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화왕∼영취∼덕암산 종주(상, 하)

작은岳馬 2006. 1. 14. 14:47

화왕∼영취∼덕암산 종주(상)

 


찬바람에 출렁이는 억새 평원 '산꾼 유혹'

워킹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며 아무도 밟지 않았던 능선길을 종주한다는 것은 즐 거운 일이다. 다시 찾는 근교산팀이 소개하는 이번 코스는 산악동호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곳이면서도 종주길로는 알려지지 않은 `개척산행로'다.
부산에서 멀지않은 곳에 터잡은 경남 창녕군의 화왕 관룡 영취 종암 덕암 등 5 개 산 종주능선길은 걷기 좋아하는 산꾼들에겐 최상의 워킹코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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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창녕읍 말흘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창녕군 부곡면 고명동 농협연수원으 로 하산하는 이번 종주산행은 산행시간만도 1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특히 이번 코스의 기점이 되는 화왕산에서 관룡산까지는 부산 경남지역 산악동 호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 본 경험이 있는데다 영취산 종암산 덕암산 등 도 귀에 익은 산이어서 종주거리는 꽤 길지만 부담감없이 산행에 나설 수 있 다.

이에따라 부산 경남지역 산악동호인들은 지리산이나 덕유산 종주에 버금가 는 산행을 근교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종주길은 산행시간만도 14시간이나 걸려 한번에 끝낼 수는 없다.

물론 토 요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일요일 아침 일찍 야간산행을 `감행'한다면 당일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산행능력에 따라 이보다 적게 걸릴 수도 있고 또 더 걸릴 수도 있는 만큼 두 번에 나눠 구간종주를 하는 것이 좋다산행로 소개도 여기에 맞춰 연재한다.
이번 종주산행의 기점은 화왕산군립공원 매표소. 매표소를 통과해 콘크리트도 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산장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 산길은 가팔라지고 몸 에는 땀이 나기 시작한다. 20여분 숨을 몰아쉬면서 걸어가면 규모가 꽤 큰 체 육공원을 지나게 되고 여기서 10여분이면 안부에 올라선다.

안부에 서면 전면으로 시야가 열리는데 사방이 능선으로 둘러쳐진 분지에 억새 만 가득 피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는 배바위가 우뚝 솟아 있 다. 우리가 가야 할 화왕산(756.6m)은 왼쪽 능선의 끝에 터잡고 있다.
지금부터 기존의 산행로를 무시하고 능선길을 걷는다는 기분으로 본격적 종주 에 들어간다. 정상을 지나 왼쪽의 절벽능선길을 따르면 바위전망대에 선다절 벽 왼쪽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며 20여분 이 산행로를 따르면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절벽의 사면(斜面)은 진달래군락지로 봄철 화왕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이곳을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쪽 산행로를 선택한다. 이 산행로를 40여분 따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곳에 닿는데 이곳이 관룡산 정상(740m)이 다.

이어지는 산행로는 관룡산을 되돌아 나와 동남쪽(관룡사쪽)으로 길을 잡아야한 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서면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군을 타고 5분여 가면 세갈래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는 산행로는 관룡사로 가는 길이고 종주길은 암릉을 계속 타야한다.

이곳을 직진하면 산행로는 더욱 험해진다. 여기서부터는 산꾼들의 발길도 찾을 수 없다. 바위군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다 보면 길이 끊어진다. 이 지점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야하는데 홀드를 정확히해 오르면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 다. 이곳을 올라서면 국제신문의 리본이 산길을 안내한다. 암릉길을 지나 740 봉우리를 올라서면 헬기장이 산꾼들을 맞는다.

여기서부터는 사람의 흔적이라 고는 찾을 수 없는 깨끗한 산행로가 시작된다. 행로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연결 된다. 15분정도 내려서면 다시 오르막 길로 이어진다. 누구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낙엽을 밟으며 15분쯤 가면 갈림길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행로가 뚜렷하게 나 있다고 직진을 하면 낭패를 당한다.

10분 정도면 청간재에 닿고 여기서 직진해 15분가량 가면 청도김씨 가족묘원이 나온다. 이 묘원을 지나서도 2곳에서 청도김씨 묘원을 통과하게 되는데 묘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또 하나의 봉우리를 치고 올라야 한다. 묘원에서 이곳까지는 20여분이면 도착할수 있다.

이곳을 지나 30여분 가면 임도와 만나고 왼쪽으로 올라 직진해 다시 45분 정도 면 신명고개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서 이어지는 산행로는 건너편으로 연결되는 데 이곳에서 구간종주를 끝내고자하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 야 한다. 특히 이번 산행길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3∼5분 간격으로 국제신문의 리본이 부착돼 있는만큼 그 이상을 걸어도 리본이 없으면 길을 잘못든 것으로 판단, 되돌아 나와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엉뚱한 산행로를 타 고생할 수도 있 음을 명심해야 한다. /배병주기자

▶ 교 통 편

이번 산행길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게 좋다. 부산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 에서 오전6시부터 오후8시20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창녕행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산행시간을 고려해 되도록 일찍 나서는 게 좋다. 첫구간을 신명고개에서 마친 다해도 고개에서 군내버스가 다니는 창녕읍 옥천리 방축목까지 오후6시(창녕터 미널행 버스시간은 오후6시20분)까지는 하산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전9시 30부터는 산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기 점이 되는 화왕산군립공원매표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요금은 3천 원 정도. 물론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화왕∼영취∼덕암산 종주(하)

 


솔잎 쌓인 융단길 발걸음 가벼워

화왕 관룡산을 지나 신명고개까지의 종주능선이 암봉지대를 통과해야하는 등 다이내믹한 산행코스였다면 2차 구간인 영취 종암 덕암산 종주능선은 소나무터널 아래로 솔잎이 깔린 융단같은 길을 걷는 코스로 워킹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또 겨울철 산행지로는 더없이 좋다. 오르막과 내리막 길이 적당하게 섞여있어 땀이 날 정도면 내리막 길로 이어져 땀을 말려주고 땀이 마를만하면 다시 오르막으로 연결돼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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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종점이 있는 창녕읍 옥천리 방축목마을에서 산행기점인 신명고개까지는 임도로 8Km가 넘는다. 이 길을 걷는데는 2시간정도 걸린다.

취재팀은 방축목마을에 거주하는 배바우산악회 회원 임종수씨(창녕읍 옥천리 14)의 도움으로 차편을 이용해 신명고개까지 올랐다.

신명고개에서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대까지는 산행시간만도 7시간30분정도 잡아야하기 때문에 이길을 오르는 2시간을 포함한다면 9시간30분을 걸어야 한다.

임씨는 "국제신문을 보고 이 산길을 종주하는 산악인들이 내게 연락한다면 도울 의사가 있다"면서 차편제공의 편의를 약속했다.
연락처는 (0559)521-1274, 호출 012-556-1274.

신명고개에서 영축-종암-덕암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로는 지난번 내려왔던 길의 건너편 능선으로 연결된다.
산길을 10여분 가면 헬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지나면 묘지와 만나고 그 아래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는 오른쪽 아래로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이길을 내려서 10여분이면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사방으로 길이 뚫려있는데 이정표의 방향을 믿어서는 안된다. 이정표가 고정돼 있지않기 때문에 누가 돌려놓기라도 했을땐 엉뚱한 길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국제신문의 리본을 따라야 한다.
오르막 길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는 추위를 느끼지않고 부담없이 올라설 수 있는 길이다. 이 산행로를 35분쯤 달리면 무명봉에 올라서고 조금 내려가다 다시 40여분이면 영취산 정상(739.7m)에 선다. 이곳에는 이정표가 서있다.

종암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지금까지 왔던 길의 반대편으로 열려있다. 이 길을 10여분 따라가면 소나무숲이 시작된다. 산행로에는 솔잎이 떨어져 융단같은 산행로가 이어지는데 마치 양탄자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숲은 종암산에 오를때까지 이어진다. 소나무숲을 기분좋게 40여분 달리면 미로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는 국제신문 리본과 창녕군의 `부곡온천 가는길'이란 팻말을 유심히 살피며 가야한다.

만약 국제신문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 원점으로 돌아가 리본을 살피며 가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이어지는 이 산행로를 10여분 달리면 묘지에 닿고 이 묘지를 지나 2분정도면 헬기장과 만난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면 다시 임도와 마주치는데 여기서도 산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임도를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다 왼쪽 숲을 유심히 살피면 산행로가 열린다. 국제신문의 리본이 달린 곳을 따라가면 이정표가 눈에 들어오는데 왼쪽을 주시하면서 산행을 해야 한다.

이 산행로를 15분정도 가면 보름고개에 닿는다. 사방으로 길이 뚫린 이곳에는 비상탈주로가 있다. 여기서 계속 직진한다. 체력이 소진된 사람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60분 정도면 창녕군 영산면 구계리로 내려설 수 있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정도면 철탑과 마주친다. 이곳을 가로질러 오른쪽을 살피면 산행로가 열린다. 철지난 억새가 산행자를 맞는다. 미로이나 아래쪽을 유심히 살피며 진행하면 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곳을 통과하면 종암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행로가 기다리고 있다. 힘들게 20여분을 오르면 바위로 이뤄진 종암산에 닿는다.

이 바위지대를 가운데로 돌아 왼쪽으로 살피면 산행로가 연결된다. 이번에는 내리막 길이다. 20여분이면 묘지에 닿고 계속 직진하면 큰재다.큰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부곡온천이다. 그러나 종주를 염두에 둔 사람은 가파른 산행로를 직진해 올라야한다. 큰재에서 덕암산까지는 1.4Km. 이 산행로를 30여분 올라서면 헬기장에 닿는다. 이곳이 덕암산 정상이다. 여기서 조금가면 또다른 헬기장에 닿는데 이곳을 지나면 하산길이다. 종주산행은 이제 끝맺음의 단계로 접어든다.
하산하는 산행로가 가팔라 조심해야 한다. 35분쯤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농협연수원 옆으로 떨어진다. 여기서 부곡온천 버스터미널까지는 20여분 더 가야한다. <배병주기자>

▶ 교 통 편

부산 서부(사상)버스터미널에서 창녕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산행기점인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방축목마을까지는 창녕에서 관룡사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첫차는 오전 6시40분에 있고 막차는 오후 6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종점인 부곡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마산을 경유, 부산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편과 밀양으로 가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일요일 혹은 휴일산행을 나선다면 후자를 택하는 편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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