꼬이지 않고 그 모양이 예뻐야 합니다. (농담아님!) 그래야만 강도가 높아지고 단단하며 크기도 작아져 안전이 보장되니까요.
아, 또 하나! 모든 매듭은 짓고난 후 끝부분(남는 부분)이 적당히 여유가 있어야만 합니다. 너무 짧으면, 매듭부분이 힘을 받았을때 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8자 매듭 (Figure-eight knot)


8자매듭 기본형


8자 고리 매듭

   
8자 되감기 매듭

8자매듭은 가장 폭넓게 이용되는 매듭으로, 자일의 어느 부분으로도 고리를 낼 수 있는 매듭이다. 매듭법이 간단하며 등반중에 풀릴 염려가 거의 없고 등반후 풀기도 쉽다.

  • 8자 고리 매듭은 자일의 원하는 부분에 고리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데, 자일을 겹쳐서 사용한다. 이 고리에 카라비너를 걸면 활용도가 무지 많아진다.
  • 8자 되감기 매듭은 주자일을 안전벨트에 직접 맬때 (카라비너없이) 사용한다. 우선 자일 한겹으로 8자매듭을 만든후, 자일의 붉은 부분을 그림처럼 되따라 들어가면, 8자 고리 매듭과 완전히 동일해 지는데..., 물론 되따라 들어가기 전에 안전벨트의 고리속을 통과해야 겠지요!
  • 8자 연결 매듭은 두개의 짧은 자일을 연결하여 하나의 긴 자일로 만들때 사용한다. 먼저 A 자일의 한쪽 끝부분에 한가닥의 8자 매듭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다음 B 자일의 한 끝으로 "되따라 들어가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두 자일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안전하게 하나의 자일로 연결된다. 주로 하강용 자일을 만들때 사용하는데, 8자 매듭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매듭이다.

까베스똥 매듭 (Clove hitch knot)

이 매듭은 확보점에 로프를 고정시킬때, 후등자 확보시, 짐을 올릴때 등 이용범위가 넓고 조작도 간단하다. 또 자기확보줄이 거추장스러워 안전벨트에 연결된 주자일로 직접 자기확보를 할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 매듭은 양쪽 중 어느쪽 줄을 잡아당겨도 반대쪽 줄이 딸려오지 않는다. 등반 도중에 사용되기도 하므로 한손으로 할수도 있도록 숙달시켜야 한다.

  • 왼쪽 그림은 암벽등반 도중, 퀵드로우나 돌출된 바위 등에 자일을 걸어 확보를 하는 경우의 그림이고, (캐러비너에 한손으로 걸수 있도록 연구해 보세요!)
  • 오른쪽 그림은 튼튼한 나무기둥에 확보한 경우의 그림이다.

반까베스똥 매듭 (Half Clove hitch knot)

까베스똥이나 반까베스똥 매듭법의 원리는, 우선 하나의 자일로 두개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양쪽 자일의 방향이 서로 어긋나 있어야 한다. (윗 그림을 유심히 보세요) 그 다음은 이 두 고리를 하나의 고리로 합치는 것인데, 마치 창문을 열듯 서로 겹쳐지게 하면 까베스똥 매듭이, 책갈피를 닫듯 서로 겹쳐지게 하면 반까베스똥 매듭이 되는데 실제로 해봐야 이해가 빠릅니다.

이 매듭은 선등자나 후등자 확보시에 사용하며, 적은 힘으로도 제동이 잘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중로프(두가닥) 사용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탈리언 프락션 히치 매듭이라고도 함.

보울라인 매듭 (The bowline knot)

이 매듭은 고리의 조절이 쉽고 조여들지 않는 특징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지역을 지나는 경우 자일을 직접 몸에 묶을때 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쉽게 느슨해지는 단점이 있다. 주자일을 안전벨트에 묶을때 이 매듭을 쓰는 이들이 있으나 8자 되감기 매듭이 더 안전하다.

피셔맨 매듭 (fisherman's knot)

어부들이 낚시줄을 이을때 사용한다는 매듭법인데, 두개의 줄을 연결할때 사용한다. 한번씩 감으면 피셔맨, 두번씩 감으면 이중 피셔맨 매듭인데, 한번 매듭을 지면 당겨질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반면 풀기가 매우 어렵다. 코드 슬링을 만들때 사용한다. 하강용 자일을 만들때는 8자 연결매듭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테이프 매듭 (Tape knot)

이 매듭법은 테이프 슬링을 만들때 사용한다. 만드는 법은 먼저 A 테이프의 한쪽 끝부분에 그림처럼 옭매듭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다음 B 테이프의 한 끝으로 "되따라 들어가기"를 한다.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ing Band 매듭이라고도 한다.

프루직 매듭 (Prusik knot)
클렘하이스트 매듭 (Kleimheist knot)


프루직 매듭


클렘하이스트 매듭

고정된 로프를 타고 오르내릴수 있는 이 매듭은 주로 비상시에 이용된다. 오버행을 하강할때 자일이 엉켜있거나, 자일끝이 바닥에 닿지 않은 경우 (낑낑대며 '도루' 올라감) 등이다. 수직으로 늘어진 로프에 코드슬링(프루직 루프)을 두세번 감고 밑으로 잡아당기면 감긴 매듭이 수직 로프에 꽉 물려서 흘러내리지 않고, 반대로 힘을 빼면 매듭이 느슨해져 감긴 슬링을 위 아래로 이동 시킬수 있다. 코드슬링의 굵기는 로프 굵기의 절반 정도가 제일 효과적이다. 코드슬링이 너무 굵으면 제동이 되지 않아 위험하다.

  • 클렘하이스트 매듭은 한손으로 조작하기가 어렵긴 하나 감는 횟수에 따라 다양한 마찰을 줄 수 있고, 하중이 걸린 후 프루직 매듭보다 풀기가 쉽다.
  • 프루지킹(로프상승) 주 자일에 프루직 매듭을 두개 걸고 (위쪽 매듭은 안전벨트에 연결하고, 아래쪽 매듭은 발디딤 고리로 사용) 큰 나무에서 연습하면서 여러모로 연구해 보세요!

지레 매듭

이 매듭은 등반용 매듭법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야외활동에서 매우 재미있는 매듭법이기에 소개합니다.
두가닥의 로프와 통나무 몇개만으로, 그림처럼 매우 간단하게 사다리를 만들 수 있읍니다. (그림은 외줄 사다리이지만 통나무 양쪽으로 두 줄을 매면 더욱 안전하고 훌륭한 사다리가 되겠죠?) 나무를 뽑으면 자동 해체됩니다.

'산행장비.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 용어  (0) 2006.01.19
매듭법 이란  (0) 2006.01.14
매듭법  (0) 2006.01.14
암벽등반 매듭법  (0) 2006.01.14
[스크랩] 배낭에 대하여(구조와 올바른 사용법)  (0)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